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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86459
    작성자 : 정의당
    추천 : 22
    조회수 : 2911
    IP : 210.127.***.1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2/24 15:15:36
    http://todayhumor.com/?panic_86459 모바일
    펌, 고전)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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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아주 고요한 새벽... 그 고요함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br><br>우우우우우웅~!<br><br>"으.....응? 뭐야? 이 시간에 무슨 문자야..."<br><br>여자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새벽에 술 먹자는 친구가 있을정도로 인간관계가 넓지 않은 경훈은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이 시간에 온 문자가 의아스럽다.<br><br>'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 도둑...풍선...'<br><br>"뭐야 이게? 아 씨발!!! 열받네"<br><br>후다다다다닥<br><br>"......................."<br><br>밖에서 알수 없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경훈은 집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 집에서 인기척이 느껴질리 만무했다. 그때 헨드폰 문자가 다시 생각났다.<br><br>"도둑...?"<br><br>밖에서 잠깐 들렸던 인기척은 없어지고 다시 집안은 고요해졌다.<br><br>"후읍....."<br><br>긴장감... 이런 긴장감은 처음일것이다. 학교 다닐때 싸움 잘하는 녀석이 끝나고 남으라고 할때도 이런 긴장감은 없었다. 오늘의 긴장감은 도리어 짜릿할 정도였다.<br><br>방안에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아보았지만 칼을 들고 있을지도 모르는 도둑을 잡을만한 물건은 없었다. <br><br>아니, 만약 방에 골프채가 있더라도 경훈은 도둑을 잡으러 방문을 열 자신이 없었다.<br><br>그때 눈에 들어온것이 야구 경기장에 갔다가 가져온 공기가 들어있는 긴 막대 풍선이였다.<br><br>"풍선...?"<br><br>문 밖에 있는 도둑이 아무리 배테랑 도둑이여도 주인이 깼다는것을 알면 당연히 긴장할 터... 경훈은 직접 마주하지 않고 도둑을 내쫓을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br><br>"후읍...."<br><br>경훈은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한 후 풍선을 책상에 힘껏 내리쳤다.<br><br>퍼억~!!!!<br><br>경훈은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br><br>"야 이 개새끼야!!! 쳐 맞을려고 우리집에 왔냐? 꺼져 개자식아 골통을 빠개놓기 전에"<br><br>"히익"<br><br>우당탕탕~!<br><br>성공이다. <br><br>그 도둑도 긴장을 하고 있었던 거다. 근데 갑자기 방에서 큰소리가 나자 그 녀석은 기겁을 한 것이다.<br><br>경훈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방문을 열고 뛰쳐 나갔다.<br><br>어둠속에서도 현관문을 뛰쳐 나가는 녀석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br><br>경훈은 현관문을 뛰쳐 나가는 그림자를 보고 나서야 안도를 하며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br><br>"후아...... 리얼이다 리얼.....도둑이 들다니..."<br><br>불을 켜보니 도둑은 방금 들었던 듯 집은 깨끗했다.<br><br>"휴... 정말 다행이네... 만약 깨지 않았다면... 응? 헨드폰~!!!"<br><br>경훈은 방에 들어가서 다시 헨드폰을 확인해보았다.<br><br>'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 도둑...풍선...'<br><br>"흠... 누가 보냈을까....."<br><br>고민을 한다고 결론이 나올리가 만무했다.<br><br>"에이 잠이나 자자~! 마니또라도 있나부지 뭐~! 흐흐흐"<br><br><br><br><br><br>우우우우우우웅~!<br><br>"으응?"<br><br>아까와는 달리 주변은 시끄럽고 환했다.<br><br>"벌써 아침인가...?"<br><br>경훈은 혼잣말을 하며 헨드폰을 확인했다.<br><br>'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 자동차..... 