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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티타노마키아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09-08-07
    방문 : 3421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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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122
    작성자 : 티타노마키아
    추천 : 13
    조회수 : 875
    IP : 58.141.***.110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0/02/09 01:43:56
    http://todayhumor.com/?panic_5122 모바일
    세상을 떠도는 어둡고 이상한 이야기.
    이번에도, 
    어둡고 이상한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내용은 어두운 코메디 수법이 골자가 된 이야기나, 
    음험하면서도 좀 서글픈 사연을 꼬아 놓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악몽 속의 농담" 비슷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이전과 달리 딱히 무서운 이야기는 없고, 
    구체적인 잔인한 묘사가 나오는 이야기도 없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상하고 기이해서, 
    인상을 남기는 이야기들을 골랐습니다. 
    아래 이야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내외 영화, 
    TV, 
    소설, 
    만화 로 나왔던 것의 줄거리를 제가 각색해서 짧은 이야기로 써낸 것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1/3 이상이 외국 웹사이트에서 출처 없이 떠도는 이야기를 그냥 번역해 온 것이라서, 
    저도 원작이 뭔지를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각각 이야기의 원작이 무엇인지 맞혀 보시는 것도 기대하겠습니다.



    1
    비구상 예술품에 취미를 들인 백만장자가 있었다. 
    그는 괴상한 추상화나 뭘 말하는지 알기 힘든 조각품 따위를 비싼 값에 사들였다. 
    그는 자기 집 정원을 그런 조각품들로 전시했다. 
    그따위 알아볼 수도 없는 것에 돈을 쓴느 백만장자를 그 부인은 탐탁찮게 여겼다. 
    부인은 항상 백만장자의 미술품 취미를 조롱했다.


    어느날 밤. 
    정원에서 파티가 열렸을 때, 
    부인은 칵테일에 취해, 
    백만장자의 예술품 수집에 대해 욕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부인은 웃으며 이런저런 조롱을 하다가, 
    정원에 놓은 조각품을 손가락질 했다. 
    그 조각품은 석고상에 구멍이 하나 뻥뚤려 있는 알 수 없는 모양의 작품이었다.
    부인은 조각품을 비웃기 위해 구멍에 자기 머리를 집어 넣었다 빼었다.


    그런데, 
    그러던 중. 
    그만 머리가 구멍에 꼭 끼이게 되었다. 
    아무리 힘을 써도 구멍에서 머리를 빼낼 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기울여 보기도 하고, 
    몸을 비비 꼬기도 했지만, 
    도저히 머리가 빠지지 않았다. 
    부인은 당황해 발을 동동 굴렀다.


    남편은 기름을 이리저리 발라보기도 하고, 
    여러사람이 붙잡고 조각품과 부인을 동시에 당겨보기도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와중에 부인은 화장실에 가고 싶어져서 안절부절 하게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할게 두려웠던 부인은 남편에게 소리질렀다.


    "이 따위 돌덩어리를 사들이는 정신나간 짓을 할 때 부터 알아봤지. 
    이런 돌 따위 다 깨 부숴버리고 날 좀 꺼내줘요. 
    도대체 나예요? 
    돌덩어리예요?"


    부인이 씩씩거리면서 소리를 지르자, 
    남편은 한참동안 고심했다. 
    마침내, 
    남자는 창고에서 소방용 도끼를 가져 오게 시켰다. 
    남편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한동안 짓더니, 
    굳게 결심한 듯 눈을 지긋이 감았다 떴다. 
    그가 도끼를 쳐들며 말했다.


    "뭐, 사람이 귀 한쪽이 없어도 큰 지장은 없겠지."



    2
    그녀와 단 둘이서만 조용한 곳에 있고 싶었던 나는 깊은 밤 차를 산길로 끌고 들어갔다. 
    아파트 뒷산 산등성이에 있는 길이었는데도, 
    밤이 되면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깊은 산길이었다.


