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제 마음이 결정된걸지도 모르지만, <div>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영 잡히지 않아 글을 씁니다.</div> <div><br></div> <div>제가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div> <div>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고 이러쿵 저러쿵 주고받다보니</div> <div>저 역시도 호감이 생겨서 </div> <div>사내연애라는거, 위험하다는거 알면서도 시작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사람에게도</div> <div>우리가 들키지 않으려고 미친듯이 노력해봐도</div> <div>보는 눈 많은 이 지역에서</div> <div>언젠간 들킬거지만 시기라도 늦춰보자며</div> <div>숨기기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몇 번이나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저는 함께사는 우리 가족,</div> <div>멀리살든 가까이살든 저의 지인들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하지만 오랜만에 여자친구가 생긴 상대는</div> <div>가족들에게도 물론이고,</div> <div>친구들에게도 다 이야기 한 상태였고</div> <div>그 친구분들 중에 한 분은</div> <div>함께다니는 회사의 직장선배와 먼 친인척 사이라는 걸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때도</div> <div>이미 말한거 어쩌겠냐고,</div> <div>그 분이 알아서 잘 컷해주시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같은 회사에 있다보니 </div> <div>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이리 저리 많이 들었습니다.</div> <div>평판이 굉장히 좋지 않았고,</div> <div>그 중에서도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div> <div>솔직히 실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div> <div><br></div> <div>그 이야기인 즉슨,</div> <div>이 여자 저 여자 다 한번씩 건드려본다는 것이었고,</div> <div>그렇게 해서 잘 된 사람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다른 업체와 컨택하던 여자분에게 그랬다며 한 일화를 들려주시기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만나기 전에 상대에게</div> <div>"남들이 각자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든,</div> <div>내가 겪어보지 않았으면 그 말을 듣고 휘둘리지 말자" 고 얘기했었습니다.</div> <div>그래서 이 이야기에도 신경을 안쓰려했지만</div> <div>'이여자 저 여자'에 나도 해당이 되었던건가...싶어</div> <div>상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div> <div>내가 들은 이 이야기 말고</div> <div>내가 들어오기 전에 입사한 여자선배들에게도 그랬었는지</div> <div>물어봤습니다.</div> <div>단호하게 없었다고 이야기했고,</div> <div>저는 혹여나 그런게 있는데 거짓말하는거고</div> <div>나중에 알게되면 나는 정말 헤어질거라고 얘기했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얼마 전,</div> <div>상대의 휴대폰으로 웹툰을 보던 중에</div> <div>친구들과의 단체 카톡방을 통해</div> <div>저보다 6개월 빨리 입사한 여자선배에게</div> <div>상대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div> <div>심지어 그 시기가 저랑 연락하기 시작했을 때와 겹쳤고,</div> <div>저랑 만나고 있을 때도</div> <div>그 분에게 이따금씩 '먼저'연락하고</div> <div>직장사수의 역할을 다하는 듯하면서도</div> <div>또 착한사람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div> <div>화가 났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휴대폰을 본 사실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div> <div>내가 느낌이 영 안좋아서 그 때 물어봤을 때도</div> <div>말할 기회를 줬는데 너는 말하지 않았다.</div> <div>물론 우리 관계가 틀어질까봐 그랬겠지만</div> <div>나는 너무 황당하고,</div> <div>나랑 그렇게 연락하고 있을 때도</div> <div>뒤에서 둘은 만나고 연락하고 있었다는게</div> <div>나는 화가난다. 아무리 우리가 사귀기 전이라 해도.</div> <div><br></div> <div>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고,</div> <div>상대는 말했습니다.</div> <div>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div> <div>그리고 너를 만나면서 연락을 계속 했던건</div> <div>나도 그 사람이랑 계속 얼굴을 볼거기 때문에</div> <div>잘 지내고 싶었다. 