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술전공은 커녕, 전문적인 그림을 배운적이 없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래도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려온 덕인지 어느정도는 그리네, 라는 소리는 듣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애들이 자기 좀 그려달라고 말합니다. 그럴때마다 저야 실제 사람을 그리면 실력이 더 늘어날 것 같아 흔쾌히 그러겠다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고선 하는 소리가 "나 안 닮았잖아. 다시 그려줘."라더군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화가 나는데 심지어 제 앞에서 그림을 찢는 놈이 있었고 한참 그리고 있는 그림을 지우개로 싹 지워버리면서 화 안낼꼬지? 라고 애교 부리는 것도 있더군요. 강냉이 털고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별 시덥잖은 일은 다시키면서 안예쁘다 불평하고... 무슨 고용주인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제 작품이 대단한 것도 아니고 잘 그리지 못하는 건 맞지만 이런 취급을 받는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멘붕이더군요. 적어도 그려준 사람의 성의를 존중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ㅠㅠ. 진짜 닮게 그려주려고 노력하는데 다 짓밟힌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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