전체적으로 무난한 내용이었고 특별히 쟁점이 될 만한 질문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사퇴, 개헌논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불필요한 질문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인데,
'즉각적인 사임은 곧 조기 대선을 의미한다. (조기대선을 하면 본인이 가장 큰 수혜자인데) 조기 대선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라는 질문에서 너무 신중을 기한것이 오히려 명료성을 떨어뜨린 결과가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좀 더 자신있게, '조기대선으로 인해 제가 가장 큰 수혜자이므로 본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는 비난이 충분히 예상된다, 그러나 그러한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 시국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정을 정상화 하기 위해서는 마땅히 헌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을 했더라면 좀 더 명료한 이미지를 줄 수 있었을 듯 하다는 아쉬움이 남는게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종편 등에서 쏟아질 비난에 대해 너무 위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향후 대선과정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시장의 스탠스가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후보의 역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지지층의 의견도 중요한데 개인적으로 어제 인터뷰를 보고 '문재인의 실수'를 인정하되 그 실수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언론(일방적인 문재인 죽이기)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고민하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하겠으나,
혹여 어제 인터뷰를 보고 외려 손석희 앵커를 비난하는 식의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면... 문 전대표에 대한 물음표만 더 커질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냉정하게 봐서 어제 인터뷰의 실수를 인지하고 대안을 찾는 다면 지지율 1위을 굳은 토대를 바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지겠으나, 애써 어제 인터뷰는 문제가 없고 잘한 일이라고 넘어간다면... 어제 인터뷰는 결과적으로 이재명시장에게 더 유리한 고지를 내어준 격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 : 개인적으로 어제 인터뷰로 문재인대표에 대한 물음표가 하나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