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저를 만나기 전날 밤 pc방을 가서 피곤하다는 남자친구 이야기로 고민글을 썼었는데 또 다시 고민글을 쓰게 되네요..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제가 말했고 알았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남자친구의 친구가 있습니다.
편의상 전남자친구를1 남자친구의 친구를2 라고 하겠습니다.
1과 사귀고 있을 때 2와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2는 제게 좋은 친구가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며 남자친구 앞에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주었습니다. 1을 살펴보자 상관없다는 태도였습니다. 잠깐 톡아이디 확인후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다시 1 2와 제가 같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1과 2가 말을 하다가 1이 저와 2가 연락을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아마 2가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 중이었을 겁니다. 2는 네가 연락하면 싫어할것 아니냐고 말했고 1은 상관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렇게 셋이서 헤어지고 얼마 후 2가 제게 연락이 왔습니다. 내용은 주로 소개는 언제쯤 되냐는 것이었고 장난식으로 형동생 하며 카톡을 주고받았습니다.
어느날 제가 1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당일 약속을 파기하고 이유를 묻자 화를냄)에 매우 실망하고 크게 다투었고 그날 2와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제가 1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며 물어봤습니다..
저는 1을 매우 좋아하였지만 알수없는 불안한 느낌과 가끔 이해할 수 없는 1의 행동에 나쁜 일인걸 알면서도 2와 연락을 하며 1의 행방을 종종 묻곤 하였습니다. 이게 다행이면서도 참 슬프네요..
저는 1과 싸운 날 2와 긴 통화를 했습니다. 2에게 조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제가 알기로 1과 2는 오래된 친구이며 같은 동네에 삽니다. 비록 긴 시간동안 친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 동성 친구들과 연락을 하지 않던 1의 성격으로 보았을 때 2는 1과 꽤 친했습니다.
..어쨌건 통화의 내용은 1의 거짓말과 크게 다퉜던 그날 1의 행동의 이유 등 이었습니다. 1이 제가 귀찮다고 말했던것. 다른 이성친구의 이야기. 등등... 이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는 않았습니다만 제 느낌이 다 거짓말도 아닐거라 말해주었습니다. 헤어질뻔하고 다시 만난 뒤 1에게 이야기 했을 때 몇가지는 사실인데 이성친구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조금 이상하긴 했습니다. 이야기를 했을 때 일반적인 반응은 그 내용을 이야기 한 친구에게 화를 내며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는 그런 반응이라 생각하는데 1의 반응은 2의 애칭 비슷한 별명을 부르며 2가 우리 헤어지게 만들려고 그런다고... 그런 식으로 부드러운? 반응이었습니다.
그렇게 찝찝한 느낌을 가지고 다시 만났는데 일전 작성한 글과 같이 게임하느라 밤을새서 저를 못보겠다고 거짓말로 포장해서 말했고 들켰고 싸웠고 결국 저는 헤어져야 한다고 마음먹었지만 쉽지 않아 2에게 고민이 있다며 먼저 보자고 하였습니다. 2가 제게 호감을 가지고 있단건 알고 있었습니다.
거절하지 않고 나오더군요. 저도 참 나빴습니다.
상황은 참 이상합니다. 2는 1의 행방을 잘 알더군요. 제게는 일간다고 했던 날인데.. 사실은 1이 또다른 친구와 약속이 있단것도 알고 때마침 그 친구에게 연락도 오고.. 하지만 우연일 수 있겠죠. 쓰면서 고민이 됩니다. 저도 같이 욕먹어야 하거든요..
2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결국 저는 1과 헤어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사랑받고 싶어서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 말고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제 행동에 대한 작은 변명입니다. 2가 제게 왜 헤어짐을 망설이냐 물었을 때 저는 외로움이 너무 클 것 같아서 라고 대답했습니다. 2는 제가 1과 헤어지는 마지막 연락을 보고있었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말하지 못할 것 같아서요. 아니면 2가 이 순간이 지나면 제게 고백할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어서요. 생각처럼 됐습니다. 2가 제게 이렇게 된거 헤어지고 나서 본인과 만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전 물었습니다. 1과 친구인데 괜찮냐고, 난 1이 아직 좋고 사귄다고 한들 좋아서라기보단 외로운게 싫어서 사귀는건데 상관없냐고 물었습니다.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2와 저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느낌이 너무 이상합니다. 2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잠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1과 2가 서로 입을 맞추고 저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저는 스킨쉽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관계를 가진적은 없습니다. 1은 겉으로 볼때는 매우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몇 번 제게 관계를 요구한적이 있고 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지만 결국 제가 두려움과 후회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1과 관계를 가지지 않았단걸 2가 알고있었습니다. 2와 만나 이야기를 하던도중 알게 되었습니다. 약간 서두르며 2가 그냥 1과 이야기하다가 느낌으로 알았다곤 하지만 그럴 리가 없겠죠..?
또한 2는 저와 사귀게 된 첫날 가벼운 입맞춤을 두번 했습니다. 처음 할때는 제가 약간 당황과 기분나쁜 기색을 내비쳤는데도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하더군요. 그 뒤로 아직 만나지 않았습니다. 거리도 있고 해서 내일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읽어보신분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 느낌이 맞는걸까요? 아니면 슬픈 상황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한것 뿐일까요?
이번 만남에는 대화가 필요할까요 아니면 정리가 필요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신분들의 생각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