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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1152135
    작성자 : 해뜰녘
    추천 : 2
    조회수 : 781
    IP : 121.130.***.3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8/21 14:30:42
    http://todayhumor.com/?humordata_1152135 모바일
    군대간 아들과 엄마의 편지

    군대간 아들과 엄마의 편지

     

    - 이등병때-

     

    부모님전 상서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날 불초소생 문안 여쭙습니다.

    저는 항상 배불리 먹고 잘 보살펴 주는

    고참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대한의 씩씩한 남아가 되어

    돌아갈 때까지 잘 지내십시오. 

     

    엄마의 답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군대 가고 소포로 온 네 사복을 보고 밤새 울었다.

    추운 날씨에 우리 막둥이 감기나 안 걸리고 생활하는지

    이 엄마는 항상 걱정이다.

    집안은 모두 편안하니 걱정하지 말고

    씩씩하게 군생활 하길 바라마. 


    - 일병때 - 

    어머니에게
     

    열라 ~ 빡쎈! 훈련이 얼마 안 남았는데

    어제 무좀 걸린 발이 도져서 걱정입니다.

    군의관에게 진료를 받았더니 배탈약을 줍니다.

    용돈이 다 떨어졌는데 보내주지 않으면

    옆 동료 관물대를 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의 답장

      

    아들에게 

    휴가 나와서 네가 쓴 용돈 때문에

    한 달 가계부가 정리가 안 된다.

    그래도 네가 잘 먹고 푹쉬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구나.

    다음번 휴가 나올 땐 미리 알려주기 바란다.

    돈을 모아놔야 하거든 . . .

    그리고 군복 맞추는 값은 입금시켰으니 좋은 걸로 장만해라

    (아빠 군대때는 그냥 줬다던데 . . .)

     

    - 상병때 -

     

    엄마에게

    왜 면회를 안 오는 거야!

    어제 김일병 엄마는 먹을 거 잔뜩 사들고 와서

    내무반에 풀고 외박 나가서는 아나고회도 먹었다 더라.

    엄마는 어떤 땐 내 친엄마가 아닌 것 같애 투덜~ 투덜 ~

     

    엄마의 답장

     

    아들아!  

    수신자 부담 전화는 이제 그만하기 바란다.

    어째서 너는 군생활을 하면서

    전화를 그렇게나 자주 할수 있는지 모르겠구나. 

    그리고 무슨 놈의 휴가는 그렇게 자주 나오냐? . . . 

    누굴 닮아 저 모양이냐고 어제는 아빠와 둘이 피터지게 싸웠다. 

    내가 이겨서 네가 아빠 닮아 고따군 걸로 결론이 났다! . . .

      

     - 병장때 -

     

    어떻게 군 생활을 지금까지 했나 용해. 그쵸.

    보내준 무쓰가 다 떨어졌으니 하나 더 보내줘.

    헤어스타일이 영 자세가 안잡혀.

     

    어제는 내가 몰던 탱크가 뒤집어 져서

    고장 났는데 내가 고쳐야 된대.

    엄마 100만원이면 어떻게 할 수가 있을것  같은데 . . .

     

    엄마의 답장

     

    너 보직이 PX병이란 진실을 이제 알아냈다.

     

    그동안 탱크 고치는데 가져간 돈

    좋은 말로 할때 반납하기 바란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말뚝 박아서 생활해 주면 좋겠다. 

    니가 쓰던 방은 엇그제 부동산에 월세로 내 놓았다.

    벌써 26개월이 다 지나간 걸 보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부대에서 나오지 말고

    웬만하면 그냥 그 부대에서

    살 길을 찾기 바란다!  . . . !  필 ~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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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1 14:31:50  180.64.***.192    
    [2] 2012/08/21 14:56:44  210.178.***.203  WowHow  19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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