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 글은 한 인간의 추측에서 나온 것으로 저는 그 인간의 안전과 그의 추측이 틀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div> </div> <div> -우리의 인지가 세상을 넓혀준다.-</div> <div><br></div> <div> "그거 알아? 내가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어."</div> <div><br></div> <div> 하라는 공부 빼고 별 시키지 않은 짓을 하고 다니는 친구 a는 겨울 방학 전에 나와 여느 날 처럼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가 죽어 회색 화면이 뜨자 나에게 말을 걸었다.</div> <div><br></div> <div> 나도 곧 회색 화면이 떳기에 나는 항복 버튼을 누르고 옆에 앉은 친구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div> <div><br></div> <div> "뭐."</div> <div><br></div> <div> "내가 집 갈 때 알려줄게."</div> <div><br></div> <div> 나는 이 친구가 하는 짓거리를 알 것 같았다.</div> <div> 분명히 신기하지만 별 쓸모가 없는 일을 시도하려는 것 이다.</div> <div> 소보루 빵을 사다가 편의점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손난로로 쓰자는 것 같은 소리 정도로.</div> <div><br></div> <div> 해는 넘어가고 우리는 피씨방 밖으로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우리는 말 없이 집으로 걸어갔다.</div> <div> </div> <div> "너 그 ㅇㅇ 피시방 알지?"</div> <div> "어 그 거지같이 무서운 피시방."</div> <div><br></div> <div> ㅇㅇ 피씨방은 우연히 발견한 장소로 간판도 뒷골목에 쪼만하게 붙어가지고 유흥가 쪽 작은 상가 2층인가에 위치한 것이 신기해서 가봤더니 요금도 비싼 편 이었다. </div> <div> 경제를 안배운 나라도 그것이 손님이 없을 것 이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가자 어두운 피시방에서 당황한 주인과 수상한 후드쓴 아저씨 한명 빼곤 아무도 없는 것이 그것을 증명하였다.</div> <div><br></div> <div> 가장 압권인 것은 카운터에 앉은 아줌마는 (주인으로 추정함) 친구가 먼저 자리로 가자 멍청히 서있는 나에게 "경찰,... 아니죠?" 하고 물었다.</div> <div> 나는 아니라고 허탈하게 웃으며 말하고 친구를 찾으러 갔다. 존나 불길함을 느끼면서</div> <div><br></div> <div> 친구는 그곳을 그 친구 특유의 눈빛을 발하며 스캔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친구를 두고 갈 수 없어서 친구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은 뒤 귓속말로 슬쩍 말하였다.</div> <div><br></div> <div> "야, 여기 존나 더럽게 비싸고 거지같네, 빨리 나가자고."</div> <div> "아니 그보다 여기 화장실 봐바 겁나 구조가 특이해, 그리고 저 뒤에 공간에 다른 방으로 이어져있어."</div> <div> "그게 문제가 아니고 눈치보이니까 빨리 가자, 늦으면 xx피시방 자리 없다고."</div> <div><br></div> <div> 나는 설득 아닌 설득으로 호기심에 찬 친구를 끌어 밖으로 나와 피시방에 갔었다.</div> <div> </div> <div> 나는 회상을 멈추고 다시 그 친구에게 물었다.</div> <div> "그게 뭐?"</div> <div> "이거 그냥 짐작인데 일단 들어봐."</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