    그런데, 
    차를 세웠을 때, 
    어디선가 발자국 소리가 나는가 하면, 
    우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려오는 듯 하기도 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좌우를 두리번 거려 보니, 
    차창에는 맨발로 서 있는 창백하게 하얀 피부의 여자 어린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창에 바짝 갖다 대고 그 하얀 얼굴은 기괴한 표정으로 차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피를 흘리는 입은 이상한 발음으로 말한다.


    "열어줘. 열어줘."
    차창을 두드리려고 하는 순간 나는 혼비백산하여 정신없이 차를 돌려 도망쳐 나왔다.


    이튿날 텔레비전 아침 뉴스에서 나는 다음과 같은 소식을 듣고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실종되었던 여자 아이가, 오늘 새벽 산 속에서 유괴범에게 살해된 시체로 발견되었습니다."



    3
    한 여고생이 있었다. 
    그녀의 생모는 정신병원에서 발작을 일으켜 죽어 버렸으므로, 
    학생의 아버지는 재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 마저 불의의 사고로 죽어버리고, 
    집에서는 계모와 학생 둘만이 살아가게 되었다.


    둘은 애초에 사이가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 후에 더욱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다. 
    집안의 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하고 불길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날. 
    학생은 괴로운 표정으로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에게 간밤에 일어난 일을 털어 놓는다.


    그날 밤 학생은 흰 옷을 입고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서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손짓하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다. 
    귀신의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고, 
    어둠속에서 불길하게 맴돌며 그저 손짓을 할 뿐이었다.


    학생은 이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같이 살던 계모는 그런 귀신 따위 결코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것은 헛것을 본 것이라거나, 
    꿈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은 매일밤마다 그 귀신이 나온다고 울부짖는다. 
    학생은 마침내 점점 정신이 피폐해지고 여위어 가는 것만 같다. 
    학생은 한층 쇠약해져서 꼭 큰병에 걸린 사람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생모가 정신병원에서 죽은 것을 알고 있는 계모는, 
    학생에게도 정신병이 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물을 뿐이다. 
    계모는 학생을 정신병원에 입원 시키려고 한다. 
    학생은 마침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선생님에게 모든 것을 말하며 상담을 한다.


    선생님은 학생의 집에 온다. 
    학생을 안심시킨 뒤, 
    선생님은 혼자 집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그러다가 선생님은 계모의 방, 
    닫힌 서랍에서, 
    귀신 복장을 할 때 사용하는 가발과 흰 소복을 발견한다. 
    선생님은 그제서야 사실을 눈치챈 듯, 
    학생에게, 
    다음 번에 또 귀신을 보면, 
    바로 자신에게 전화하라고 한다. 
    선생님은 학생이 불쌍해 견딜수가 없다. 
    경찰에 연락을 해야 할까, 
    자기가 계모와 이야기를 해볼까 하루종일 고민한다.


    그날밤. 
    선생님에게 학생이 건 전화가 울린다.


    "선생님. 
    또 귀신이 나왔어요.
    제가 귀신을 죽여버린 것 같아요. 
    피를 막 흘려요."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한 학생. 
    전화를 끊은 학생은 선생님이 오고 있는 동안 자신이 방금 막 찔러죽인, 
    곤히 잠자고 있던 계모에게, 
    자기 손으로 귀신 가발을 씌우고 소복을 입힌다. 
    정당방위로 위장해 계모를 죽이려고, 
    이 모든 일을 꾸몄던 학생은, 
    흉측한 귀신의 가발을 손에 든채, 
    깔깔거리며 웃는다.



    4
    나는 통조림을 뜯었다.
    안에는 처음 본 이상한 고기가 들어있다.
    껍질 같은 것에 포장되어 있다.
    무척 맛있어 보인다.
    나는 손으로 찢어서 맛있게 먹었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정신없이 다 먹었다.
    다 먹고 보니 나는 내가 어떤 갑갑한 곳에 갇혀 있는 것을 깨닫는다.
    굳건한 금속으로 봉쇄된 좁고 숨막히는 공간.
    아무래도 여기는
    통조림 속인 듯 하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 내가 갇혀 있는 통조림을 뜯는 소리를 듣는다.



