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동조단식에 들어가며]</div> <div> 요즘 아이스 버킷 첼린지가 크게 퍼져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만큼 루게릭 병에 대하여 관심도 많아지고 모금 또한 자연스레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들만 늘어갑니다. 조금의 관심도 없다가 흥미거리로마냥 야 이렇다더라 그렇다더라 카더라 통신만 늘어갑니다.</div> <div> 세월호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남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가족이고 친구 일 수 있습니다. 저도 세월호 사고가 처음 발생했을 때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그리고 세월호까지. 이대로 넘어간다면 이 일은 당신의 일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설사 모든 재난과 재해가 당신을 피해간다 하더라도 이 일은 당신의 일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그 부모의 입장이라면 어떠한 감정이 들겠습니까? 과연 돈을 바라고 특례입학을 바라고 의사자 지정을 바랄 것 같은지요.</div> <div> 김영오씨가 단식을 한지 42일을 넘어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물과 소금마저 끊었다고 들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제가 할 수 있는건 별로 없습니다. 사실 동조단식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는 정확한 의미도 모르겠습니다. 말로만 아프다 하며 제 할일이나 하는 저에 대한 합리화이자 자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가오는 24시를 기점으로 24시간을 단식하려 합니다. </div> <div> 그저 식탐이 강하고 이기적이기만 한 제가 '남의 일에' 단식을 하는 걸 보시면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여러분의 친구이자 후배이고 선배인 제가 동조단식에 들어가는지를 궁금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iv> <div> - 오늘의 선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