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다이어트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단식광대, 기근, 다이어트, 굶주림 실험, 단식투쟁, 나찌의 인체실험 등등 여러가지 배고픔이 촉발되는 상황에서의 데이터와 그에 따른 여러가지를 인문학적으로 풀어 놓은 책입니다. 시선도 좋고, 내용도 좋고, 번역도 좋은 책입니다.
다들 한번쯤 읽어보시라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만, 신간이라아직 보통 도서관에는 없을 겁니다 
공공 도서관에는 구입 요청하면 요청한 사람에게 우선 대출권을 준다하니 굳이 사지 마시고 이런 방법으로 읽어보시길...

각 챕터마다 여러상황의 배고픔을 관찰하고 거기에서 파생된 사회현상, 문제, 그래서 얻어진 결과물들을 적어 노핬는데,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가장 관심있어할 챕터는 8장 미네소타 실험, 10장 거식증이 아닐까 싶네요
미네소타 실험은 1944년 어느 민간단체가 미네소타 대학에 의뢰한 준기아 상태가 미치는 영향에 관한 최초의 장기 통제 실험입니다.
통제기 3개월, 준기아기 6개월, 회복식기 3개월 동안 실험이 이루어졌고 피험자는 준기아기 6개월동안 체중의 24%를 줄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 실험의 진행상황을 보면 이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의 80%이상의 답이 들어있습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직접 읽어보시도록 내용은 적지 않겠습니다 

아직 거식증 챕터는 읽지 않았는데 아마도 매우 흥미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밖에 나찌가 폴란드 게토에서 유대인을 대상으로한 굶주림 질병 연구도 가슴아프고 분노스럽지만, 매우 흥미진진하고, 아일랜드 IRA단원의 단식투쟁 사망에 관련된 이야기들도 재미있습니다.

 배고픔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괜찮은 인문학 서적을 펴낼 수 있는 미국놈들의 지적 다양성이 매우 부러워지는 책이었습니다.
다 읽지는 않아도 저 두챕터는 한번쯤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해 봅니다

책이름 : 배고픔에 관하여
저자 : 샤먼 앱트 러셀
출판사 :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