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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93318
    작성자 : 나만봤나
    추천 : 23
    조회수 : 6851
    IP : 183.97.***.240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7/04/30 01:27:10
    http://todayhumor.com/?panic_93318 모바일
    22년전 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 괴담
    <div> <span style="font-size:9pt;"><br></span> </div> <div> <span style="font-size:9pt;">잠안오는 주말에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span> </div> <div> <span style="font-size:9pt;">그간 글을 안쓰다가 미처 오래전 기억 조차 흐릿해진 미제사건 하나가 떠올라 다시 키보드에 손을 얹는다</span> </div> <div> <span style="font-size:9pt;">사실 이글을 제일 먼저 썼어야 했는데 먼저글이 너무 충격적이라 잊혀졌었다..잘기억도 안나고</span> </div> <div> <span style="font-size:9pt;">1995년 여름쯤으로 기억한다..</span> </div> <div> <br></div> <div>난 당시 친척을 만나기 위해 버스를 갈아 타야만 했던 상황이었다<br></div> <div>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이 지금은 많이 초라해졌지만 그당시는 꽤 규모가 컷던걸로 기억한다</div> <div>이글을 보고 있을 분중에 나와 같이 목격한 나이지긋한 분들은 아마 그때 당시 충격적인 사건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div> <div>고인이 되셨을지모르는.. 또는 어딘가로 팔려가서 힘들게 현재도 살아가고 있을지 모를 이름모를 여인에 관한 이야기다..</div> <div> <br></div> <div>버스를 갈아타기위해 나와 어머니는 사람들로 북적대는 그곳에 서있었고 </div> <div>수많은 사람들도 어딘가 목적지를 가기위해 서성이고 있을 무렵..</div> <div>점심시간쯤 됐을때 갑자기 검정 세단하나가 빠른속도로 달려와 시외버스터미널 안쪽에서 끽하고 멈췄다</div> <div>검정색 선글라스를 착용한 아주머니와 검은양복을 빼입고 선글라스를 끼고있는 남자 3명이 내렸다</div> <div>낯선아줌마:오.. 그래 이냔 여기서 만나는구나 잘맞났다 이리와 나랑같이 좀 가자!!! 젊은 여자의 머리채를 움켜쥔다</div> <div>완전 뜬금없이 쌩뚱맞게등장한.. 개그맨 서춘화를 닮은 아줌마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div> <div>한가인 닮은 아가씨:저 아세요? (그때 당시는 나도 당황해서 몰랐는데 진짜 어이없어하는 크게 경계안하고 내뱉는 목소리였다)</div> <div>낯선아줌마:어.. 그래 이냔이 어디서 개수작을 부려 니가 훔쳐간 내돈 어디있어 !!! 야!!! 차에 빨리 태워</div> <div>검은정장3명:신속히 (양쪽에서 여자의 팔을 붙잡고 한놈은 문을 연다 검정색 세단에 막 우겨넣으려는 순간)</div> <div>그 처녀가 정신이 번쩍 나더니 강하게 저항하면서 이거 왜이러냐고 남자들을 뿌리쳤다</div> <div>낯선아줌마는 계속해서 빨리태우고 가자고 재촉했고 살짝 당황한 남자들은 다시 팔을 붙잡고 실랑이가 이어졌다</div> <div>그 버스터미널에 있던 모든 시선은 그들에게 집중됐고 우르르 사람들이 그들을 애워싸고 쳐다보고있었다</div> <div>아가씨는 이거 놓으세요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저 아세요? (처음보다 살짝 격앙되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div> <div>낯선아줌마:기가 차다는듯 더욱 고함을 지르며 야 이년아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하고 찾으러 다녔는줄 알어 이년아</div> <div>낯선사내들은 말이 없었다 아무말도 없이 그 중년의 아줌마의 지시에만 따를뿐이었다</div> <div>다시 재차 차에 태우려고 푸시가 들어갔고 <span style="font-size:9pt;">갑자기 납치를 목전에둔 아가씨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span></div> <div>저한테 왜이러세요.. 