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 부어놓고 인터넷 뒤지다 보니, 예전에 보았던 <펠리칸 브리프> 가 떠오르더군요.
대통령의 최대 기부자는 자신의 석유사업 허가를 위해 대법관 두명을 암살하고
대통령은 공석이 된 대법관의 자리를 새로이 임명하게 되죠.
대법관 두 명이 암살된 것에 대한 이론을 법대생 한명이 기록하게 되고
그 기록물 <펠리컨 브리프> 을 읽거나, 알고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면서
그 문건의 최초 작성자 <다비 쇼 (줄리아 로버츠)> 는
그레이 그랜섬 기자를 찾게 됩니다.
그레이 그랜섬 <덴젤 워싱턴> 은 제보자를 밝히지 않기 위해 감옥에 까지 다녀온 인물로
이번 대법관 암살 사건에 대해 다비 쇼와 함께 깊이 파고 들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명의 위협을 느기면서 까지 진실을 위해 싸우게 됩니다.
영화는 처음에 얘기드린 '대통령 최대 기부자'와 암살사건의 연관성을 보도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어 지는데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는 그레이 그랜섬 이라는 기자를 가질 수 없을까?' 라는......
과연 누가 있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 상호 기자'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최 승호 PD' 가 떠오르구요.
또, 손 석희씨도 생각이 나더군요.
위 분들은 편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겁니다.
허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지요.
스스로 가시밭 길을 걷고 있습니다.
참, 대단하지요. 부조리에 대해 한번만 눈감으면 되는데 말이죠.
우리는 어떤가요......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잘못은 정당화 하고 있진 않나...
그 융통성으로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진 않나...
반성해 봅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계신 언론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