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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루스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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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1500344
    작성자 : 이루스카
    추천 : 1
    조회수 : 442
    IP : 211.44.***.214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8/14 15:08:30
    http://todayhumor.com/?gomin_1500344 모바일
    (긴글주의) 하아.. 잠시만. 오늘만 좀 우울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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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br></div> <div>어제 월급을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시급 5600원. 편의점에서 야간 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알바생 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다시 한번.</div> <div><br></div> <div>어제 월급을 받았습니다. 110만원. 전역한지 2개월이 좀 넘은 저에게 있어서 110만원은 참 큰돈처럼 보이지요.</div> <div><br></div> <div>한달동안 야간에 오는 취객, 진상 손님들, 쏟아져 오는 졸음과 맞서 싸워 승리한 값진 전리품 같아서 기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마음 한켠으로는 참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주변 친구들 에게는 긍정적인 성격, 낙천적인 성격, 강철맨탈의 소유자, 양심에 철판을 깐 대단한 놈, 근자감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는 놈</div> <div><br></div> <div>등등등. 참 긍정적이란 소리를 많이 듣고 사는데,</div> <div><br></div> <div>오늘은 좀 긍정적이고 싶지가 않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모든 군인들은 병장 즈음이 되면 전역 후의 인생을 계획 합니다.</div> <div><br></div> <div>사실 계획이라는 거창한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막연히 전역 후의 삶을 꿈꾸는 정도죠.</div> <div><br></div> <div>저도 그런 수없이 많은 병장들 중 한명 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전 고등학교를 자퇴한 자퇴생 입니다.</div> <div><br></div> <div>고등학교 3학년 초. 내 꿈과 맞지 않는 학교에서 내 적성과 맞지 않는 공부를 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삶이 너무나 무의미한것 같아 자퇴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찌 보면 흔한 케이스죠.</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때문인지, 군대에 있으면서도 대학 생각이 막연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했던것도 아니고, 내가 공부를 좀 하면 인서울 정도는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div> <div><br></div> <div>하는 막연한 생각.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근거 없는 자신감.</div> <div><br></div> <div><br></div> <div>전역을 하면 바로 다음달에 학원을 등록 해야지.. 이번 년도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너무나도 늦었으니,</div> <div><br></div> <div>이번년도는 좀 쉬엄 쉬엄 굳었던 뇌도 풀어주고, 내년부터는 재수종합 학원에 다니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div> <div><br></div> <div>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그 치열한 삶을 살아봐야겠다..</div> <div><br></div> <div>하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마침내 전역을 했습니다. 정말 날아갈듯이 기뻤죠.</div> <div><br></div> <div>마치 온 세상이 나를 축복 해주는듯한 그 느낌.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나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라면,</div> <div><br></div> <div>이런 제 기분 이해 하실거라 생각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기세를 그대로 타고 올라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기업에 취직해</div> <div><br></div> <div>부모님 호강 시켜 드려야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희 집이 빈말로도 잘사는 집은 아닙니다.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린 시절, 집에 보일러를 땔 석유가 떨어져서 형과 함께 집에서 가장 두꺼운, 어머니가 혼수로 장만해 온 색동 솜이불 속에 머리까지 쏙 집어넣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이불 밖으로 느껴지는 한기, 그리고 이불 속에서 아련하게 느껴오는 온기 속에 잠든 기억.</div> <div><br></div> <div>가스가 떨어져 부탄가스로 버텼던 기억. 집에 밥솥이 없어 압력밥솥으로 취사를 하고, 식은 밥을 가족이 저녁으로 함께 먹었던 기억.</div> <div><br></div> <div><br></div> <div>새해로 넘어가는 시간. TV에서 재야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던 거실.</div> <div><br></div> <div>택시일을 하시느라 새해를 택시 안에서 지내고 있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div> <div><br></div> <div>'아빠! 방금 TV에서 재야의 종 쳤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새해 인사를 전했던 기억.</div> <div><br></div> <div><br></div> <div> <div>남들처럼 비싼 국내산 삼겹살은 못 사먹어도, 3근에 만원 하던 덴마크산 수입 냉동 삼겹살을 사온 아버지와</div> <div><br></div> <div>식탁에 둘러 앉아 맛있게 구워 먹었던 기억. </div> <div><br></div> <div>그조차 없으면 한근에 천원 하는 돼지 껍데기를 두근이나 사들고 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양배추와 고추장을 양념으로 버무려 맛있게 먹었던 기억.