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결혼해서 허니문 베이비로 첫 아이가 생겨 낳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년 간격으로 둘째가 태어났습니다.</span>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내는 첫째가 아들이라 무엇인가 숙제를 끝낸 기분이라며, 둘째는 반드시 딸이였으면 좋겠다고 했고,</span></div> <div>어여쁜 딸이 둘째로 태어났습니다.</div> <div><br></div> <div>여기까지는 가족계획한대로 잘 흘러왔는데.......</div> <div><br></div> <div>둘째 낳자마자 정관수술을 했어야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또 다시 두 살터울의 셋째가 생겼고, 벌써 다음 달 출산예정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 칠순 때 셋째가 생겼다는 폭탄 발언으로 모든 가족(특히 제 어머니)이 충격을 받고,</div> <div>걱정 반 축하 반을 해주셨습니다.</div> <div><br></div> <div>넷은 도저히 안될 것 같아 8월 초 아주 더운 여름에 정관수술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이들이 유치원, 어린이집 방학이라 아내와 아이들 모두 처가에 데려다 주고</div> <div>2주간 자유휴가를 즐기는 가운데 정관수술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수술 후기야 많으니 몇가지만 적어보면</div> <div><br></div> <div><br></div> <div>수술 전 수술 선배인 친구에게 몇가지 물었더니 병원에서 따로 아랫도리를 씻을 수 없다고 해서</div> <div>집에서 아주 꼼꼼히 씻고 갔습니다만, 너무 더운 여름이라 차 에어컨을 최대한 빵빵히 해서 그곳에 땀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병원에 쭈뼛거리며 들어갔는데, 남자간호사가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물 한 잔 마시고, 잠시 기다리다가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바지와 팬티를 벗고 수술대에 누우라는데, 발목양말만 신고 있는 것도 이상해서 양말까지 벗었습니다.</div> <div>그런데 이것을 걸 옷걸이가 마땅치 않아 창가에 널어놓았습니다...ㅜㅜ 팬티는 바지 안쪽으로...</div> <div><br></div> <div>아랫도리를 다 노출한채로 수술대에 누워서 양손을 가지런히 가슴에 모아두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뭐 수건이나 뭐.. 다른 것으로 가려줄 줄 알았는데, 한동안 수술 준비를 왔다갔다 하는 것입니다...ㅜㅜ</div> <div><br></div> <div>제 아랫도리를 다 노출한채로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가 갑자기 제모하겠습니다. 하더니....</div> <div>가위손의 조니뎁처럼 무엇인가를 막 자르기 시작했습니다.(소중이 아닙니다.)</div> <div>그러더니 갑자기 쓱쓱 긁어대는데, 아마 일회용 면도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남자 간호사가 기동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열심히 손을 놀리는데, </div> <div>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곳에 누워 이러고 있나 싶었습니다. 더 가관이였던 것은 공사를 마치고 갑자기 무엇인가 꺼내더니 "윙"하는 소리와 함께 핸디형 청소기로 공사 잔해를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ㅜㅜ 핸디형 청소기로 일차 마무리하고 청테이프인지, 무슨 테이프로 마무리를 하더군요.</div> <div><br></div> <div>그리고 테이프로 기둥을 고정까지....</div> <div><br></div> <div>제가 수술 장면을 볼 수 없게 가슴쪽에 녹색 천같은 가림막을 설치하고 제 팔을 예수님처럼 십자 모양으로 펼치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저는 그렇게 수술대에 누워 양쪽으로 팔을 쭈욱 뻗은 채로 수술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수술 후 아내에게 말했더니 본인도 아이를 출산하기 전에 간호사가 제모를 해주었을 때 기분이 안좋았다고 하고,</div> <div>본인은 이미 두 차례나 겪었고, 수술 제때 안해서 또 한번 겪게 하냐고 아내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수술한지 3주 쯤 지났는데, 갑자기 제모 생각이 나서 면도하다가 아내에게 그럼 이번 출산 때는 내가 직접 제모를 해주겠다고 했다가 또 한 소리 들었네요..</div> <div><br></div> <div>끝..</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