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몇 년 전 일인데</div> <div> </div> <div>홍대에서 미스터피자였나? 피자헛이었나? </div> <div>암튼 평일 낮에 여자 셋이 피자집을 갔음. </div> <div>평일이고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이어서 넓은 매장에 사람이 많이는 없었음.</div> <div> </div> <div>매장 자체가 꽤 컸었는데 창가 쪽에 커플(죽어라) 한 팀 있었고 </div> <div>중간에 애기엄마들이랑 애기들 있었고 </div> <div> </div> <div>우린 애기엄마 팀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들이 정말 딱 중앙에 있었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도 </div> <div>그들과의 거리는 비슷해서 샐러드 바 근처에 앉음. </div> <div> </div> <div>그들은 아마도 친구들이었던듯. 엄마는 3명인가 4명이고 애들 연령이 다양. 초등학교 저학년, 유치원생, 유아</div> <div>매장에 사람이 없어서 엄마들은 수다삼매경. 애들은 엄마들 옆 테이블에서 자기들끼리 난리부르스를 추며 놀고 있었지만</div> <div>좀 큰 애, 작은 애 뭐 이런 구성이어서인지 그래도 의자에서 뛰거나, 테이블에 드러눕고 뭐 그 정도;;; </div> <div> </div> <div>예상하셨겠지만 엄마들은 전혀 신경 안씀. 심지어 엄마들이 더 시끄러운 정도</div> <div> </div> <div>그래도 그 정도면 양호한 편이었고 저희도 그냥 소리높여 이야기 하면서 샐러드 퍼먹퍼먹 하다가 </div> <div>드디어 피자가 나와서 한 조각씩 들고 먹으려는 찰나 </div> <div> </div> <div>그들 무리에서 조그만 남자애가 (한 3~4살 정도 되어 보였어요) 귀저귀 팬티만 입고 저희 테이블 옴. </div> <div>누나랑 형들이 안 놀아주니까 애기가 혼자 휘젓고 다니다가 저희한테 왔나봄</div> <div>평소에 애기를 좋아해서 손 흔들면서 안녕? 그러고 피자를 먹을라고 하는데 </div> <div> </div> <div>그 애기가 갑자기 팬티를 내림. </div> <div>우리 갑자기 뜨헉;;;;; 뭐지? 완전 당황</div> <div> </div> <div>근데 그 애기가 자기 꼬추를 우리 쪽으로 보여주면서 손으로 조물조물함;;;;; </div> <div>우리 기함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애기 엄마들 있는 쪽을 쳐다봤는데 엄마들 애가 없어진것도 모르고 신나셨음. 뭐가 좋은지 박장대소 중. </div> <div> </div> <div>근데 찰나의 순간에 애가 ㅋㅋㅋ 쉬야를 우리 쪽을 향해 발사함.</div> <div>애기 완전 자랑스러운 얼굴로 쉬야를 많이도 쌈.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나도 모르게 작게 비명;;;; </div> <div>우리 다 놀래서 저기요, 저기요 하면서 애들 엄마를 부름.</div> <div> </div> <div>근데 엄마보다 알바생으로 보이는 직원이 먼저 옴. </div> <div> </div> <div>직원은 누가 봐도 슴 한 두살 밖에 안된 학생같았는데</div> <div>알바생도 겁나 당황, 우리도 당황 </div> <div>알바생이 뛰어가서 애기 엄마를 호출</div> <div> </div> <div>애기 엄마 어머어머어머 하며 뛰어 오는데 겁나 웃고 있음. ㅋㅋㅋㅋ</div> <div>얘가 왜 이래 이러면서 애를 달랑 들어서 자기네 자리로 돌아가서 또 까르르 웃어제낌. </div> <div> </div> <div>????? 나니????? </div> <div> </div> <div>졸지에 밥 먹는데 코 앞에서 쉬테러를 당한 우리한테 그래도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거 아님? </div> <div>지 애가 싼 쉬야 지가 치워야 되는거 아님? </div> <div>하다못해 알바생한테 정말 미안하다고 이거 좀 치워주세요 해야 하는거 아님? </div> <div> </div> <div>정말 미안한 기색 1도 없고 </div> <div>뭐가 그리 웃긴지 엄청 웃으면서 애만 델꼬 가버림. </div> <div> </div> <div>우리 셋이랑 알바생 한 30초~1분간 서로 황당해서 쳐다봤음. 알바생 같이 황당해하다가 급 어두워진 얼굴로 한숨 푹 쉬고 </div> <div>걸레 가지고 와서 닦음. 알바생이 우리한테 미안하다 함. 알바님이 왜 우리한테 미안해야 함?  </div> <div> </div> <div>와;;;; 그때는 맘충이란 단어가 없을 때지만 정말;;;; </div> <div> </div> <div>아무리 애기라지만 생판 모르는 애기가 밥 먹는데 와서 갑자기 팬티 내린 것도  기분 나쁜데 우리를 향해 쉬야를 싸니</div> <div>밥 맛이 뚝 떠어지더군요. 그래서 피자 못 먹음;;; 기분도 너무 나쁘고. </div> <div>근데 애기 엄마가 주변에 민폐끼쳐놓고 미안해하기는 커녕 </div> <div>에피소드 하나 생겨서 신났는지 까르르거리고 웃는데 진짜;;;; </div> <div> </div> <div>지금같았으면 그 자리 가서 한 소리 했을 텐데 그땐 아직 어리기도 했고, 같이 있던 친구들이 좀 말리기도 했고 </div> <div>실컷 째려보고 자리에서 들리게 이거 뭐 하는 짓이냐고 크게 궁시렁 댄 게 다라.... 사이다게에 글을 쓰지 못했다고 합니다. </div> <div> </div> <div>음... 마무리가;;; 죄송해요.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