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2근딜을 정말 안좋아 합니다.</div> <div>골드이상은 모르겠지만 실버 이하는 제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십중팔구는 집니다.</div> <div>보통 지는 이유는 서로 뒤치한다거나 암살한다고 둘이 따로 나대다 자멸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div> <div>탱커입장에서는 정말 환장할 노릇이지요</div> <div>근딜유저는 항상있기 때문에 전 근딜 쳐다도 안보고 거의 탱위주 혹은 가끔 원딜 픽을 합니다.</div> <div>그래서 '처음엔 어쩔수없지.그냥 같이 잘해보자' 이런마인드 였는데</div> <div>연속으로 몇번이나 2근딜팟을 만나서 연패해버리면 저도 홱 돌아버릴때가 있어요.</div> <div>그래서 원딜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도 근딜을 골라버립니다.</div> <div>그런데! 오늘 2근딜팟을 두번만났는데 정말 이상하게 이겨서 풀어봅니다.</div> <div> </div> <div>오늘 첫판이었습니다.</div> <div>저는 방톤을 픽하고 한분이 재빠르게 다무픽, 나머지는 원딜 픽했는데 와중에 남은 한분이 제레온을 픽하네요.</div> <div>판이 머릿속에 그려지길래 부탁을했습니다.</div> <div>'한분만 탱해주심 안될까요?'</div> <div>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확인창 닫는 소리였고 '이럴거면 차라리 극공을 가자!'</div> <div>원딜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트릭시를 꺼내들었습니다.</div> <div>역시나 제레온과 다무는 열심히 진입하며 적군에게 코인을 선물하셨고</div> <div>저와 릭이 고군분투하며 킬을 따냈습니다.</div> <div>이윽고 중반으로 향하는데 저10킬 다무2킬 제레온0킬 릭 10킬</div> <div>보다못한 릭이 분노에 차 "그렇게 하려고 근딜고른거냐?"</div> <div>발끈한 다무가 "그래서 지고있어?" 라고 받아쳤고 이윽고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div> <div>"탱해준대도 기어이 근딜고르더니 뭐하는거야 대체"</div> <div>"트릭이 예지력있냐 어떻게 2근딜 망할줄알고 근딜골랐지 ㄷㄷ"</div> <div>"그래서 너가 캐리했냐?ㅋㅋ"</div> <div>이런식으로 팀이 분열되려하길래 큰일나겠다 싶어 싸우거나 말거나 기어나오는 원딜을 열심히 짤라냈습니다.</div> <div>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싸우던 둘은 서로 화가 폭발하여 전쳇을 열었고</div> <div>" 야 내가 던지면 너네 이길 수 있겠냐?"</div> <div>이러는데ㅋㅋㅋㅋㅋ와...다이긴 게임 이대로 진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하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근딜인데ㅠ</div> <div>그러나...적 대답이 더 가관이었습니다.</div> <div>" 아니 못이겨 오지마. 우리 클레어 때문에 안돼"</div> <div>그렇습니다. 우리에겐 다무와 제레온이 있다면 적에겐 클레어가 있었습니다.</div> <div>제 킬의 절반이 클레어인걸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가는 말이었습니다. 그와중에도 한번 따였거든요</div> <div>결국 그판은 그대로 승리로 끝났고 저는 정말 오랜만의 에이스를 선물받았습니다.</div> <div>끝나서 점수판 뜨는와중에도 티격태격 싸우던데 정말 이긴게 신기한 판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첫판에 이어 몇차례의 연승을 하던 중 신선한 유저를 만났습니다.</div> <div>선택창이 뜨자마자 "남자는 랜덤이라고 엄마가 말씀하셨지" 라고 외치는데 뭐라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div> <div>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는데 뭐 제가 어찌하겠습니까...ㅎㅎ</div> <div>한명이 근딜이었기 때문에 그저 속으로 '근딜만 피하자, 제발 근딜만 피하자' 라고 기도할 수 밖에없었고</div> <div>역시나 제 주문에 싸대기를 갈기듯 그분은 루이스에 당첨되었습니다.</div> <div>시작하자마자 "어? 왜 루이스지?" 라며 적진으로 들어가 장렬히 산화하던 그모습은 반자이어택을 감행하던 일본군을 연상케했습니다.</div> <div>설상가상으로 저와 원딜들도 같이 말려서 5명이 다함께 푸짐하게 똥을 싸는데</div> <div>얼마나 심각했냐면 그 똥냄새가 적 2,3번 타워에 막혀 4,5번타워까지 도달하지도 않았습니다.</div> <div>물론 저희는 다밀렸구요ㅎㅎ</div> <div>2,3번 타워는 어찌어찌 밀었으나 희망은 점점 잃어갔고 저는 금기의 단어를 꺼내고야 말았습니다.</div> <div>"아 역시 2근딜=필패구나" </div> <div>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영웅놀이에 심취했지만 사이드킥처럼 적들에게 얻어터지고 오던 루이스가 정말 영웅이 된겁니다!</div> <div>방심해 쳐들어왔다가 도망가느라 정신없는 적들 한복판에 영동을 꽂아넣었고</div> <div>이어서 원딜들이 포격을 가해 적 모두를 전광판으로 보내버리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div> <div>이어서 5번 수호타워 수호자 4번까지 전부 밀었고 어이없게도 그 승리는 저희가 가져갔습니다.</div> <div>이겼지만 잘못된 발언으로 찜찜해있던 저에게 루이스가 비수를 꽂았습니다.</div> <div>"다.시.지.껄.여.봐! 이자식이 2근딜이 어쩌고 저째?"</div> <div>하지만 전 다이겨서 승리에 취해있는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않았고 또한 그의 공헌을 인정했기 때문에</div> <div>"하지만 루이스 덕에 이판은 이겼네 ㅎㅎ" 라고 칭찬해주었습니다.</div> <div>제 대답에 루이스의 마음이 녹았는지</div> <div>"사랑해"라고 말하는데 그가플레이 내내 보여준 지킬과 하이드같은 그의 행동과 언변에 저는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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