    5
    실화를 짧은 이야기로 풀어 쓴 것.


    몸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느라 긴시간 고달프게 지낸 한 남자가 있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일한 결과 남자는 중년이 되어서야 안정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고생의 값인지, 
    남자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만한 여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는 자신이 정자 숫자가 적어서 자연적인 임신의 확률이 무척 낮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말그대로 남자와 그 아내 사이에는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된다. 
    물론 남자는 처음에는 정말 기뻐했다. 
    하지만, 
    차츰 아내가 바람이 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 종종 놀러오던 직장 상사를 떠올리게 된다. 
    돌이켜 보니, 
    나이 많은 상사는 이상하게도 자신의 집에 자주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관찰해보면, 
    평소에도 상사가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직장 상사와 아내와의 나이 차이는 10년 이상이어서, 
    남자의 눈에 상사는 볼품없는 영감일 뿐이었다. 
    남자는 그저 불륜을 상상만 해도 속이 뒤집혀 버릴 것만 같았다.


    아내가 출산을 하게 되자, 
    남자는 아기가 상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과 닮은 듯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상사와 닮았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상사가 부인의 출산을 축하해주는 태도도 어딘지 의심스러웠다. 
    남자는 점차 생각에 시달리다가, 
    직장 동료들에게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 조차도 사진을 보고 아기와 상사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남자는 견딜 수 없어서 직장에 나가지 않아 버린다. 
    걱정이 된 상사가 남자의 집에 찾아 온다. 
    남자는 상사의 얼굴을 보자 견딜 수 없다. 
    그러나 참고 인사치레를 한다. 
    상사는 아기를 보자, 
    너무나 사랑스럽게 안아준다. 
    남자는 이것은 결코 남의 아기에 대한 태도가 아님을 본능적으로 확신한다. 
    분노에 찬 남자는 순간적으로 부엌칼을 집어 들어 상사를 찌른다. 
    상사는 난자 당하여 죽어버린다.


    비명소리를 듣고, 
    방에 있던 남자의 어머니가 나와 그 광경을 보았다. 
    남자의 어머니는 놀라 털썩 주저 앉는다.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저 자식이, 애 아버지였어요."
    그러나, 
    어머니는 통곡을 하며 고개를 가로 젓는다.


    "아니야. 
    저 사람은 너의 아버지란다."



    6
    내가 요양원에서 소아 환자 담당의사로 일하고 있을 때, 
    불치병으로 목숨이 얼마남지 않은 소녀가 있었다. 
    소녀는 치료를 포기하고, 
    한적한 교외의 요양원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요양원을 산책하던 소녀는 어느 버려진 들개를 본다. 
    개는 소녀가 손에 들고 있던 과자를 바라다 본다. 
    들개는 추하고 더러운 몰골이며, 
    잡종으로 볼품 없게 생겼다. 
    건강하고 힘이 있어 보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개는 소녀에게 과자를 얻어 먹기 위해 필사적으로 꼬리치며 달려드는 듯 하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소녀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 추한 개가 측은하게 느껴진다. 
    소녀는 개를 기르기로 하고 방안으로 데리고 들어온다. 
    나는 개가 비위생적이라고 생각해 반대했다. 
    하지만, 
    소녀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소녀는 개가 거리에서 돌아다니면서 추위에 떨면 자신도 거리에서 돌아다니면서 추위에 떨것이라고 한다. 
    소녀는 개를 끌어안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마침내 의사인 나도 어쩔 수 없이 개를 키우도록 허락해 주었다.