</span></div> <div><br></div> <div>돼지 껍데기나 한우 꽃등심이나 똑같은 고기니까.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들.</div></div> <div><br></div> <div><br></div> <div>넉넉치 않은 집안 사정으로 인한 작고, 소소한 기억들.</div> <div><br></div> <div>그 많은 순간들이 아직도 제 기억속에 그리도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전 제 인생이 불행하다고 느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나를 너무나도 사랑 해주시는 부모님.</div> <div><br></div> <div>비록 가진건 없어도, 그 가진것 안에서라면 무엇이라도 해주시려고 노력하시는 부모님.</div> <div><br></div> <div>돈을 버는 재주는 없으셨지만, 그 누구보다도 아둥 바둥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div> <div><br></div> <div>비록 돈이 없어 불편하다는 생각은 많이 해봤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정에서 살아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전역하고 나니 지금의 제 상황은. 저희 집의 상황은 너무나 암울하기만 합니다.</div> <div><br></div> <div>이제 몇년 있으면 60줄을 바라보는 부모님. 항상 내 앞에서 든든하게 방패막이가 되어 주셨던 부모님의 그 모습이,</div> <div><br></div> <div>지금은 너무나 초라하게만 느껴져서 가슴이 아픕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노량진에 있는 단과 학원을 등록 해야겠으니 학원비를 달라고 청한 제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월급이 들어오면 준다는 말을 하신 부모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원래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집이라</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집에 여윳돗이 없는건 당연한 일이겠지.. 라는 생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너무나도 당연한 광경이라 월급날을 기다렸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월말. 부모님의 월급이 들어오는 주간에도, 부모님은 제게 학원비를 주지 못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부모님이 학원비를 주지 못하면 어떠랴! 내가 알바해서 벌면 되지.</div> <div><br></div> <div>원래 자퇴한 그 해부터 바로 알바를 시작해온터라, 너무나도 당연하게 알바를 구해 일을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와.. 기본시급 많이 올랐네.. 내가 알바 처음 했을때는 4110원 이었는데..'</div> <div><br></div> <div>라는 일말의 감탄사와 함께, 월급이 나오면 어떻게 사용할지의 계획도 작성 했습니다.</div> <div><br></div>뭐 백원 단위까지 새새하진 않았지만요.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루 9시간을 일한다고 가정할 시, 내게 들어오는 월급은 약 110 정도.</span> <div> <div><br></div> <div>그곳에서 내 용돈 20만원을 빼고, 학원비 30만원을 빼고, 내년 재수종합반 학원비를 대비하기 위해 40만원 저축 하고,</div> <div><br></div> <div>나머지 20만원은 부모님 생활비에 보태 드려야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매일 저녁 11까지 출근해서 아침 8시에 퇴근하는 생활.</div> <div><br></div> <div>어떤때는 부모님이 자주 야근을 하시는 터라 4일 동안 얼굴을 못본적도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18살 때부터 알바를 해온 저에게는 흔한 광경이긴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알바를 시작하고 한달 사이.</div> <div><br></div> <div>제 월급 사용 계획은 조금씩 틀어지기 시작 했습니다.</div> <div><br></div> <div>내가 나이가 들어 가면서 집안 사정이 더 나빠진건지.</div> <div><br></div> <div>아니면 그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집안 사정은 나빴는데, 내가 나이가 어려 생각 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던 건지.</div> <div><br></div> <div>집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 점점 몸으로 체감되기 시작 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에게 사채 빚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div></div></div> <div><br></div> <div>어머니에게 카드 빚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허나, 부모님 두분 모두 일을 하고 있으시고, 잘 벌지는 않지만 굶고 살 정도로 못벌지는 않으시는 분들이라</div> <div><br></div> <div>이자도 갚고, 원금도 차곡 차곡 갚아 나가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입대하기 전, 저와 형 전역하기까지 2년만 있으면 빚 다 갚을 수 있다고 말하시던 아버지.</div> <div><br></div> <div>허나, 제가 제대를 한 지금도 집안 사정은 별로 나아진게 없는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한달 일한 월급도 제대로 못 받아오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각종 세금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div> <div><br></div> <div>그나마 신용 사정이 좋으신 어머니가 알음 알음 신용카드를 사용하셨던 탓인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글이 꼬이기 시작하네요.</div> <div><br></div> <div>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대체 뭐가 우리집 발목을 이렇게 잡고 있는지.</div> <div><br></div> <div>왜 내가 학원비와 저축까지 포기해가면서 까지 부모님의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건지.