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노트북 (30~40) 사용 후기
한줄 요약 : 싸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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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싼 값 만큼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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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만 이보다 더 깔끔한 정의를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싸구려여서 싸구려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물론 적당히 구립니다.
컴퓨터의 1순위는 성능이고 가격만큼의 성능을 나옵니다.
짐작하시다시피 나름대로 쓸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리 말하는 이유를 나열해보죠.
1. 터치패드
-저가형 노트북이어서 터치패드도 품질이 높지 않은 제품을 쓰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비싼 노트북과 비교하면 사용감이나 기능이 낮습니다. 그런 기능을 이용하지 않거나 크게 괘념치 않는 분들에게는 큰 불만은 아닐 겁니다. 물론 기본적인 기능에는 충실합니다. 저 역시 그냥 무난히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품질이 소폭 하락하는 건 어쩔 수 없겠죠.
2. 노트북 케이스
디자인을 둘째치고 케이스가 심히 약합니다. 물론 못 쓸 정도의 약함은 아니지만 생활기스 따위나 충격에 쉽게 상처 받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노트북과 비교해서 더 그렇다는 것 입니다. 제가 노트북을 사고 이것저것 살펴보고 사진찍고 나니 이유모를 기스가 나 있어...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ㅠㅠㅠ) 아무래도 외장재 역시 프리미엄 가격대보다 좋은 것을 쓰지 못하겠죠.
4. 액정
광시야각이니 고성능LCD니 하는데 뭐 다 저가형 LCD가 거기서 거기겠죠. 막상 저만 해도 거의 6년 전에 구입한 당시 140만원대 노트북보다 화면질이 낮더군요. 뭐가 다르냐면 좌우로 움직일때 고성능은 화면이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데 저가형 노트북은 색변화가 나타납니다. 약간 더 어두워진다고 해야하나...(머 대부분은 정면에서 이용할 테니 큰 단점이 되지 않지만) 참고로 140만원짜리 노트북은 좌우는 자연스러운데 위아래는 색변화가 아주 심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러지 않나봐요. 제 노트북은 상하좌우 특별한 부분 없이 동일합니다.(동일하게 색이 달라집니다.ㅋ)
5. 성능
성능이 생각보다 약한 게 눈에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 서핑 및 자료 검색/문서 작성용으로 구입하였는데 약간의 '텀'이 느껴집니다. 저 정도 성능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아보시겠지만 노트북 성능은 CPU로 결정되고 CPU에 따라 가격대가 형성됩니다. '인텔' 기준으로 20~30만원대의 초저가 노트북 계열은 아톰 계열 cpu를 사용하고 30~50만원대 저가형 노트북은 셀러론을 씁니다. 아톰이나 셀러론도 가격대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30만원대에 들어가는 것은 가장 낮은 성능의 cpu를 많이 집어 넣더군요.(제가 산 제품이기도 합니다.) 만약 다시 구매하라면 그보다는 한 단계 높은 성능을 구입하고 싶습니다.ㅠ
* 물론 당연하게도 못쓸 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행복합니다. 그냥 느낌상 그렇다는 것이지 저걸로도 충분히 그리고 아주 유용하게 쓸 것 입니다.
** 다만 아톰이나 셀러론 계열 노트북 성능이 궁금하다면 꼭 전자상가에서 한 번 사용해보시고 만족 여부를 결정하시길...
*** 요즘 시연매장도 많은데 왜 살펴보지 않고 샀냐고 물어보신다면 귀찮아서... 그리고 성능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해서..ㅠㅠㅠㅠ 죄송합니다.
저것보다 고성능은 인텔 기준 i3,5,7 시리즈인데 각각 가격대가 60~110, 90~150, 140~200 정도 합니다...>_<;;
물론 이것들이 그리 무겁다고 할 수 없지만 가격이 제 마음을 짓누르네요..ㅠㅠㅠ
이 성능대부터 웬만한 게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꼭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총알에 여유되신다면 i3시리즈 정도에서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면 편히 쓰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특별한 작업이나 프로그램을 사용할 분이라면 목적에 맞게 알아서 찾아 구입할 분들이니까요.
6. 장점
무게가 낮다. 당연하겠죠. 든 게 없는데 >_<;;
하지만 확실히 가벼우니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 없고 기분이 좋습니다.
막쓰기 좋다. 처음에는 색깔도 이쁘고 설레었는데 며칠도 안되었는데 졸리다고 대충 쓰고 그럽니다..(그냥 성격일수도..ㅠ)
'가성비' 역시 가성비죠. 성능이 낮다고 했지만 굼벵이 기어가는 정도는 아닙니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무거운 작업 환경에서는 확실히 비교가 되겠지만 그 정도의 버벅임이야 저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애초에 30만원 놋북에서 60만원 성능을 기대하는게 에러죠...;;
이 정도가 되겠네요.
7. 번외.
한 가지 더.
노트북 기종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제품군이 있는데 동일 성능대비 약 5~10만 가량의 가격차를 가지고 있더군요.
저는 웬만한 문제는 자가해결 할 줄 알고 설혹 a/s에 있어서도 그렇게 크게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성격이기에 중소기업 걸 선택하였는데 그러지 않은 분들은 맘 편히 대기업 걸 선택해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뭐 노트북이 문제 생긴다면 얼마나 생기겠냐만.. 만에 하나 그런 문제가 나타나면 괜히 골치아파 지거든요. 저쪽은 적어도 그런 면에서는 맘편하니까..
그리고 케이스나 디자인 관련해서 어떤 브랜드를 개발할 때 하이엔드 급 노트북을 개발하고 점차 성능을 떨궈서 가격대별로 노트북을 출시할 건데 아무래도 중소보다 대기업 쪽이 그런 쪽에 있어서 더 체계를 갖추었기에 같은 저가형 노트북이라도 더 나은 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8. 결론.
내껀 싸구려다. 싸구려지만 기분 좋다. 잘 작동되어서 행복하다. 유용하게 잘 쓸 것이다.
**** 한 가지 더. cpu에는 시리즈 말고 '세대'라는 게 있는데 종류에 따라 4~5년 전에 출시 된 제품도 있으니 중고나 리퍼 따위의 제품을 구입할 때 주의할 것. 성능이 어디 안 가는 것도 아니니 고사양을 조금 더 싼 가격에 구입하고 싶다면 이쪽도 나쁘지 않음. 저가형에는 크게 메리트 없다고 생각함.
***** 혹시 제가 잘못 느낀 것이나 오해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따끔하게 지적해 주세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