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처음 가위눌림을 겪었던 것은 초등학교 5~6학년때임.</div> <div> </div> <div>안방에서 혼자 누워서 있는데 갑자기 땅이 훅 꺼지는 느낌이 들면서 몸이 수평인 상태로 계속 떨어지는 느낌이 듬.</div> <div> </div> <div>일어나려 했지만 몸이 안움직임. 어린 맘에 맨붕옴. 그러더니 어떤 노란 옷을 입은 할머니가 보이는 거임. 보인다는 느낌보다는</div> <div> </div> <div>느껴진다고 해야하나.. "널 데려갈꺼야~ 나랑 가자꾸나~" 이런 환청이 들림. 어린맘에도 이대로 있다간 죽겠다는 느낌이 들어 </div> <div> </div> <div>일어나려 발버둥치다 일어났음. 나중에 이게 가위라는 것을 알게됨. 그 전까지 가위란 뜻도 몰랐고 누군가의 경험을 들은 적도 </div> <div> </div> <div>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느꼈다는 것은 필시 이것이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중학교에 올라가서 드디어 내방이 생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음.</div> <div> </div> <div>시도때도 없이 가위가 눌리기 시작함.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환청이나 헛것이 보인다던가 하는 현상은 없었음.</div> <div> </div> <div>그때 마침 tv에서 어떤 의학박사가 나와서 하는 말을 들음. 우리 뇌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기능도 있지만 몸을 움직이라고 명령하는</div> <div> </div> <div>기능도 있다는 소릴 들음. 사과를 보고 '먹고싶다'라는 생각하는 뇌와, '저걸 집어라'고 명령하는 뇌가 있다면 소위 가위라는 것은</div> <div> </div> <div>먹고싶단 생각이는 드는 뇌는 깨어있는데 집으라고 명령을 내리는 뇌가 잠들어버린 경우라고 함. 그래서 몸이 안움직이는 거라고.</div> <div> </div> <div>단 예외가 있는데 숨쉬는 기능을 담당하는 뇌는 잠들지 않는다고 함. 이 방송을 보고 필자는 가위란 그저 수면상태가 고르지 못함</div> <div> </div> <div>일쯤으로 치부하고 그냥 쌩까고 잠들기 시작. (가위들린 상태에서 깨어나려고 노력안해도 죽거나 하진 않는 다는 것을 앎)</div> <div> </div> <div>실제로 가위에 눌려서는 숨을 참아도 보고 337박자로 쉬어도 보고 덩덩덕쿵덕 굿거리 장단으로 숨을 쉬어도 봤는데 그게 되는 거임.</div> <div> </div> <div>착각인지 실제인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호흡만큼은 완벽하게 내가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후 가위의 공포는 없어졌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또다시 가위에 눌림. 역시나 그냥 무시함. 무섭거나 하진 않았음. 그때였음.</div> <div> </div> <div>"툭툭" "툭툭" </div> <div> </div> <div>내방 구석 책상밑인가 그 쯔음에서 누군가가 손톱을 세워서 방바닥(장판바닥)을 치는 소리가 들림. 왜 그렇게 생각했냐면 바닥에 닿는</div> <div> </div> <div>그 무엇이 하나가 아니라 접점이 작은 여러개가 미세한 시간차로 치는 것 같은.. 느낌 알려나?</div> <div> </div> <div>처음 느낀 공포에 가위를 깨려 노력했지만 움직여질 리가 업잖슴? 막 숨을 일부러 헐떡거리게 쉬면 내몸이 흔들려서 깨어날까 해서</div> <div> </div> <div>일부러 숨도 한여름 똥개마냥 헥헥헥 쉬어봤지만 안되는 거임. 이러고 있는 동안 그 소리는 점점 방구석의 책상에서 부터 점점 소리가</div> <div> </div> <div>가깝게 오는거임. 막 다리를 지나 허리를 지나 소리가 올라오는 데 진짜 미치는 줄.. 겨우겨우 지랄발광해서 가위에서 깨고나니 소리는</div> <div> </div> <div>사라짐. 이 일이 있은 후로 거의 이틀에 한번꼴이 이런 일이 반복되는데 항상 겨우겨우 가위가 풀리게 되고 또 그대로 잠들고의 반복.</div> <div> </div> <div>점점 그 고통과 공포가 덜해갈 때쯤이었음.. 역시나 "툭툭" "툭툭" 소리가 발밑에서 올라오고 있었음. 아 근데 뭔가 이상함. 아무리 지랄</div> <div> </div> <div>발광해도 깨어지질 않는거임. ㅠㅠ 그 당시 난 두 팔을 만세자세로 올리고 자는 습성이 있었는데 손톱으로 장판치는 소리가 내 머리를 </div> <div> </div> <div>지나 만세를 부르고 있는 내손위치에 온거임. 이때부터가 소름임. 왠 차가운 손이 내 손을 주물르는 거임. ㅠㅠ</div> <div> </div> <div>주물주물하더니 점점 강도가 세지는데 꿈에선 고통이 없다고 하잖슴? 근데 아프진 않는데 막 진짜 느껴지는 거임. 그 악력이..</div> <div> </div> <div>그러더니 점점 손가락을 세우더니 손가락끝 손톱으로 꾹꾹 내 손등이며 손바닥을 찌르기 시작. ㅠㅠ </div> <div> </div> <div>막 아픈데 입은 안떨어지고.. 정말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그 감촉은 잊지못함..</div> <div> </div> <div>이것말고도 몇개 더 있는데.. 내가 글을 못쓰는건지 내용은 별거 아닌데 글이 쓸데없이 늘어지네.</div> <div> </div> <div>오늘은 여기까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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