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한 ㅂㄱㅎ의 국정농단과 관련된 자료가 청와대에 남아있을 수 있다는 뉴스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104863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808
http://www.speconomy.com/news/articleView.html?idxno=83523
등등...

예전에 복사기밥을 조금 먹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지난 2월에 박영수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할 당시, 조심스럽게 올렸었던 글이 하나 있는데 아마도 그 내용이 '위의 기사들처럼 어떻게 그 내용이 청와대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 궁금하신 분들에게 미력하나마 답이 되어 드릴 수도 있을것 같아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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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즈음을 전후로 문서보안에 신경을 쓰는 많은 회사들이 직원들의 복사/프린트/스캔/팩스 등의 입출력 기록을 모두 서버에 저장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하게 됩니다.(예전부터 이러한 시스템 도입의 움직임은 많이 있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발견된 비공식 팩스문건 사건이 큰 계기가 되었다고 추측됩니다) 추후 문서유출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시 유출경로를 신속히 파악하여 관련자들을 문책하기 위함이겠지요.
 
언제, 누가, 어디서, 어떤(복사/프린트/스캔/팩스)작업을 수행하였는지의 여부확인은 물론이고, 문서의 모든 내용이 Searchable PDF의 상태로 변환되어 저장되므로 특정 내용에 대한 키워드를 검색하여 추적하는 일도 역시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인터넷에서 문서를 찾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캐X, 제X스, 신X, 삼X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복합기 생산업체들은 나름의 노하우가 집약된 문서보안솔루션을 각자 가지고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다를지라도 위에서 언급한 큰 틀에서의 문서보안 방법은 거의 동일합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로 위 업체 중 1곳을 선정하여 문서보안 솔루션이 적용된 복합기를 도입해 오래전부터 사용중입니다. 당연히 내부에서 생산되는 모든 문서들은 자료화되어 서버에 저장되어 있을겁니다. 이번 압수수색을 대비하여 실제 인쇄된 문서를 파기했다고 하더라도 문서 서버에는 그 내용이 남아있을 것이고 만약 그걸 지워버렸다면 분명 로그기록이 남을 것이며 손으로 쓴 메모 등의 복사내용은 키워드 검색으로는 잘 찾아내지지 않으므로 일일이 확인하여 수기로 지워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호성 비서관도 최순실이의 지시내용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핸드폰으로 녹취를 했듯이, 분명 청와대 내부에서도 그런 내용들을 메모하여 복사했거나, 정리하여 개인적으로 프린트했거나, 외부에 팩스를 보내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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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여 설명하자면, 복사/프린트/스캔/팩스 등 문서의 형태로 작성되거나 송신되는 모든 문건은 PDF화 되어 서버에 저장되고, 추후 필요시 누가 작성했는지의 여부와 더불어 그 내용을 손쉽게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청와대에만 특별히 설치된 특수 시스템이 아니라 많은 일반 기업들이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문서보안에 대한 일체의 시스템이며 청와대 역시 동일한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므로(청와대 환경에 맞도록 Customizing은 했겠지만) 기술적으로 그닥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회사라는 조직(규모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특히 청와대)에서 발생하는 문서의 양은 엄청나게 많을 것이고 그에 따라 저장해야할 데이터 역시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최초 도입시 설계된 서버의 저장용량 및 백업방식이라든지 문서의 저장방식(ex. 전부저장 or 첫페이지저장)등에 따라 일부 데이터의 유실을 걱정할 필요는 아주 조금 있어보입니다. 아무튼 황교활 일당이 철수할 때 서버를 통째로 들고 나갔다거나 불질러버리지 않은 이상, 과거의 데이터는 고스란히 청와대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지요 ㅎㅎㅎ

음... 다 적고 나니 결론을 어떻게 내야 할지 모르겠군요... 단순한 정보 전달 수준에서 쓴거라;;;;

대한민국 만쉐!! 우리나라 좋은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