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하 배우 주연의 [터널]을 보러 갔습니다.</div> <div> </div> <div>상콤하게 만원짜리 좌석을 할인 받아서 7천원에 예매 완료!</div> <div> </div> <div>H열 가운데 앉아서 영화를 보는데, 뒷자리에 앉은 여2남1 무리가 수다를 떱니다.</div> <div>심지어 결말까지 말해서 스포를 당한 상태로 영화 시작.</div> <div> </div> <div>허나, 이것은 멘붕도 아니었으니,</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앉은 자리 왼쪽 옆옆 좌석에 남자 한 명이 앉아서 혼자 보는데, 상태가 이상하더군요.</div> <div> </div> <div>중앙 통로 바로 뒷좌석이라서 좌석 앞에 펜스?가 있는데, 거기에 두 다리를 척 올리고 영화를 보질 않나,</div> <div> </div> <div>아예 영화를 보지 않고 핸드폰만 계속 꺼내 보고(계속 봅니다. 잠깐 보는 게 아니라 계속 보더군요.)</div> <div> </div> <div> </div> <div>평소 앞좌석에 앉은 분이 핸드폰 계속 보면, 핸드폰 꺼달라고 하는데, 저와 거리도 좀 있고 해서 참고 쭉 영화를 봤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핸드폰을 계속 꺼냈다 넣었다 하다가 심지어 영화 중반부에 펜스를 넘어서 영화관 밖으로 나가더군요!</div> <div> </div> <div>아, 이제 나갔나보다, 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10여분 뒤에 다시 들어와서 제 자리를 지나쳐 본인 자리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서 다시 앉기까지...</div> <div> </div> <div> </div> <div>여하튼 그 모든 빡침을 다 넘기고서 영화는 후반부로 갔습니다.</div> <div> </div> <div>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영화의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된 후 약 5분 정도 영화가 더 지속되는데요.</div> <div> </div> <div>여기서 진정한 멘붕에 순간이 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펜스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서는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서 좌석 밑에서 뭘 막 찾는겁니다!!</div> <div> </div> <div>아직 영화가 안 끝났는데!!</div> <div> </div> <div>그동안의 빡침을 담아서 결국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 </div> <div>"저, 아직 영화 안 끝났는데..."</div> <div> </div> <div>이야기하고 다시 스크린으로 눈을 돌리려는데, 그 사람이 저를 계속 쳐다보는 게 느껴지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저도 쳐다봤더니, 조롱하는 눈과 목소리로</div> <div> </div> <div>"귀엽네?"</div> <div> </div> <div>이딴 소리를...</div> <div> </div> <div>제가 왜소한 체형을 가져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술 먹고 들어왔던 것 같기도 하고.</div> <div> </div> <div>여하튼 여러 극장 멘붕 중 가장 멘붕이라 이렇게 글 남깁니다.</div> <div> </div> <div>대체 영화관에서 맘 편히 영화만 볼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까요 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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