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님이 예전에 문학기행으로 캄보디아 여행을 가셨대요 킬링필드도 가고 사원도가고 고행같이 느껴지게 열심히 다니셨다는데 역사의 아픔때문인지 엄마기분때문인지 울적하더래요
그래서 잠들기전에 반야심경 기도하시고 주무셨는데 그날 같은 방썼던 친구중 한분은 이상한 소리에 밤 새 못 주무시고 또 한분은 가위눌리시고 악몽꾸셨대요
엄마만 괜찮았는데 또 다른 친구분은 엄마가 주무시는거 보고 너무 화가나고 때려죽이고 싶었대요 분노가 치밀고 (소름ㄷㄷㄷ) 이유없이 너무 보기싫더래요 아무렇지 않게 자는게 너무 보기싫고 막 흔들어깨우고 싶고 그래도 상식적으로 때려죽이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수 있는지!?
엄마는 아무꿈도 꾸지않고 잘자고 일어났는데 킬링필드 구경할때 슬프고 우울한 기운에 몸이 노곤하고 다리도 무거운 느낌도 들었다고 하긴하더라구요
문학기행모임은 이제 다니시지 않으신데 혹여 캄보디아는 컨디션도 좋고 건강할때 가라고 충고 해 주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