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한 14~15년 전 이야기입니다. (더 전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div> <div>포항시 (구) 양학동(현재 학잠동) XX 아파트 옆 등산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라고 들었습니다. </div> <div>그날도 야자였던가 학원인가를 마치고 집에 늦게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div> <div>아파트 출입구 현관에 근조라는 커다란 등이 달려 있었습니다. </div> <div>17층 집에 도착했을 때 곡소리인 걸 알았습니다. </div> <div>누가 돌아가셨나 보다…. 생각하고 간식을 먹던 중 </div> <div>어머니가 안 주무시고 나오시길래 무슨 일이 나며 물어봤습니다. </div> <div>어머니가 이야기해주신 것은 좀 황당한 이야기였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저희 동네 옆 동산은 등산로가 꽤 잘 되어 있어서 낮은 동산이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div> <div>지금의 대이동(구 그때는 그냥 산, 대잠호였나 호수가 메꿔진 상태)까지 또는 용흥동 등 그 뒤로 이어진 등산로가 있었습니다. </div> <div>밤중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꽤 많았고, </div> <div>새벽에도 운동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습니다. </div> <div>어떤 20~30대의 젊은 여성이 새벽 운동을 위해 등산로를 올라갔으나 </div> <div>여성 혼자 등산로를 걷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div> <div>처음에는 패기롭게 올라갔으나 등산로 정상에서 계속 이어진 길에 이르자 </div> <div>너무 무서워 오도 가도 못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div> <div>젊은 여성은 내려갈 수는 없고 무섭기도 춥기도 해서 작은 나무 위에 올라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답니다. </div> <div>그래서 한 30여 분 지났을 때 </div> <div>어렴풋이 멀리서 한 사람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고 합니다. </div> <div>너무 기쁜 나머지 그 여자는 나무에서 단박에 뛰어내렸고 (달렸다고 <-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 남) </div> <div>하필 여자는 새하얀 체육복을 입고 있어서 </div> <div>그걸 본 50~60대 중년 남성은 그 자리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div> <div>여자는 결국 그 자리에 앉아 기절했다고 했나 그냥 울고 있었다고 했나…. </div> <div>여튼 뒤에 사람들이 몰려와 일은 수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div> <div>여자는 과실치사로 뭐 어떻게 되었다는 이야기만 어머니가 하셨습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돌아가신 분이 통로에 계신 분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제 기억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너무 예전에 들은 이야기라 뭐 틀린 부분도 다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당시에 양학동에 사셨던 분들은 한 번이라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이후로 전 남을 놀라게 하는 장난은 치지 않습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