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일단 게시판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민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비판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u><b> 이민에 관한 잡설</b></u>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나는 과학기술인이다.<br clear="none">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에 취업하여 3년째 일을 하고 있다.<br clear="none">내가 하는 일은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으며, 전망 또한 밝다고 할 수 있다.<br clear="none">가족들은 미국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직장에서의 나의 일도 순조로운 편이라고 자평한다.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한편 요즘 한국의 사정은 개인적으로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br clear="none">정치인들의 천박함과 권위주의, 비상식의 횡행.<br clear="none">불안한 경제 상황과 중산층 진입에의 어려움.<br clear="none">노력한 만큼에 대해 보상받지 못한다는 두려움 등등.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나는 미국에서 생활을 계속 할 수도 있고,  혹은 다른 국가로 옮겨서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br clear="none">역사상 전무했던 패권국가(!) 미국의 품에 몸을 묻고 싶은 마음이 아예 없지는 않다.<br clear="none">하지만 나는 어찌도 이렇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일까?<br clear="none">짧은 외국경험이지만 거기서 느껴지는 이민에 관한 생각을 두서없이 늘어놓아 본다.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1. 대한민국에의 신뢰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현재 한국의 모습은 선진국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질적으로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그렇다.<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우선 국민소득이 20~30위권 임에도 불구하고 체감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매우 불균등한 분배가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몰아주기 지원이 많은 폐해를 낳은 듯 하다. 부는 편중되어 있으며, 계층간의 이동은 점점 요원해져 간다. 내가 생각하는 선진국의 모습과는 점점 멀어쳐간다.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 또한 국민들의 의식이 아직 고상한 수준에 머무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약자를 배려하는 모습이나 상식이 우선하기 보다는, 여전히 나의 이익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것 같다.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한민국이 점차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 민주주의와 합리성을 향한 느리지만 점진적인 진행...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 때로는 한발 후퇴하지만, 또한 두발 전진하기도 하는 듯 하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 아직 부족하지만 몇년 전과 비교해보면 분명히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 내 나라이기에 거기에 희망을 걸고 싶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br clear="none"></div>2. 주변인으로서의 삶<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외국에서의 삶은 고달프다. 특히 외국인이기에 더욱 그렇다.  금융과 세금, 또한 직장에서의 업무를 처리할 때 이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외국인이기에 더욱 많은 서류를 준비하여야 하고, 외국인이기에 그 모든 업무의 처리가 항상 느리고 어렵다. 자국민을 배려하는 것이 당연하다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들을 웃으며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어의 어려움에서 오는 좌절과 짜증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더구나 나는 외국에서 언제나 이방인이다. 그들의 정치, 문화적 이슈에 전혀 공감할 수 없으며 그러한 능력 조자 없다. 투표를 할 수 없으며, 다양한 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없다. 자연스레 현지의 친구와 깊이있는 교분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한정지어 생각해보아도 한계는 명확하다. 많은 연구비와 직업들은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정부기관에 취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여기에서는 물질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에 일차적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욕구를 성취하기란 쉽지 않다. 나는 주변인들과 좀더 깊이있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으며, 사회를 더 낫게 만들어 가는 일에 동참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정당을 지지하고 싶으며,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이러한 점들 때문에 나는 한국에서 살고 싶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3. 가족과 친구</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한국에 두고온 가족과 친구... 이미 결혼을 해서 가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리운 존재들이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친구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지는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가족과 친구들이 큰 삶의 즐거움이 될 것임은 명확하다. 오래될 수록 좋은 것이 친구라고 하지 않았던가? 타지에서 살면서 점점 희미해지는 고국에서의 인연이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한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4. 음식<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 clear="none"></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미국음식은 전혀 입맛에 맞지 않다! 첫날부터 실망하고 중국음식점 만을 전전했다. 내가 있는 곳은 한인이 제법 있는 곳이기에 곳곳에 한식당이 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수준은 높지 않다. 특히 나는 미국에 오기 전, 동해안에서 지낸 시간이 제법 오래였기 때문에 수많은 해산물을 항상 그리워 하는 처지이다. (현재 내가 있는 곳은 남부 내륙지방이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마지막에 급하게 마무리 해 버렸네요^^</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1.428571em;font-family:Helvetica, Arial, 'Droid Sans', sans-serif;font-size:14px;"> 후기: 치킨이랑 팥빙수 먹고 싶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