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처음으로 수록곡을 들었어요
세상에 이렇게 바빠도 되나 싶을정도로 바빠서...
어제 앨범 택배 받았는데 인증샷 찍을 여유도 없고...

오늘은 하루 종일 TEM이라 불리는 투과전자현미경실에서 하루 종일 샘플을 1도씩 기울여가면서 찍느라고 얼어 죽는줄 알았어요
전자현미경실이 항상 추운 환경을 유지하는데 오늘 잠바도 안 입고 측정을 시작해서 9시간동안 냉장고에 갇혀있는 기분이었어요

얼어죽을것같을때마다 살기 위해 팔굽혀펴기하고
그래도 마음이 추워서 오마이걸 노래를 들었는데

와...
수록곡이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빼놓고 다 좋을 수 있죠?
특히 그래비티
온 힘을 다해서 스쳐지나간다는 부분
완전 물리적인 가사라서 소름돋았고

이 어긋난 하룬 너때문이겠지
이 표현은 나를 속박하는 너라는 중력이 얼마나 강하면 시간까지 느려질 정도인지를 시적으로 표현 한 거라서
서지음 작사가님이 물리공부를 꽤 충실히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암튼 오늘 주말인데 쉬지도 못하고 추운 실험실에 갇혀있었는데
오마이걸 노래 덕분에 살아서 퇴근했네요

암튼
오마이걸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