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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실비아와 2학년 애나는 자매입니다.
동생인 애나는 차분하고 조용합니다만 언니인 실비아는 덜렁대며 늘 재잘 거립니다.
어제 오후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운전석 뒷자리에 앉아 내게 재잘 대던 실비아가 이렇게 말 합니다.
“35마일로 운전하네”
아마도 고개를 쑥 내밀고 내가 운전하는 버스의 계기판을 보았던 가 봅니다.
“어, 여기는 40마일이 속도 제한이거든 그래서 35마일로 운전 하는 거야”
스쿨버스는 지방도로에서 제한속도보다 5마일 아래로 운행하도록 권고 합니다.
“난 항상 제한속도보다 5마일 아래로 운전해”
“왜?”
“그건 안전을 위한 거야. 절대로 사고가 나면 안 되니까 말이야”
실비아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왜 절대로 사고가 나면 안 되는 줄 아니? 그건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이기 때문이야. (Because you are the most precious girl in the world)"
집 앞에 도착해서 내려주는데 평소 같으면 재잘 거리며 버스 계단을 뛰어 내리던 실비아가 아무 소리 없이 계단 손잡이를 꼭 잡고 천천히 내립니다. 그리고는 버스로부터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서 뒤돌아 나를 바라보더니 두 손을 흔들며 외칩니다.
“Thank you, Chang!!!!"
집으로 달려가는 실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가슴이 아려 왔습니다. 난 여기서 실비아에게 “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야” 라고 말 해 주고 있지만 정작 차가운 바다에서 그렇게 숨이 멈춰져 버린 아이들에게, 학교와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세상과 사회에 짓눌린 젊은이들에게 언제 한 번이라도 "너희들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라는 말을 해 주었던 적이 있었는가...
아이들을 모두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났습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너희들이 살 만한 나라를 만들지 못했구나
제발, 제발, 제발 ...
죽지마라.
제발, 제발, 제발...
살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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