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유는 간간히 훑어보고만 다녔는데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글을 쓰는 24살 청년입니다.</p><p><br></p><p>사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설과 뉴스기사, 블로거분들의 의견을 계속 읽고 있지만 이쪽 의견을 읽다보면 이쪽이 맞는 것 같고, 저쪽 의견을 읽다보면 저쪽이 맞는 것 같고, 선거, 개표에 대해 아는 지식 자체가 적다보니 적정한 수준에서라도 옳고그름 혹은 논리의 비약이나 격하를 판별하는건 저에겐 너무 어렵습니다.</p><p><br></p><p>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글만 찾아서 읽을 생각은 없습니다. 부정선거가 명백하다는 의혹들을 읽으면서 '그래, 이 대선은 받아들일수 없다!' 싶다가도 반박하는 글들을 억지로라도 찾아 읽어 '의혹이 불거진 부분에 대한 해명이 이미 다 나왔고, 정말 이렇다할 통계적인, 객관적인 근거는 없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함께 부딪혀야 아귀가 맞는 것이겠지요. 다만 그 맞부딪히는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기울 만큼의 지식이나 의지가 부족할 뿐입니다.</p><p><br></p><p>물론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의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국민의 행동은 절대 찬성이며, 저또한 내일 있는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입니다.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저에게는 수개표하라! 고 당당하게 외칠만한 자신감은 없네요. 정말 모르겠어서, 부딪혀 보러 갑니다. 말도안되는 음모론에 선동당해 어리석게 뛰쳐나온 대학생이 되든, 민주주의의 현장에 서있는 청년이 되든 어쨌든 여기 앉아서 글만 읽어서는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은 알고 있으므로, 시원하게 밟히고 다시 멋지게 보복하던지, 아니면 지금의 실낱같은 소신이나마 앞으로 자신감있게 더 키워나가야 겠습니다. </p><p><br></p><p>2013년을 맞아 불알친구 한놈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새해를 맞이하는 건배제의로 "뭐라도 하자!" 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제 달려나가야 하는 24살 청년들에게 딱 적합한 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마 저와 같이 지금 이시기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것이라 생각되는데, 우리 이번 선거로 배우지 않았습니까? 어떤 입장에 서 있든지 우리 뭐라도 합시다. 촛불집회 나오라는 얘기가 아니라, 정말 말 그대로 뭐라도 하자는 제의입니다. 설령 저와 의견이 반대인 분이라도 물론 마찬가지겠지요?</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