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동생이 빅뱅 팬입니다. 
그래서 오늘 같이 무한도전을 보다가
 제가 '무한도전 팬들이 빅뱅이 무한도전 나오는걸 싫어한다'는 말을 했어요.
 근데 제 여동생이 '하지만 난 좋아. 무한도전이 아는형님 같은 한남들이 나오는 예능들처럼 아이돌 막 대하는 것도 아니잖아'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너무 놀라서(내 여동생이 메갈이라니;;) 
'한남'이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냐, 무슨 의미인줄은 아냐 라고 따졌어요
그러니까 여동생이 '한국 남자'라는 뜻인건 알고 있고, 예능에도 나왔고 우리반 여자애들도 다 쓰는데 무슨 상관이 있냐, 언니가 너무 보수적이다, 게다가 아는 형님이 아이돌 막대하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라고 말하길래
'우리반 여자애들도 다 쓰는데'라는 말에 황당해서(여동생이 중1입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반 여자애들이 이상한거 아니냐 라고 물으니까
여동생 반의 여자애들이 '한남'이라는 말을 쓰게 된 이유가 정말 가관이더군요.
바로 남자애들이 틴트만 발라도 김치녀라고 놀려서 여자애들이 화가나서 한남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저는 그래서 남자애들이 김치녀라고 말하는거 담임에게 말해봤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주의만 주고 아무런 처벌도 없었고 사회시간에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에 대한 질문에 반 여자아이를 가르키며 비웃어도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고 합니다.
일단 여동생에게 그런말은 내뱉지 말고, 트위터를 그만두고, 그런말하면 반 남자애들이랑 같아지는거라고 주의를 시켰습니다.
선생이라는 것들이 남녀학생들이 서로를 김치녀, 한남이라고 불러도 그냥 주의만 주고 끝낸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아무리 지금이 우리나라가 남성과 여성이 충돌하는 과도기를 겪고 있더라도 그 과도기가 밑세대까지 이어지면 안되는데 
선생들은 아무런 문제를 못 느끼는 것 같아요.
교육청에서 혐오발언 제재 공문이라도 내려오면 좋겠는데 무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