신호등... '<br><br>"자동차...신호등?"<br><br>도둑도 가르쳐줬던 문자였기에 웬지 굉장한 신뢰가 갔다.<br><br>경훈은 웬지 자동차가 신경이 쓰여서 오늘은 버스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타고 갈 생각을 했다.<br><br>길을 나섰고 자동차가 복잡하게 늘어서 있는 사거리 신호등 앞에 다다르자 경훈은 문자가 또 떠올랐다.<br><br>"자동차....신호등이라... 무슨 뜻일까?"<br><br>신호등의 빨간불은 녹색불로 바뀌었다.<br><br>사람들은 일제히 길을 건너기 시작했지만 경훈은 문자 생각을 하느라 녹색불이 켜진걸 확인하지 못하고 잠시 제자리에 주춤거리고 있었다.<br><br>그때였다.<br><br>빠앙~!!!<br><br>트럭 한대가 미친듯이 빠른 속도로 길을 건너고 있던 사람에게 질주 하고 있었다.<br><br>끼이이이이이익~!!!<br><br>트럭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빠른 속도 때문인지 멈추지 않았고 길을 건너던 사람들을 덮치고 말았다.<br><br>쾅~!!!<br><br>길을 건너던 사람들의 절반이 땅바닦에 쓰레기 처럼 널부러져 있었다.<br><br>"허...........뭐...뭐야...이건.............."<br><br>"꺄악 사고다" "사고가 났어!!!" "뭐야 저 트럭 미친새끼 아냐" " 으아... 저거 몇명이야?" "빨리 구급차 부르고 경찰 불러요!"<br><br>사람들은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트럭운전사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채 휘청 휘청 대며 차에서 내리고 있었다.<br><br>아마 밤새도록 술을 먹고 아침에 음주운전을 한것 같았다.<br><br>"자동차.....신호등........ 신호등 있는 곳에서 사고가 난다는 뜻이였을까...? 나도 문자 생각 안하고 저사람들과 같이 길을 건넜다면..."<br><br>경훈은 한참 생각에 빠졌다가 알수 없는 미소를 짓는다.<br><br>"이거......<br><br>흥미로운데...?"<br><br><br><br><br><br><br>그 후로도 계속 문자는 왔고 그 문자 덕분에 위험한 일을 넘길수가 있었다.<br><br>근데 그 문자의 특징은 일어날 상황에 대한 몇가지 단어만 가르쳐 줄뿐 정확히 가르쳐 주질 않았다.<br><br>경훈은 문자가 오면 그 단어를 최대한 유추를 해서 최고의 결론을 내야만 했다. <br><br><br><br><br><br>우우우우웅~!<br><br>"음....? 또 문자가 왔군"<br><br>'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 살인자..... 칼...."<br><br>섬찟했다.<br><br>살인자... 칼이라니....<br><br>"살인자..... 칼이라... 무슨 뜻일까... 생각해 봐야겠는걸...."<br><br>곧 출근 시간이라 오래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br><br>"아... 모르겠다. 우선 칼을 챙겨가 보자!!!"<br><br>경훈은 집에 있는 식칼을 가방에 챙겨서 집을 나섰다.<br><br>그런데 집을 나서기 시작한 순간부터 뒤에서 누가 쫓아오는 느낌이 들었다.<br><br>경훈은 계속해서 생각을 해 나갔다. 그리고 멀지 않아 곧 결론을 내렸다.<br><br>'저 뒤에 쫓아오는 놈은 그때 우리집에 왔던 도둑이겠군... 저 도둑놈은 아마도 지 얼굴을 내가 봤을까봐 날 죽이려고 하는거야...'<br><br>경훈은 골목길로 들어갔다.<br><br>그 뒤쫓아오던 녀석도 점점 빠른걸음으로 경훈을 쫓아오고 있었다.<br><br>경훈은 가방에서 칼을 잡았다.<br><br>그리고 뒤쫓아오던 녀석이 거의 뒤에 왔을때 칼을 끄집어 들었다.<br><br>"내가 내린 결론은 이거다 이 개자식아 크하하하하하!!!"<br><br>경훈은 그 뒤쫓아오던 사람의 복부를 그대로 찔렀다.<br><br>푹! 푹! 푹!<br><br>"크하하하하! 주거! 주거! 이 살인자 새끼야! 날 주길려고해? 푸하하하하하! 주거! 주거!"<br><br>푹! 푹! 푹!<br><br>뒤쫓아오던 사람은 그자리에 힘없이 쓰러졌다.<br><br>골목길이라 지나가던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경훈은 소리쳤다.<br><br>"흐흐흐흐흐.... 여러분 제가 살인자를 잡았습니다~!!! 얼른 경찰에좀 신고해주세요~!!!"<br><br>시끄러운 소리에 그 주변 주민들은 밖으로 몇명씩 나왔고 그 주민들은 처참한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br><br>"아.. 아주머니? 경찰에 신고좀 해주세요? 크크크 제가 살인자를 잡았다구요...!!!" "꺄아아아악~!"<br><br>아주머니는 기겁을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br><br>"흐흐흐흐흐 이거 원 나 살인자 잡았으니 이거 경찰에 스카웃 되겠구만~!?"<br><br>곧 경찰들이 들이 닥쳤고 사건은 끝이 났다.<br><br><br><br><br><br><br><br><br><br><br><br><br>"뭐....뭐야? 여기 어디야?"<br><br>경훈은 캄캄한 어딘가에 누워있었다.