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봄, 박근혜가 멕시코에서 K-Pop 가수들 사이에 끼어 “Gracias!"라고 인사를 한 것을 가지고 종편에서 ‘스페니쉬도 잘 하는 대통령’이라고 연일 ‘박비어천가’를 읊어 댔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방송을 보고 있던 노인분들이 ”역시 멕시코 말도 잘 하는 국제적 대통령이야, 자~알 뽑았어!“라고 하더랍니다.

멕시코가 아니라 미국에 살고 있는 나도 ‘Gracias' 정도는 압니다. 물론 ’Hola(Hi)'도 알고 ‘La vida es buena(Life is good)'도 알며 ’Yo te amo(I love you)'도 압니다. 하지만 촌로들에게는 아니 한국 안에서만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는 박근혜가 ‘Gracias'라고 말 했다는 것이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원리 보다 더 위대한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봅니다. 물론 그럴 수있습니다. 그래서 <정중지와>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우물 밖에서 보면 세상이 보입니다. 해서 종편 뚜겅을 뒤집어 쓴 우물 밖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보고 있는 우리들이 외치는 것입니다. “사드는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