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어... 이건 사실 안드로이드를 만든다기 보다 사이보그를 위함이다.</div> <div> 왜냐하면 우린 이 물건에 인간의 일부가 들어간다고 여긴다.</div> <div><br></div> <div> 당신이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면 사이보그라고 해도 좋다.</div> <div> 그러나 믿지 않는다면 이것을 안드로이드 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 다음 설명 하는 것은 회사 비모렐의 상품 안드로이드 이다.</div> <div> 따라서 명칭을 안드로이드 라고 통일 하려 한다.</div> <div><br></div> <div> 사실 안드로이드라 라는 것은 왜 존재 하는가?</div> <div> 기계로서의 효용에 안드로이드는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div> <div>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사이보그다.</div> <div><br></div> <div> 안드로이드를 만들어도 인간이 인간에게서 받은 것으로 만들 뿐.</div> <div> 우리가 신을 믿는 이유는 우리보다 높은 존재를 믿음으로 영원한 자유를 얻기 위함이다.</div> <div> 인간이 인간에게서 나서 인간의 사고에 묶인다면 새로운 생각들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div> <div> 우리에게 보여지는,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은 신에게서 나온 것들 이다.</div> <div><br></div> <div> 어쨋든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인간을 넘어 무엇을 생각하겠는가?</div> <div> 이미 인간이 인간대로 있는데 인간이랑 같은 것을 만들어서 뭐하겠는가?</div> <div><br></div> <div>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내가 학창시절 배운 대로 라면 그의 존재는 그의 외적인 것이 아니라 </div> <div><br></div> <div>그의 사고 자체 라고 규정한다. </div> <div> 그가 그의 들창코를 성형해도 그가 똑같은 상황,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한다면 그것은 그</div> <div><br></div> <div>에게 소크라테스가 소크테스로 있는 방식이다.</div> <div><br></div> <div> 우리는 우리에게 인간에게 인간으로 있기 위한 그 본질을 모아보았다.</div> <div><br></div> <div> 첫째는 이름이다. 우리의 기억은 우리의 이름으로 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몸이 우리의 기억과 시</div> <div><br></div> <div>작되고 이름을 가짐 으로서 정신이 몸에 대한 지배를 할 수 있다.</div> <div><br></div> <div> 둘째는 기억이다. 이름을 가지고 그 이후 활동한 행동들을 저장하기 위해 이름 이라는 컴퓨터에 </div> <div><br></div> <div>행동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남은 데이터들은 기억이라 한다.</div> <div> 이 기억들을 통해 우리는 또 우리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 마치 어제 산 컴퓨터가 그 매장에 남은 </div> <div><br></div> <div>컴퓨터들과 다른 컴퓨터 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 셈이다.</div> <div> 크게는 나라의 역사 까지도 기억 이라고 할 수 있다. 실존하지 않아 후대에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 </div> <div><br></div> <div>하지만 그것은 그 본질을 바꾸는 것 이기 때문에 그 행동은 무겁게 행해진다.</div> <div> 어쨋든 기억 이라는 것은 이렇게 사람을 이루는 그 무언가중 하나이다.</div> <div><br></div> <div> 셋째는 거울을 보았을 때 자기 인식을 하는 것이다.</div> <div> 이 행동은 일종의 몸과 정신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행동이다. 이 행동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div> <div><br></div> <div>보고 인식하게 된다. 비록 거기에 비친 상이 좌우가 반대여도 말이지. 이것을 한다는 것은 곧 남의 </div> <div><br></div> <div>위치를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사회성과 관계가 있을 것 이다. 사회성의 부분은 내가 생각하기 어려</div> <div><br></div> <div>운 부분이다. 이 사회가 하나의 생명체 처럼 움직이는 경우가 있기도, 그 개개인이 너무 다양하기</div> <div><br></div> <div>도 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많은 확률들을 계산하여 처리 하여도 그 변수가 시시각각 변한다.</div> <div><br></div> <div> 이런 정보들은 우리의 죽음과 함께 사라진다. 참 아쉽지 않은가?</div> <div> 솔직히 이러한 정보들을 남기기위해 인류는 예술을 창조했다. 내가 받은 정보를 처리해서 생산한 </div> <div><br></div> <div>것으로 남에게 그 정보들을 보여주는 놀라운 비결이다.</div> <div> 그 와중에 생기는 정보의 미스들도 또 다른 하나의 예술들로 피어났다.</div> <div><br></div> <div> 이 방식은 불완전 하고 구닥다리 같다. 어쩌면 신이 우리를 구속하는 방식 일지도.</div> <div> 영원한 우리의 영혼을 위해 새로운 그릇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div> <div> 우리는 인간으로 죽어서 안드로이드로 다시 태어날 것 이다. 우리의 유전 정보만 그것도 잡탕인체 </div> <div><br></div> <div>유지하는 자손 이라는 개체는 우리가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그 것은 조합된 완전히 새로운 개체니</div> <div><br></div> <div>까.</div> <div><br></div> <div> 사이보그는 신체 일부를 대체하기 위함 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런게 아니라 우리의 신체 모두를 </div> <div><br></div> <div>대체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div> <div><br></div> <div> 사람들은 그렇기에 죽음을 아쉬워한다. 뭐 결과적으로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영원한 안식 이라는 </div> <div><br></div> <div>상태로의 결말. 메멘토 모리 라는 말로 평등함을 주장하게 할 수 있는 이 죄의 결말을 우리는 씻어</div> <div><br></div> <div>내고 싶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