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여당인 새누리와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 일을 진행하는 건 어불성성입니다.
야3당이 국민을 믿고 해결해야 마땅한 상황임이 자명합니다.
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 간 불신과 비난이 많은데 지금은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닙니다.
어차피 이 기회에 비정상적 정당인 새누리가 정리되면 그 때가서 제대로 경쟁하면 될 일입니다.
더민주가 제1야당으로 덩치가 크고 지지층이 두터운 만큼 쉽게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내지 못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새누리에서도 하야나 탄핵 이야기가 나오는 지금 시점까지 참아온 것은 일종의 전략적 인내로서 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이후 제1야당은 강력히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할 확실한 명분을 얻었습니다.
제1야당은 이제 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12일 이후 더민주는 대통령 하야를 당론으로 정하고 야3당의 이름을 걸고 또한 이를 촉구하는 백만 서명을 받아
그걸 들고 청와대에 갔어야 합니다. 회담이 아니라 최종 통보를 했어야 합니다.
또 한방향으로 국회의장 직속으로 대통령 탄핵추진위를 만들어 탄핵을 위한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합니다.
탄핵은 우선 대통령 하야 선언을 이끌어 내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며 여차하면 실제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탄핵은 하나의 프로젝트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가장 확실하게 국회와 헌재에서 탄핵이 통과될 수 있도록, 가장 단 기간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또한 탄핵 정국에서 현 국무총리에 의해 국정이 농단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한 프로젝트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국민의당이 탄핵을 이야기 하나 제3당은 큰 힘이 없습니다.
정의당은 애초에 하야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했고 국회의장 직속 탄핵추진위를 제안했으나 언론에 보도도 안됩니다.
결국 이건 제1야당이 해야합니다.
이런 방향으로 밀고나가면 국민의당도 발을 빼지 못할 것이고 정의당은 이미 주장하던 바이니 적극 협조할 겁니다.
12일 이후 영수회담 등 다소 헛발질을 하긴 했으나 그 이전까지 한달간 잘 인내하고 명분을 쌓아왔기 때문에
결정적인 실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제1야당이 야3당간 강고한 공조를 기반으로 가장 위험한 범죄단체 수괴를 행정부 수반이자 국군통수권자의 자리에서
한시라도 빨리 끌어 내려야 합니다. 가능과 불가능을 고민할 시기가 아닙니다.
이미 해야만 하는 일이고 못 해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봐야 할 사안입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인데 왜 이게 잘 안되는지....
진정 오천만이 촛불을 들어도 하야 안하고 버티는지.. 두고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