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그만한 커리어에 그만한 인지도에 나름 인생 잘 살아왔다는 자부심이 가득할텐데...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서 정치인들 불러다 그런 질문들 던질 수 있었을 거고...</span></div> <div><br></div> <div>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김어준이나 손석희나 중간자적 입장에서 균형을 잘 맞춘다고 볼 수 있잖아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꼴 보기 싫은 사람, 말도 안되는 말을 하는 사람 불러다 말을 들어줄 뿐만 아니라 논리적 모순을 지적해서 상대를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만들고...</span></div> <div><br></div> <div>다만 김어준이 다크 히어로처럼 기성 언론의 사각지대에서 활동했다면</div> <div>손석희는 종편이라는 강력한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는 곳에서 그런 뉴스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 대단해 보입니다.</div> <div><br></div> <div>최근 이슈되고 있는 손석희의 워딩이나 기계적 중립 같은 건 저에게는 그리 문제로 와 닿지는 않습니다.</div> <div>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주장에 대해 어떻게 반론하겠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손석희가 하는 뉴스룸의 주요 질문법이니까요.</div> <div>또 그런 포지션을 취하지 않으면 편향이라는 단어로 옭아매어 활동할 수 없게 만드는게 그들의 수법이기도 하고 또 그게 잘 먹히기도 하잖아요.</div> <div>김미화나 김제동 같은... 사실상 별 것 아닌 상식적인 수준에서 나온 발언들을 가지고 '좌파 연예인'이라는 낙인을 찍어 여럿 보낸 예도 있고...</div> <div>해직 언론인들... 신념을 지킨다고 하지만 이직할 언론사도 없을텐데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국에 많이 원망스럽고 답답하고 그럴걸요...</div> <div><br></div> <div>세월호 보도야 워낙 유명하니 둘째로 치고</div> <div>과거 도심 싱크홀 사건이 벌어졌을 때(지금은 조용하네요...) 이것은 싱크홀이 아니기에 도로 함몰 또는 도심 침하 등의 용어로 보도하겠다고 했을 때 멋있었어요. 다들 공감했잖아요. 볼 맛 난다고.</div> <div><br></div> <div>4대 해악 커뮤니티에 디시, 일베, 메갈과 더불어 오유를 집어 넣는 패악질도 있었지만 뭐 그럴 수 있다 치고(워낙 분탕질에 면역되어서...)</div> <div>잰틀재인 문제나 그래프 조작 등도 뭐 내부 구성원의 개인적 일탈이고 적절한 재제가 가해졌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이를 지시하였거나 집단적인 지침이 있다면 그건 그냥 아웃될 문제이고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싶으니까요.</div> <div><br></div> <div>다만, 진보든 보수든 기득권에서 만들어 내는 이슈들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건 좀 짜증이 나더군요. 친문 패권 같은... 국민의당에서 만든 단어도 그 실체가 뭐냐고 묻지만 바꾸지 않고 여전히 그렇게 보도를 했고 현재 뉴스룸에 대한 불만 여론의 대부분은 그렇게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을 뉴스롬도 문제 의식 없이 가져 쓰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러니까 소위 ㅄ같은 기자들있고 그들에 의한 쓰레기 기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건 그들만 걸러 내면 될 일이니까...</div> <div>그런데 이를 넘어 어떤 고의적으로 만들어진 워딩이나 프레임을 비판 없이 그대로 가져쓰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div> <div>뉴스룸과 손석희가 욕 먹는 것은 거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해 보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div> <div>아니면 문제 해결 방법이나 아니면 해결할 자체를 못 느낀다든지.</div> <div><br></div> <div>처음으로 돌아가 손석희 입장에서 나름 깨끗하게 신념을 가지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할텐데...(나라면)</div> <div>이런 한계를 지적 당하고 비판을 듣는다면...</div> <div>저 같으면 좀 기분이 그럴 것 같습니다.</div> <div>이런 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으니까요. 지금 김어준이나 손혜원처럼 문자폭탄이라는 단어를 다른 이름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마치 예전에 씽크홀 워딩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건 비정치적인 용어였고 관련 학계의 객관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었을테지만 지금 문제시되는 것은 지극히 정치적인 이슈고 민감한 사안이니까요. 설령 내부지침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어필될지도 모르는 거고.</div> <div><br></div> <div>그냥 내가 손석희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하는 마음에 생각해 보았습니다.</div> <div>몇몇 확실한 문제는 사과하겠지만...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는 건 좀 암담할 것 같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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