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h1 class="title">노무현의 '부활'을 보며</h1> <div> </div> <div class="headline group"> <div class="times"><span class="posted"> 게시됨: 2016년 05월 23일 17시 01분 KST </span> <span class="updated">업데이트됨: 1시간 전 </span></div></div> <div> 허팅턴포스트</div> <div> </div> <div> </div> <div><font size="2">어느덧 노무현 서거 7주기다. 난폭하지만 공평하기 이를 데 없는 시간이라는 이름의 폭군은 사람에게서 기쁨도, 슬</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픔도, 노여움도 빼앗아간다. 하지만 노무현은 시간이라는 절대군주의 지배 밖에 위치하는 것 같다. 등장부터 극적</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이었던 노무현은 대통령이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서거 후 지금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대한민국 국민은 노무현이라는 키워드로 분류할 수 있다. 노무현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 노무현을 사랑</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했지만 사랑이 미움으로 바뀐 사람, 노무현을 미워했다 사랑하게 된 사람, 시종일관 노무현을 미워하는 사람 등등.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노무헌은 김대중과도 다르다. 거의 모든 면에서 노무현보다 우뚝한 김대중은 사후 노무현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진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못하며, 김대중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도 노무현처럼 극단적이진 않다.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서거 7년이 지난 지금 노무현은 정치적으로 완전히 복권됐다. 심지어 노무현을 증오하고 저주하고 조롱하던 새누</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리당조차 노무현에 대해 박하지 않은 평가를 할 정도다. (</font><a target="_blank" href="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5/23/0200000000AKR20160523076500001.HTML?input=1195m" target="_blank"><font size="2">새누리 "盧 전 대통령, 통합정치 구현 위해 노력"</font></a><font size="2">) 대권을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꿈꾸는 안철수의 노무현에 대한 평가는 상찬에 가깝다. "노 전 대통령을 새시대 선구자로 역사에 자리매김시켜야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한다", "기득권 정치에 도전을 시작한 분, 지역주의에 항거를 시작한 분, 너나 없이 정치공학을 말할 때 바보의 정치</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를 시작한 분, 소수 엘리트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실천을 시작한 분"이라는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것이 노무현에 대한 안철수의 평가다. (</font><a target="_blank" href="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5231101001&code=910402&nv=stand" target="_blank"><font size="2">안철수 "노무현을 새시대 선구자로 역사에 자리매김시켜야"</font></a><font size="2">)</font></div><font size="2"> </font> <div class="ad_spot"><font size="2"> </font> <div class="ad_wrapper"><font size="2"> </font> <div></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그러나  7년 전 이맘 때 노무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노무현은 이승만보다, 박정희보</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다, 전두환보다 나쁜 자(?)였다. 노무현에 대한 미움과 불신과 실망은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았고, 남녀노소를 불</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문했다. </font></div></div></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검찰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과 별 관련도 없는 의혹들을 발표했고, 언론은 연일 노무현 관련 추문들로 지면을 도</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배했다. 노무현은 아방궁으로 둔갑한 봉하 사저에 정치적, 사회적, 심리적, 물리적으로 완벽히 유폐된 상태였다. 노</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무현에게 쏟아진 윤리적, 정치적, 사법적 비난은 일찍이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나는 지금도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 검‧언 복합체가 설정한 프레임에 포획된 채 노무현에게 돌을 던지던 대다수 시</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민들과 닭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 같았던 진보진영과 진보언론들을. 당시의 노무현에겐 두 가</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지 선택만이 가능했다. 대한민국을 장악한 사익추구세력에게 끊임없이 모욕과 조롱을 당하는 욕된 삶을 견딜 것인</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가? 자결할 것인가? 노무현은 후자를 택했다.</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노무현의 자결 이후의 변화는 너무나 극적이다. 그에게 쏟아졌던 분노와 미움과 실망이 고스란히 애도와 슬픔으로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변했다. 애도의 크기가 너무 크고, 슬픔의 깊이가 너무 깊어 당황스러울 정도다. 노무현의 죽음 이전과 죽음 이후의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시민들의 태도 변화를 보면서 나는 시민들의 속성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시민들은 어리석기도 하고 현명하기도 하</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다. 시민들은 비루하기도 하고 위대하기도 하다. 시민들은 속되기도 하고 성스럽기도 하다.</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노무현은 죽어서 살아났다. 노무현의 죽음은 생물학적 죽음이었고, 노무현의 부활은 정치적인 부활이다. 나는 일신</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2"> </font></div><font size="2"> </font> <div><font size="3"><font size="2">에 사사로움이 없었던 한 인간의 일회적 실존마저 희생양으로 삼키고 전진하는 역사가 두렵고, 노무현이 가엾다</font>.</font></div><font size="3"> </font> <div class="follow bottom-tags"> <h2><font size="3">더 보기:<a target="_blank" href="http://www.huffingtonpost.kr/taekyung-lee/story_b_10102150.html">http://www.huffingtonpost.kr/taekyung-lee/story_b_10102150.html</a></font></h2><span class="group"><span class="entrytag"><a target="_blank" href="http://www.huffingtonpost.kr/news/no-mu-hyeon/" target="_blank">노무현</a> </span></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