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미국은 파워볼 로또 열풍이 불었습니다. 최대 당첨금이 15억 달러라고 하니 한화로 1조 5천억원이나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당첨금의 반은 세금으로 나간다 해도 대략 8천억원 정도는 당첨금으로 받을 수 있는 로또였습니다.
로또를 샀습니다. 그리고 잭펏을 맞아 8천억원을 타게 되면 어떻게 쓸까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박근혜에게 당첨금을 모두 줄테니 더 이상 나라 망치지 말고 사퇴하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절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그 생각은 접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 세월호를 인양하고 단원 고등학교 기억 교실을 보존 하는데, 전국의 모든 도시와 세계의 모든 수도에 소녀상 평화비를 세우는데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당첨금을 가지고 종편을 누를 수 있는 방송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더하여 당첨금을 모두 털어서라도 남과 북 그리고 해외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의 젊은이들 십만, 백만을 모아 백두에서 한라까지 국토 종단 대장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북의 젊은이들이 백두에서, 남의 젊은이들이 한라에서 출발하여 갈라진 민족의 허리 한 가운데에서 해외의 젊은이들과 함께 만나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는 생각을 할 때는 울컥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로또는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내 주제는 그저 다음 달 모기지 2천불 낼 것을 걱정 하는 정도 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족정기가 바로서고 민주주의가 되살아나며 분단된 조국이 통일 되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리라는 멋진 꿈을 꾸며 삽니다. 그리고 나는 순국선열들과 민주 투사들의 영령들이 함께 하시니 우리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비록 로또는 당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꿈을 포기 하지는 맙시다. 우리가 돈이 없지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