살려주세요 울음이 막 터져나왔고 콧물도 나왔다 (본격적으로 실감하면서)</div> <div>그때부터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고 </div> <div>낯선아줌마는 노련했고 사태가 심각해져서 경찰출동하고 난리나기 전에 속히 해결하고 싶어하는 눈치가 역력했다</div> <div>뭐해 .!! 빨리 안태우고 </div> <div>당황하던 남자들은 다시 여자를 붙잡았고 여자의 구두 한짝이 벗겨져서 길바닥에 버려졌고..여자는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div> <div>차문은 열렸고 막 태우려고 하는순간 </div> <div>어떤 덩치큰 남자분이 소리쳤다</div> <div> <b><font color="#ff0000">저여자가 아니라잖아!! 당신들 모른다잖아 !!!</font></b> </div> <div>그러자 낯선아주머니는 게슴츠레한 표정을 짓고 정장맨들은 얼음처럼 멈추고 그 아가씨를 풀어주는것처럼 손을 놔버렸다</div> <div>한 5초에서 10초정도 마치 시간이 멈춘것처럼 가만히 있었다</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누가봐도 지들이 범죄자니까 찔려서 그런행동을 한거였는데..</div> <div>그 여자는 순간적으로 자유의 몸이됐고 엉엉 울면서 맞은편에 가까운 남자의 손을 붙잡았다</div> <div>그런데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div> <div>그 남자가 여자의 손을 뿌리친것이다.. </div> <div>그여자는 벙쪄서.. 입이 벌어졌고 그 표정은 잊을수가 없다</div> <div>남친한테 헤어지자는 통보 받을때도 아니고 그 짧은 순간 자신을 구해줄것만 같았던 남자에게 버림받은 표정</div> <div>딱 한명 덩치큰 남자만 여자의 편을 들었고 다들 차갑게 외면했다</div> <div>그 마저도 멀리서 한마디 했을뿐..</div> <div>계속해서 그여자를 나쁜쪽으로 몰아간 아줌마의 세뇌작전이 슬슬 먹히는듯했고 전세가 변해서 다시 위험해졌다</div> <div>나도 그여자가 나쁜맘먹고 돈때먹고 도망가다가 붙잡힌줄로만 알고 감쪽같이 속았으니까..</div> <div>다시 왼쪽 뒷좌석문이 열렸고 그때는 좀 멍한 표정으로 순순히 태워졌다 양쪽으로 도망못가게 정장남자 둘이 앉았고</div> <div>그여자는 잠시 멍하니 앉아있다가 인상을쓰며 펑펑울기시작했다 콧물도 다시 보였다</div> <div>누군가와 같이 있었으면 화를 면했을텐데 혼자 버스타려고 기다리다 당했으니.. 가족이 아닌이상 성의를 바라는건 무리였을까?</div> <div> <br></div> <div>아줌마는 활짝 웃으며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div> <div>잘기억은 안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워 대단히 죄송합니다."</div> <div>저 여자때문에 그동안 고생을 많이했고 이제 그만 가보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div> <div>뭐 이런식의 멘트를 3번인가 외친거 같았다 </div> <div>분명히 조선족 목소리는 아니었고 한국여자 목소리였다</div> <div>아이러니한건 그 상황에서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다</div> <div>뒷자석에 앉은 여자는 주먹을 막 휘두르고 다리를 움직였는데 양쪽에서 꽉 붙잡으니까 맥을 못췄다</div> <div>어떤 중년의 신사분이 막 떠나려는 차의 뒷문을 두들겼고 차의 문을 열려고 하니까 마지못해 열어줬다</div> <div>그 여자의 신발을 집어서 넣어준것이다 그 신발을 다시 신는 모습까지 봤다</div> <div>차는 온 반대방향으로 쌩하고 내달렸고 사람들은 무슨일 있었어?</div> <div>뭐 이런 분위기로 바뀌고 아무일 없었던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왔다</div> <div>1990년대에 이런류의 인신매매 사건이 많았던 이유는 휴대폰이 거의 없던시기라 빠른 신고가 불가능했다</div> <div>그리고 지금은 저랬다간 몰매맞거나 붙잡히겠지만 당시는 그런 광경이 낯설었기 때문에 사람들도 대처를 제대로 할수 없었던것이고</div> <div> <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348232117c7371505774b70b0394e544665e2f8__mn687899__w546__h371__f42351__Ym201704.jpg" width="546" height="371" alt="result_2008_5_6_3_59_50_235_2-portluv.jpg" style="border:none;" filesize="42351"></div> <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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