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가의 경제적 불황으로 부친의 학업은 군사기관을 통하여 이루어 졌다. <div> 그분은 당시 사회상을 보여주듯 사관학교에 갔고 애초에 강직하신 성격도 있기에 그곳에 혹독한 훈련도 버티신 것 같다.</div> <div><div> 지금 그 사관학교에서 온 물품들은 아직도 집안 구석에서 먼지로 그 시절들을 가리려 한다.</div> <div><br></div> <div> 아버지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셨다.</div> <div> 그리고 수 없이 방황을 하셨다.</div></div> <div> 그분은 세상을 살기에 너무 정직 하셨으며 그런 상황에서 나의 존재는 그분이 세상을 향해 복수를 하기 위한 씨앗이었다.</div> <div> 그분은 나에게 특유의 군인 같은 성격으로 정직한 사람을 공격하는 세상을 이길 강한 인간을 생성하려 나에게 혹독하게 구셨다.</div> <div> 물론 그분이 그만 두신 직장으로 인한 가난은 덤 이었다.</div> <div> </div> <div> 어머니께선 집을 나간다고 하시다가도 나와 형제를 걱정하시는 마음 때문에 집에 계셨다.</div> <div> 그리고 집에 가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여러 일을 하시다가 다시 대학에 가셔야겠다고 생각하여 대학에 가신 후 공무원이 되셨다.</div> <div> 아버지쪽은 이런 저런 일을 하시다가 경제적 주권이 어머니께 넘어간 이후로 점점 어머니 말 대로 여러 일자리를 알아보고 국가 차원에서 확실한 직업을 갖게 되셨다. 도대체 그 전까지 무엇을 하셨는지는 아직도 모른다. 학교에서 하는 직업조사 칸에는 항상 회사원 이라고 적었다. 그래야 귀찮은 면담 같은걸 안 하니까.</div> <div> 사실 어머니와 다르게 아버지는 그분의 꿈에 대해서 절대 말을 하신적이 없으셨다.</div> <div> 그분은 그분이 가정에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써 존재를 강요받으며 그러한 사고를 가지게 되었고 마침내 사회로 부터 버려졌을 때 자신을 잃고 점점 무너지셨던 것이다.</div> <div> </div> <div> 결론적으로 지금 모든 것이 안정적 이라고 보이지만 안정적 이라고 보이는 것은 현재의 경제적 의식주의 해결 상황 뿐이다.</div> <div> </div> <div> 실제적으로 나와 형제는 아직 학생에 불과하고 동생은 미성년자 이다. 미래는 알 수 없다.</div> <div> 그리고 어머니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정을 위해 일하기 위해 대학을 다녔는데 그 시간동안 육아와 우리 형제를 책임지지 못 한 것에 대해, 특히 애매한 나이에 내가 동생을 돌보고 말 그대로 엄마없는 애 처럼 지낸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신다고 한다.</div> <div> 아버지도 직장을 그만 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신다.</div> <div> </div> <div> 그리고 문제는 나 자신에게도 생겼다. 나는 이러한 상황들을 모두 다 이해한다. 물론 머리로만.</div> <div> 마음은 남들 다 핸드폰 사고 학원가고 배우고 싶은거 배우고 부모님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게 부러운데 못했다.</div> <div> 나는 절대적으로 감정이라는 것에 부정적이어야하는 상황 이었다.</div> <div> 다들 힘든데 자신만 힘들다고 하는 착각에 빠지지 말라고 이성적으로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div> <div> 그냥 남들 하는대로 해서 남들 버는것 만큼 벌고 살라고 생각했다.</div> <div> 미래 내 직업칸은 그냥 회사원 이었다.</div> <div><br></div> <div> 학생시절 취미로 카메라를 가지고 이것저것 했지만 아버지는 인생을 재미로 사는 쓰래기가 되지 말라고 하셨다.</div> <div> 이제는 그냥 머리가 빈 것 같다. 자기가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겠고 뭘 하는지도 모른다</div> <div>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도 만나기 싫어진다.</div> <div> 존재 자체가 지워지는 것 같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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