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허벅지 부상의 공포에 시달리다가 결국 토요일 퇴근 후에 정형외과에 다녀왔습니다. <div>참, 정형외과 선생님, 시크하시게도 근육이 좀 잘못되었나 보네요. 물리치료하고 약이나 며칠 드셔보시죠 그러시네요.</div> <div>사진 안찍어봐도 될까요? </div> <div>뭐 뼈 다친것도 아닌데요, 뭘...</div> <div>근육 파열 아니구요?</div> <div>파열되면 그정도로 안그쳐요.</div> <div>넵... ㅠㅠ</div> <div>한 일주일 쉬세요.</div> <div>근데 저 못쉬는데요...</div> <div>그러던가... 그럼 더 오래 가요.</div> <div>넵 ㅠㅠ</div> <div><br></div> <div>병원 안가도 될 뻔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다 아는 얘기만 하시고 진료 끝내시더라는... ㅠㅠ</div> <div>암튼 쉬라 했으니, 토요일은 운동을 쉬기로 했어요.</div> <div>집 근처로 이사온 후배가 놀러 오라기에 그집에 놀러갔지요.</div> <div>고기도 구워주고, 새우도 구워주고, 맛있는 거 많이 해주길래 잘 먹었습니다.</div> <div>근데 너무 오랫만에 짭짤한 것들을 먹어서 그런건가, 운동을 안해서 그런 건가, 왼쪽발이 무시무시하게 부어 오르더라구요.</div> <div>평소에 별로 부종도 없고 몸이 붓는다는 것 자체가 별로 없던 사람인데, 사람 발 같지 않게 붓더라구요.</div> <div>후배 말이 비닐로 만든 인형에 물을 빵빵하게 채워넣은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서 아프기까지.... ㅠㅠ</div> <div>이뇨제라도 먹어서 억지로 물을 빼야하나 고민이 들 정도로, 헐렁헐렁하던 신발이 작아질 정도로 부어올랐어요.</div> <div><br></div> <div>일요일...</div> <div>너무 부어오른 다리가 무거워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좀 뛰면 붓기가 내릴까 싶어서, 커피를 한통 타서 운동하러 나갔어요.</div> <div>하루밤을 잤더니, 발만 부은게 아니라, 얼굴부터 온몸이 퉁퉁 부어올랐더라구요.</div> <div>바로 전날 헐렁헐렁하던 원피스가 꽉 끼어서 못 입을 정도로 붓더라구요.</div> <div>이 자식이 얼마나 잘 먹였으면 이렇게 붓도록 먹였나 싶을 정도라, 원망할 수도 없고... ㅎㅎㅎ</div> <div>사실 허벅지 통증을 생각하면 운동하면 안되는데, 붓기를 어쩔 수가 없어서 조금 뛰기로 했어요.</div> <div><br></div> <div>난타 좀 치다가 아이스크림 내기 게임을 3판 했는데, 아쉽게 1점차이로 졌어요. ㅠㅠ</div> <div>허벅지만 아니었어도 왕창 이길 수 있었는데...는 변명... ㅠㅠ</div> <div>신나서 뛰다보니, 허벅지가 더 아파져서 결국 신입회원 난타 상대만 해주고 간단히 운동을 마쳤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샤워하면서 보니까 그 붓기가 다 내린 거 있죠. 원래대로 돌아와 있더라는...</div> <div>나참...</div> <div>이제 몸이 운동에 적응하고 중독됐나봐요.</div> <div>하루 운동 안하고 맛있는 거 먹었다고 이런식으로 반항을 하나?</div> <div><br></div> <div>아, 딜레마에 빠졌어요.</div> <div>허벅지 생각하면 운동을 쉬어야 하고, 붓는 거 생각하면 좀 뛰어줘야 하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