</div> <div><br></div> <div>다만 알고 있는건, 빚이라는게 저희 부모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만은 알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3일 전, 조금 일찍 집에 들어와 오늘도 똑같이 야구 중계를 보시며,</div> <div><br></div> <div>퇴근 하시면서 사오신 소주 한병을 식탁에 올려놓고 소주 한잔을 기울이시는 아버지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제 미래에 대해서. 집안 사정에 대해서. 등 등 등...</div> <div><br></div> <div>저도 이야기를 하면서, 공부는 조금 뒤로 미루고 월급 받는거 용돈 빼고 생활비에 보태겠다는 말을 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저희 아버진 원래 술을 드시면 주사가 좀 있는데, 그게 좀 감정이 격해지시는 편이십니다.</div> <div><br></div> <div>뭐 때린다거나 분노를 표출 한다거나 그러는건 아닙니다. </div> <div><br></div> <div>단지 뭐랄까.... 웃고, 울고 하는 감정에 좀 후해 지신다고 하셔야 하나..</div> <div><br></div> <div>술을 드시면 잘 웃고, 자주 하시던 이야기를 또 합니다.</div> <div><br></div> <div>시골 고향 이야기, 어렸을 적 학창시절 이야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고 하고 또 하시던 이야기. 10번은 더 들어서 무슨 이야기인지 다 아는 이야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뭐 그런 식입니다. 이야기가 많아지시고, 아~~주 가끔. 1년에 한두번 꼴로 우시고.</span></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도 우시더라구요. 보통 우시면 이유가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div> <div><br></div> <div>아니면 시집 와서 고생만 시키는 어머니 생각이 주 레파토리 신데..</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날은 달랐습니다.</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우시면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아빠가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div> <div><br></div> <div>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말을 들은 순간 저도 가슴이 울컥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왜 내가 아버지한테 저런 말을 하게 만들었을까...</div> <div><br></div> <div>어떤 자식이 부모 입에서 저런 말을 나오게 만들까...</div> <div><br></div> <div>내가 진작에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을 들어갔으면 아버지가 저런 말씀 안하셨을까..</div> <div><br></div> <div>내가 자퇴 안했으면 아버지가 저런 말씀 안하셨을까..</div> <div><br></div> <div>인터넷에 보면 20대 초반부터 사업 성공해서 억대를 넘게 버는 성공한 청춘들도 많던데,</div> <div><br></div> <div>내가 돈을 많이 벌었으면 아버지가 저런 말씀 안하셨을까...</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어떻게 저희 아버지더러 돈을 많이 못벌어오고, 나 공부도 못시켜주고, 나 용돈도 많이 못주는 못난 아버지라고.</div> <div><br></div> <div>어떻게 제가 감히 저희 아버지를 욕하겠습니까.</div> <div><br></div> <div>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시고, 항상 퇴근하시면 땀에 절어서 오시는 분인데.</div> <div><br></div> <div>누구보다 나와 가족을 사랑하시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오신 분인데.</div> <div><br></div> <div>내가 그걸 아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아.............</div> <div><br></div> <div>어제가 월급날이였습니다.</div> <div><br></div> <div>전역하고 두달만에. 금새 길게 자란 머리를 자르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포도를 한상자 사고,</div> <div><br></div> <div>이제는 부모님이 내주시지 못할거라 알고 있는 핸드폰 요금을 내고,</div> <div><br></div> <div>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린 지금 제게 남은 돈은 10만원 가량.</div> <div><br></div> <div>9월달부터 개강하는 단과 학원을 알아볼 예정이였는데, 지금은 잠시 미뤄둬야 할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머리를 깎고, 포도를 사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있는 가판에서 로또를 샀습니다.</div> <div><br></div> <div>뭐, 당첨 안되는거 뻔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당첨만 된다면 지금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div> <div><br></div> <div>고생하시는 부모님 일 그만 하시고, 어머니 평생 소원이신 비행기 좀 태워 드릴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은 금요일 이네요.</div> <div><br></div> <div>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쉬고, 또 일요일 저녁부터 저는 일하러 나갑니다.</div> <div><br></div> <div>오늘만 우울하고, 내일부터는 또 열심히 살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암울하지만, 우울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아둥바둥 거리면서 살다 보면,</div> <div><br></div> <div>언젠가 우리 부모님 호강 시켜 드리는 날이 오겠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내가 어렸을 적에는 그랬었는데.. 그땐 참 힘들었는데..</div> <div><br></div> <div>하며 오늘을 추억하는 날이 오겠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믿습니다. 그렇게 믿고 살아야지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8/14 22:46:08  222.107.***.30  신동♣  42606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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