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백수라 돈이 없음으로 음슴체 ㅋㅋ</p><p> </p><p>때는 바야흐로 매년하는 군수2종 인가수량 개편일 이었음</p><p> </p><p>이게 뭔가 하니 매년 군수사령부에서 보급지침이 내려옴.</p><p> </p><p>거기에 마춰서 보급품 인가수량을 변경하고 보수대대에서 점검/승인을 받아야 했음</p><p> </p><p>보통 이거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림.</p><p> </p><p>지침하달 -> 정작과에 대대TO(3급기밀) 요청 -> 정작과에서 점검/갱신 후 군수과 전달</p><p>-> 군수과에서 병과별 지침 분석 -> 국방물자 인가수량 수정 -> 보수대 점검/승인</p><p> </p><p>일과대로 했으면 3주는 걸릴 분량이었는데 군수사공문에 1주일 만에 끝내라고 지침이 와서</p><p> </p><p>전부대는 비상이었음. 점호만 받고 올라가서 작업하고 밥 먹고 작업하고 점심먹자마자 작업하고</p><p> </p><p>저녁먹고 야근계 내서 작업하고 했음. 보통 야근계 내면 간부들은 싸인하고 퇴근하는게 관행이었음.</p><p> </p><p>그때 아마 해뜨는거 보고 작업하다가 해가 뜰 기미가 보이면 내려가서 한 1시간 정도 자면서 작업했음.</p><p> </p><p>그짓을 한 3박4일 한거 같음.</p><p> </p><p>어느날 새벽 4시 쯔음에 몽롱한 정신으로 타이핑을 치고 있는데 사무실 문이 열리는 거임.</p><p> </p><p>순찰간부인가? 하고 뒤돌아보니 대대장이었음. 필씅!! 경례하니</p><p> </p><p>"어, 그래 새벽까지 수고가 많다. 무슨일인데 아직도 작업하니?"</p><p> </p><p>물어보길래 썰을 풀어줬음.</p><p> </p><p>대대장이 끄덕하더니 "고생이 많다. 근데 간부는 어디 있냐?" 라고 물어보는거임</p><p> </p><p>그사람들은 이미 해지기 전에 퇴근한지 오래였으나 저는 지금 마무리 중이었고</p><p> </p><p>간부숙소로 복귀했다고 하니 알았다고 하고 참모부를 나갔음.</p><p> </p><p>마침 당직사령이 참모부 간부여서 대대장이랑 있던 썰을 풀고</p><p> </p><p>말 마추는게 좋을것 같아서 말씀드린다고 했더니 잘했다고 말하고</p><p> </p><p>니네 간부한테 꼭 말하라고 이야기함. 자고 올라와서 자초지정을 이야기했더니</p><p> </p><p>간부가 잘했다. 니덕에 살았다라고 고마워 했는데</p><p> </p><p>대대장이 전 간부 소집시켜서 야근시 병사 작업 끝내고 중대에 데려다주고 복귀하라는</p><p> </p><p>지시사항이 떨어진거임. 그날부터 하사 보급관이 야근을 담당하게 됬음.</p><p> </p><p>근데 이양반이 침낭이랑 박스를 가지고 오더니 자리를 깔고 눕는거임.</p><p> </p><p>나 잘테니까 고생해라. ㅡ_ㅡ^^ 진심 빡쳤음. 아.... 물 좀 먹여야겠다 해서</p><p> </p><p>중요하지 않은거 몇개 틀려줬음. 그리고 다음날 첫빠로 점검 받으러 갔음.</p><p> </p><p>보통 보수대대에서 병사가 설명하고 간부는 옆에서 흥을 돋구는게 정석인데</p><p> </p><p>그날은 간부보고 앉으라 하는거임. 보수대 간부다 쭈욱~ 보더니</p><p> </p><p>야 이거 틀렸네 설명해봐. 울 간부"..." 보수대 간부가 니는 간부가 병사보다 못하냐고 조낸 갈굼</p><p> </p><p>울 간부 열받아서 지가 한다고 다 달라고 함. 옆에서 보고 있는데 하나씩 틀리는거임.</p><p> </p><p>그래서 이건 이렇게 저건 거렇게 하는거라고 말해줘도 지 멋대로 하는거임.</p><p> </p><p>뒤에서 본 고참 간부가 야 모르면 같이해 그러다가 또 틀리면 니만 병신되는거다 라고 이야기 해도</p><p> </p><p>막 혼자 하는 거임. 다음날 점검 받으러 가는데 2빠로 갔음. 근데 뒤에 32개 부대가 대기 중임.</p><p> </p><p>이번에 공치면 다음날로 또 밀리는거임. 울 간부가 당당하게 점검 받으려고 앉았음.</p><p> </p><p>보수대 간부가 보더니 뭐야 더 개판이네 넌 일을 한거냐 만거냐? 야 병사 너 옆에서 뭐하냐? 라고 둘이 조낸 털림.</p><p> </p><p>자대 복귀했더니 고참간부가 끝났냐 물어보는거임 둘이 묵묵무답이니 에휴.... 한숨만 쉼</p><p> </p><p>하사관 간부가 미안하다고 했음. "아... 휴~ 아닙니다" 라고 대답 했더니</p><p> </p><p>하사관 간부가 말하라고 함. 그래서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시면 됐습니다." 라고 했음.....</p><p> </p><p>본되 상관모욕으로 영창도 갈 수 있었는데 고참 간부가 "그러길래 같이 하라고 했잖아 병신아!!"</p><p> </p><p>라고 해준 덕에 그냥 무마됐음. 지금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고 나서 철렁했고</p><p> </p><p>그 보급관이랑은 전역할때까지 사이가 안좋았다는 썰임 ㅋㅋ</p><p> </p><p> </p><p>쓰고나니 쓸때없이 길고 재미 없네 ㅋㅋ</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