<br><br>"여보세요~! 여기 어디에요~! 거기 누구 없어요?"<br><br>그때였다.<br><br>"아 시끄럽다 이 개라슥아!!! 주둥이 안 닥쳐뿌면 점심밥 없다!"<br><br>".....네?"<br><br>경훈의 앞에는 쇠창살이 가로 막고 있었고 그 앞에는 경찰 비슷한 복장을 한 사람이 몽둥이를 하나 들고 소리치고 있었다.<br><br>"이 싸이코 새끼야 네는 무슨 네야? 닥치고 반성이나 하고 자빠져 있으라 안하나! 반성해봐야 평생 거기서 썩어야 될 끼지만! 크크크크크"<br><br>"무.... 무슨 소리시죠? 전 분명히 살인자를 잡았는데 왜 제가 여기에....!!!"<br><br>"닥치라 캤다"<br><br>"아....."<br><br>'뭔가 잘못됐다... 생각해 내야 한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됐는지...'<br><br><br><br><br><br><br><br><br><br><br><br>"도대체 길바닥에서 사람을 왜 칼로 찔러 죽인겁니까?"<br><br>"하하... 그야 물론 그 자식이 살인자니까요!!!"<br><br>"살인자라뇨... 그 사람이 당신한테 뭘 어쨌길래 살인자라는 거죠?"<br><br>"그 자식이 절 죽일려고 했다니까요..."<br><br>"죽은 사람에게서는 당신을 해치려는 그 어떤것도 발견할수 없었습니다"<br><br>"네....?"<br><br>"근데 당신은 칼을 소지하고 있었죠? 처음부터 골목에서 아무나 죽일 생각으로 나온거 아닙니까?"<br><br>"아니에요!!! 제가 왜 그런짓을...!"<br><br>"근데 왜 칼을 가지고 나온겁니까?"<br><br>"그...그건... 문자로... 문자가 왔어요!!! 문자로 칼을 가지고 나가야 안전하다고!!! 그렇게 문자가 왔어요!"<br><br>"나참... 이봐요 김경훈씨!"<br><br>"네...네?"<br><br>"혹시나 당신 공범이 있을까봐 헨드폰 내역 조사를 이미 마쳤습니다"<br><br>"네! 그럼 그 문자 보낸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네요?"<br><br>"문자는 커녕 당신은 헨드폰 요금을 미친듯이 밀려서 착발신 다 금지된 상태입니다! 문자가 올리가 없다구요!"<br><br>"그...그런...말도 안되..."<br><br>"왜 죽인거죠?"<br><br>"아...말도 안되... 하하... 이런..."<br><br>"휴... 야 김순경! 이새끼 그냥 쳐 넣어! 미친놈이네 이거 완전히"<br><br>"네!"<br><br>"하하하하....말도 안된다고...."<br><br><br><br><br><br><br><br><br><br><br><br>우우우우우우웅~!<br><br>"응?"<br><br>경훈의 주머니 속에 진동이 울렸다.<br><br>"하... 헨드폰이 있잖아?"<br><br>놀랍게도 경훈의 죄수복 주머니속에는 헨드폰이 들어있었다.<br><br>경훈은 헨드폰을 재빨리 끄냈다. <br><br>"그래... 이문자속에는 이 상황을 벗어날수 있는 최고의 결론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을꺼야! 휴... 난 살았다 살았다구"<br><br>헨드폰을 열고 액정을 확인한 경훈은 잠시 멍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겼다.<br><br>"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br><br>"그래요? 이게 당신이 내려주신 최고의 결론이라는 거죠? 내가 생각할 필요도 없네요 이번에는? 좋아요! 전 당신을 믿으니까요. 따르겠습니다"<br><br>경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벽 한구석으로 붙었다.<br><br>"흐흐흐흐흐... 좋아요...좋아... 이게 당신이 내려준 최선의 선택이라면.... 좋아....좋아...흐흐흐흐흐흐"<br><br>"으아아아아아아아아~!"<br><br>경훈은 소리를 지르며 반대쪽 벽으로 전력질주 하기 시작했다.<br><br>쾅~!!!<br><br>"무슨소리야?" "뭐야?" "어이 거기 무슨일 있어?"<br><br>간수들은 재빨리 모여들었고 경훈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br><br>"뭐야? 이새끼 왜 이래?" "자살한거야 이거?" "갑자기 왜?" "근데 이자식 이거 죽은거야?"<br><br>죽어가는 경훈의 눈 앞에 헨드폰 액정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br><br><br>'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 자살...벽...'<br><br><br>경훈의 의식이 점점 흐려진다.<br><hr><br><br><br><br><br><br><br><br><br><br><br><br>우우우우우우우웅~!<br><br>"으....... 뭐야? 지금 시간에?"<br><br>"아씨 어떤 미친 놈이 새벽에 문자질인거야?"<br><br>'잠을 깨웠다면 죄송합니다'<br><br>"뭐야 이게?"<br><br>어떠한 결과도 최선일 수 없는 게임이 또 시작되려 한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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