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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아이였다.
예전엔 착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어른이다.
조금은 미성숙한 부분이 있는 어른.
난 항상 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착해져야만 했다.
그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버려진다는 공포를 맛본 이후로, 부모님에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었다.
하지만 버림받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건, 나 자신을 좀 먹어가는 아주 그릇된 일이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스스로를 비우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마음 속 깊은 곳에 감추고.
어찌 사람이 남에게 자신을 맞추고만 살 수 있을까.
어린 시절, 버림받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일들은 나라는 인간을 완전히 부수고야 말았다.
사람이라면 울어야 하는 때,눈물을 흘려야 하는 때, 기뻐해야 하는 때, 누구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야 했던 때.
어린시절, 그 모든 감정과 욕구를 순수했던 시절 자연스럽게 드러내야 했건만, 나는 버림받는다는 공포 아래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모순된 것들을 깨닫는 순간, 나 자신을 이루는 모든 것들은 망가진 뒤였다.
하지만 어쩌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을.
부모도 자식을 키운다는 것이 너무나 미숙했고, 나 역시 자식이라는 것이 처음이었으니까.
그렇지만 이미 지나간 것을 어떻게 하랴.
누군간, 힘을 내어 다시 일어나면 된다 하지만 이미 무너질대로 무너진 내 자신을 대체 누가 일으켜 세우랴.
어른이 된 나도 다시 세울 수 없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어린 시절 아픔은 내 가슴 속의 비수가 되어 울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 같은 무지렁이들은 이 삶을 죽은 시체마냥 계속 살아가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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