그러면서 정리를 했던 거였다.</div> <div>라고.</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이후에 집에 돌아와서</div> <div>다시 이야기를 나누며</div> <div>그래 이건 예전 일이니까, 또 만나기 직전이었으니까</div> <div>지금 우리가 좋으면 괜찮을거야 생각하고</div> <div>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다음 날.</div> <div>꼭 해야할 이야기가 있다며 좀 보자고 하는겁니다.</div> <div><br></div> <div>그 이야기는</div> <div>저랑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그 직장선배에게 했고,</div> <div>그 당사자가 저라는 것까지도 이야기를 했다.</div> <div>너무 위로가 받고싶어서 이야기 했고,</div> <div>또 다시 너랑 잘 만나게 되었는데</div> <div>제발 비밀로 해줄 수 있냐고 빌었다는겁니다.</div> <div><br></div> <div>제가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div> <div>그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div> <div>또 나라는거 까지 굳이 얘기한 이유는 뭐냐고.</div> <div>내가 그렇게 숨기고 싶다고 말을 하고</div> <div>평소에도 잔소리처럼 계속 언급했는데</div> <div>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배려가 없을 수 있냐고.</div> <div><br></div> <div>나아가서</div> <div>제가 그 직장상사에게 사과를 해야한다고 합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찌되었든 그 분의 이름이 오르내린건 사실이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도 연락을 드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러니까 그 분이</span></div> <div>아무렇지 않게 연락하는 저를 보며 어이가 없었고,</div> <div>알지도 못하는 비밀 사내연애가 끝난 이유가 자기 때문이라고</div> <div>말하는게 너무 웃겼고 화가났었다고.</div> <div><br></div> <div>(제가 이 분과 하는 업무가 많아서 계속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div> <div>저도 이 선배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div> <div>자주 연락을 했고, 또 만남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습니다.</div> <div>그런 모습을 보이다가 이런 얘기를 남을 통해 들으니</div> <div>선배는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저는 남자친구가 선배에게 이야기 했을거라는건</div> <div>전혀 모르고 상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div> <div>그것 때문에 저도 화가나고, 앞으로 이 선배를 어떻게 봐야하나 난감했습니다.</div> <div><br></div> <div>선배가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며,</div> <div>그 남자는 정말 아니라고.</div> <div>진짜 배려없고 이기적이고,</div> <div>자기는 그냥 직장사수라서 이해해주고 넘어가려고 했는데</div> <div>정도가 있지 입막음하려는게 너무 화가났다고 얘기했습니다.</div> <div>그리고</div> <div>그 남자는 그냥 새로운 얼굴을 좋아하는 아이라고.</div> <div>본인도 바로 위에 여자선배가 조심하라고</div> <div>얘기해줘서 늘 경계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div> <div>누구든지 다 한번씩 찔러보고 </div> <div>이것 저것 해준다며 연락하고</div> <div>심지어 남자친구가 있어도 그런다는 얘기를 듣고</div> <div>정말 실망했습니다.</div> <div>또한</div> <div>회사에서 평판이 너무 안좋고,</div> <div>윗 선임들이 이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는건 알고 있었냐고</div> <div>저에게 얘기를 전해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사회생활 잘 못하는거 알고 있었지만, <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나에게는 잘해줬던 사람이니까...</span></div> <div>숨기고 잘 지내야하나 잠깐 고민했습니다.</div> <div>(남자친구도 왜 헤어지자고 안하냐고, 다 자기가 잘못한거라며 얘기했습니다.)</div> <div>지내다보면 호감이 생겼을 수도 있지,</div> <div>나도 어차피 이 사람한테 호감을 느낀건 사실이니까...</div> <div>잘지내려하다가도</div> <div>계속 그 얘기가 떠오르고</div> <div>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아</div> <div>이 관계를 끝내고는 싶은데 맞는건지 또 고민이 됩니다...</div> <div><br></div> <div>너무 긴 글이었는데</div> <div>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