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부장판사 일가 맥쿼리인프라 주식 7만주 보유… 새누리 정우택·홍일표 의원도 보유 신고
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이 특혜와 국부 유출 논란이 있는 외국계 펀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25일 공개한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을 보면, 서울고등법원 정선재 부장판사는 맥쿼리인프라 3만주(2억409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정 판사는 3만주 가운데 1만주를 2015년 매입했으며 증가한 재산은 1억390만원이었다. 정 판사 배우자 역시 맥쿼리인프라 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를 포함한 상장주식 3억4954만원을 신고했다. 그의 장녀도 맥쿼리인프라 1만5000주(1억2045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정 판사는 1일 서울고법 공보관을 통해 “배우자가 주식과 채권에 관심이 많아 3~4년 전부터 투자했다”며 “어떤 의도를 갖고 한 주식은 아니”라고 밝혀왔다.
김문석 서울행정법원장도 2015년 맥쿼리인프라 6270주 등 증권 7564만원을 신고했다.
김 법원장은 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것인데 지금은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올해 1월 달께 팔았다. 기억하기로는 매각으로 시중 금리 정도의 이득을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법원장은 “거래하는 투자회사에서 추천해서 (투자)한 것이지 직접 투자했던 것은 아니”라며 “맥쿼리인프라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른다. 투자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