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div> <div>29살 여자 입니다.</div> <div><br></div> <div>오유에 글 쓰는게 처음이라 모바일이기도 하고, 양해 부탁드려요.</div> <div><br></div> <div>어제 헤어졌어요.</div> <div><br></div> <div>4년 만났는데.. </div> <div><br></div> <div>결혼약속도 한 사람이고, 나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인데..</div> <div><br></div> <div>제가 지쳐서 헤어짐을 고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전 남자친구는</div> <div><br></div> <div>저한테 정말 남들 부러울 만큼 잘 했고, 저만 보는 사람에다가 </div> <div><br></div> <div>4년을 만나도 저보고 예쁘다, 귀엽다, 공주처럼 대해준 사람입니다.</div> <div><br></div> <div>사귀고 난 후 살이 10키로 이상 쪄도 늘 귀엽다 하고..</div> <div><br></div> <div>제 일이면 두손 두발 다 걷고 도와주려고 하고, </div> <div><br></div> <div>나열하면 뭐 끝도 없네요.. 다들 제가 헤어졌다는 걸 듣고, 놀라니깐요</div> <div><br></div> <div>그런 남자 없다고..</div> <div><br></div> <div>남자친구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술 마시는 거 친구 만나는 거 뭐라 안했는데</div> <div><br></div> <div>대신 직장에 지장있는 날은 못 마시게 했어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술 먹을 때 일체 연락 안하고, 집 들어가기 전에 카톡 하나만 남겨주면 된다 하였고, 화도 안냈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이게 많이 어려웠나봐요.. 술 먹는 날이면 10에 4번 정도는 연락두절.. 다음날 아침까지..필름도 자주 끊기고,</div> <div><br></div> <div>장거리(3시간) 연애라 집에 들어갔는지만 확인하고 싶었는데.. 그게 어려웠나봐요.</div> <div><br></div> <div>그것땜에 많이 싸웠어요. </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왔는데,</div> <div><br></div> <div>얼마전에 결혼 얘기가 구체화 되면서, </div> <div><br></div> <div>갑자기 저에게 이제 친구들도 안만나고, 술도 안마신다고 약속 한다고 하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는 솔직히 그냥 마시라구 상관 없다고, 못지킬 약속 하지말라고 했구요. </div> <div><br></div> <div>근데 부득부득 두고보라고 하더라구요.. 대신 회사 회식 때만 제외 하구요</div> <div><br></div> <div>그래서 알겠다. 믿어 보겠다. 하고 4주정도 지나서 어제 회식이 있었어요.</div> <div><br></div> <div>근데 집 들어간 카톡도 없고, 다음날 오후 3시가 되도 연락이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남자친구 공인인증서가 저한테 있는데, 정말 부득이한 그럴 때 말고는 거의 같이 있을때 카드출금 내역을 보는데</div> <div><br></div> <div>갑자기 보고 싶어서 들어가봤어요. </div> <div><br></div> <div>별 내용 없고 어제 회식한 장소 근처에서 아는 술집에서 쓴거 밖에 없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근데 사람 심리가 이상한게 5월 내역을 다 보고싶은거에요 보니깐</div> <div><br></div> <div>5월4일 저한테 거짓말 치고 모텔에 갔더라구요.</div> <div><br></div> <div>손도 떨리고.. 이제 정말 끝이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전화로 나한테 거짓말한 거 없냐고 물었습니다. </div> <div><br></div> <div>없더고 하다가, 실은 어제 친구들이랑 술 마신거라고 하더라구요.. 너가 싫어할까봐 얘기 안했다고..</div> <div><br></div> <div>하.. 저는 만나지 말란 소리도 안 했는데..</div> <div><br></div> <div>그리고 모텔 내역은 친구들이랑 갔다고 하는데 솔직히 친구들이랑 갔건 여자랑 갔건 </div> <div>(다행히라 해야하나. 그날 같이 간 친구가 얼굴책에 남자 셋이 모텔 왔다고 올렸었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냥 다 놔 버리게 되더라구요.. </div> <div><br></div> <div>헤어지자 하고 모든 연락수단 차단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전남자친구의 친구들은 제가 굉장히 닥달하고, 술 못먹게 하는 줄 알아요.</div> <div><br></div> <div>그냥 이 사람은 내가 고치거나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포기 하게 되었어요.</div> <div><br></div> <div>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잘 못 했냐구.. 하..</div> <div><br></div> <div><br></div> <div>솔직히 헤어진 첫 날만 힘들었지 이제는 아무렇지 않네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이렇게나 오래 만났는데.. 또 다른 사람을 만날수있을지..</div> <div><br></div> <div>앞으로 더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있을지 ..</div> <div><br></div> <div>이전에도 7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 피워서 헤어지고. 지금은 거짓말..</div> <div><br></div> <div>남들은 그정도 봐주지 그랬냐고.. 4년동안 늘 이 문제로 싸웠는데..</div> <div><br></div> <div>다시 연애라는 걸 하기가 너무 두려워요..</div> <div><br></div> <div>누굴 또 믿고, 나에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싸우고, 풀고, 시작하는 자체가 두렵습니다..</div> <div><br></div> <div>적지 않은 나이라.. 예전처럼 순수하게 누굴 만나서 내 온 힘을 다해 그 사람을 아껴줄수있을지..</div> <div><br></div> <div>너무 .. 무섭고 두렵네요.</div> <div><br></div> <div>일부 지인들은 저 정도도 못 참냐는데..</div> <div><br></div> <div>저 정도의 거짓말은 제가 넘어갔어야 했을까요?</div> <div><br></div> <div>ㅠㅠ정말 혼자 살아야 하나봐요..</div> <div><br></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