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제가 지금 너무 황당해서 ㅎㅎㅎ 

저는 쥔님 먹는 거에 나름 신경쓰는 중이라... 
쥔님 어릴 때부터 노묘가 된 지금까지 최고 등급 사료만 고집해 왔습니다. 
외국 살 때는 생식도 했었는데, 그때도 저는 컵라면 따위 먹으면서 쥔님 생식 재료는 유기농으로만 사다 바치고ㅠㅠㅠㅠㅠ 

귀국한 뒤에는 유기농 닭, 오리, 토끼 고기 등의 수급이 여의치 않아 외국에서 먹이던 좋은 사료를 어렵게 구해 바치고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가닉스인데... 외국에서 먹이던 사료 브랜드들이 거의가 국내엔 안 들어와서ㅠㅠㅠ 오가닉스도 첨엔 한국에 파는 데가 거의 없었지만 그나마 요즘은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어 
 몇 년 동안 오가닉스로 정착해 먹고 있었드랬죠. 

그러다 최근 쥔님이 치아 수술을 하시고... 한 동안 습식만 드시다가 이제 다 회복도 됐고 습식 쟁여둔 것도 다 떨어진 김에 다시 건사료 식단으로 돌아왔는데요,

전까지 오가닉스 인도어 먹다가 이번엔 오가닉스 그레인프리로 바꿔 드렸어요. 
(그레인프리가 더 비싸뮤ㅠㅠㅠ) 

근데 사료를 안 드셔도 너무 안 드시는 겁니다. 
진짜 죽지 않을만큼만 억지로 먹고... 
자꾸 다른거 먹을거 달라고 엄청 쨍알 거리고 ㅠㅠㅠㅠ 

첨엔 당연히 습식이 더 맛이 좋을테니 그거 내놓으란 건 줄 알고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근데 나아질 기미가 없...

그래서 혹시 이빨이 아직도 아파서 사료를 못 먹나 며칠 엄청 걱정했는데  

좀 아까 혹시나 싶어 동네 길냥님들 먹이는 코스트코 사료를 좀 줘봤더니 왠걸..... 

엄청 잘먹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에 한컵 먹고 더 달래요;;; 
(쥔님 몸무게로 봤을 때 하루 반컵이 적정량;;;;)

뭐 그동안 이빨이 아파 못 먹은 건 아닌듯 하니 다행이긴 한데.... 

 임마 내가 그 동안 너 좋은 것만 먹이려고 돈 안 아끼고 좋단거 다 사다 바쳤는데 너는 코스트코 사료가 그렇게 맛있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황당함을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잔뜩 남은 오가닉스는 길냥님들 드려야 할 것 같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쥔님 사료는 이제 뭘로 바꾸나 고민하다 그동안 궁금했던 지위픽 사료 샘플 신청했어요. 
이건 좀 드시려나... (오가닉스보다 더 비싸뮤ㅠㅠㅠ) 

지위픽 먹이는 집사님 계세요? 기호성이 어떠신지? 
그리고 홀리스틱 등급 중에 기호성 좋은 사료 뭐 없을까요??   

등급이 높은 사료는 거의 고단백인데, 쥔님은 간식으로 닭가슴살을 드셔서 병원에서 단백질 과다 섭취 판정을 받았기에 저단백 사료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내일 대대적으로 리서치 해볼거긴 한데 오유 집사님들은 뭘 먹이고 계신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