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최근 핫한 여성 전용칸 문제-첨엔 먼 헛짓거리냐 했는데 최근 일주일 지옥철을 경험하고 찬성으로 바뀌었습니다.</div> <div> </div> <div> 멘붕게니 음슴체로..</div> <div> </div> <div> 본인은 1년에 지하철을 몇번 이용하지 않을 정도의 생활 패턴을 가진 사람이나 최근 교육때문에 한 일주일 강남으로</div> <div>출퇴근할 일이 생김.</div> <div> 거의 매일 멘붕이 왔는데 어제 일만 소개하겠음.</div> <div> 저녁 6시 반경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탔음. 다행이도 맨 뒷칸에 벽을 등지고 서게 됨. 백팩을 매고 있으므로 백팩이</div> <div>뒷벽에 밀착되고 손은 엑스자로 크로스해서 가슴까지 올리고 백팩 끈을 잡고 있었음 ( 손을 높이는 이유는 나름 억울한</div> <div>오해를 피하기 위한 방책임 )</div> <div> 곧이어 물밀듯이 사람들이 몰려오고 뒷벽을 제외한 3면이 주위 사람들과 완전 밀착이 되었음.</div> <div> (경험해본 분들은 알거임. 이때는 팔을 내리거나 들지도 못할 정도의 엄청난 밀착과 압박이 이루어짐)</div> <div> 바로 옆에 같이 벽을 탄 아줌마가 있었는데 살짝 상체가 내 쪽을 향하는 바람에 내 팔꿈치 부분이 그분의 가슴 옆쪽과 맞닿음.</div> <div> 최대한 반대편으로 밀착해서 공간을 띄웠으나 덜컹일 때 몇번 닿음 ㅠㅠ </div> <div> 정말로 정말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 또 닿을 때마다 내 맘은 어떻겠음? 나도 짜증나고 상대에게</div> <div>미안함. 본인은 정말 이상한 취향은 눈꼽만큼도 없고 특히 이런 더운날은 마눌이 와서 터치를 해도 싫어함.</div> <div> 하지만 그때 그분의 눈빛과 표정은 참...(굉장히 깜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후 날 마구 째려보는게 느껴짐)</div> <div> 아주 약간의 여유가 생겼을때 나도 팔을 내리고 상체를 좀 돌려서 그분을 피했지만 그분은 그 좋은 벽을 벗어나 콩나물</div> <div>시루 한 가운데로 비집고 진입함.</div> <div> 그리고 몇정거장 지나 내 앞에 있던 다른 젊은 여성분..</div> <div> 이상하게 뒷칸이 덜컹거려서 그분이 오히려 내 쪽으로 계속 부딪히는 상황..</div> <div> 근데 정말 짜증인게 닿을 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날 심하게 째려봄. 난 뒤에 벽이 있어서 덜컹거림에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자기가 </div> <div>부딪혀 오는 것임에도 그때마다 고개를 돌려서 날 째려봄. </div> <div> 정말 큰소리로 ' 어쩌라고~ 당신이 부딪힌 거자나!' 라고 하고 싶었음.</div> <div> 내 경우는 아무리 밀착이 되고 뒤쪽에서 부딪혀 온들 그러려니 하고 흐름에 몸을 맡길뿐, 뒤를 돌아보고 누구인지 확인하고 </div> <div>싶지 않고, 그런 행동은 상대에게 굉장한 부담감을 주는 것이라 생각함.</div> <div> 어제가 교육 마지막이라 이제 당분간 지하철을 탈 일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일주일 내내 난 잠재적 범죄자가 된 느낌이었고</div> <div>스스로 굉장히 위축되고, 혹시나 억울한 오해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됨.</div> <div> </div> <div> 교육 전에 남자 동기들만 있는 단톡방에 지옥철을 일주일 이용한다 하니 다들 '조심해' ' 잘못하면 은팔찌' 등등의 농담을 던졌는데</div> <div>지나고 보니 농담이 아니었음.</div> <div> 그래서 어제 마눌님께 미리 얘기함. 혹시라도 내가 성추행 같은걸로 경찰서 끌려가면 그건 절대로 여자측 오해일 것이고,</div> <div>나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니 놀라지 말라고...</div> <div> 그러자 마눌 왈 '그니까 살을 빼~잘생긴 사람들은 그런 오해도 덜 받을걸?ㅋㅋ'</div> <div> 왠지 그말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차 멘붕이 옴 ㅜㅜ</div> <div> </div> <div> 결론은 여성 전용칸 대 찬성임.여성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끔이라도 이용할때 맘편히 타고 싶음. </div> <div>남자끼리 부대끼고 땀냄새 맞는게 훨 나을것 같음.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