    소녀는 그 볼품 없는 개를 정성을 다해서 기른다. 
    개는 아무렇게나 거리에서 뒹굴던 들개라서 정성을 들여 보지만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녀는 개가 몹시 사랑스러운지, 
    개에게 깊은 정을 쏟는다. 
    그런 소녀의 모습에 측은함을 느낀 소녀의 부모도, 
    아낌없이 개를 돌보는 것을 도와 준다. 
    소녀는 점점 쇠약해 가지만, 
    개와 함께 개미용실에도 가고, 
    언제나 좋은 먹이를 골라주며 개가 건강하도록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마침내 소녀는 시간이 다하고 병세가 심해져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어찌된 일인지, 
    그렇게 되자, 
    개도 도통 움직이려 들지 않고 겨우 먹이만 먹을 뿐이었다. 
    소녀가 누워서 시름시름 앓으며 신음하자, 
    개도 소리를 지르며 아파하는 듯 하였다. 
    소녀는 개와 자신을 이상하게 연결된 끈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 
    동일시 하게 되었다.


    소녀는 죽음을 앞두고서도 항상 개에 대한 말만 헛소리 처럼 읊조릴 뿐이었다. 
    소녀는 임종을 앞두고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고, 
    부모는 소녀 옆에서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개, 그 개가 보고 싶어요."
    소녀는 죽어가면서 헛소리처럼 읊조렸다. 
    부모는 소녀의 손을 붙잡고 통곡한다.
    나는 마지막으로 소녀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개를 찾아 개집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개는 아무곳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 순간 나는 소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1개월 후.


    나는 다른 요양원으로 환자를 보러 가게 되었다. 
    도착할 때 즘 되어 나는 차의 백미러로 개 한마리를 본다. 
    분명히 그 때 그 개인 것 같았다. 
    나는 차에서 내려 개에게 걸어갔다.


    그 때 나는 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듣는다. 
    돌아보니, 
    7세 정도의 쇠약한 남자아이가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남자아이가 나타나자, 
    그 때 그 개는 꼬리를 흔들며 아이에게 간다. 
    남자아이를 보고 개는 불쌍한 모습으로 과자를 달라는 듯한 모습으로 채근한다. 
    남자아이는 휠체어를 밀고 있는 간호사에게 제발 이 개를 기르면 안되겠냐고 간절히 부탁하고 있다.


    그 추한 개는 시선을 느낀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개는 나를 슬쩍 보고는, 
    다시 간호사를 졸라대는 병자 앞에서 재롱을 부렸다. 
    나는 그때, 
    분명히 그 개가 비웃고 있는 표정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7
    나는 왠지 요즘 아내가 이상하게 쌀쌀 맞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계속 캐 묻자, 
    아내가 엽서 한 장을 던진다.
    "당신이 보낸 엽서가 왔어요."


    엽서를 보면, 
    아내에게 "곧 돌아갈테니, 며칠만 기다려라"고 하는 내용으로 출장 중에 보내는 관광엽서 였다.
    나는 내가 여기 있는데, 
    누가 엽서를 보내냐고, 
    이것은 장난일 뿐이라며 웃는다.
    하지만, 
    아내는 말한다.
    "당신이, 정말로 우리 당신인가요?"


    나는 "무슨 소리냐고" 껄껄 웃은 뒤에, 
    아이를 부르려고 하지만, 
    왠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언제 부터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8
    건실한 한 과학자 청년은 존경 받는 의사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은사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다. 
    청년의 은사는 실제로 명성도 드높아 꽤 많은 돈을 벌어,
    지금은 교외의 별장에서 은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은 은사의 딸과 결혼을 하게 된다. 
    청년이 사위가 되고, 
    시간이 흘러흘러 은사는 노쇠하여 죽음을 앞두게 된다. 
    그러자 은사는 어느날 깊은 결심을 한 듯, 
    보여줄 것이 있다며, 
    청년을 별장의 지하실로 데려 간다.


    그 곳에는 모니터와 기계 장치가 설비되어 있었는데, 
    모니터에는 방이 하나 비치고 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방이었다. 
    방 구석에는 열서너살 쯤으로 보이는 한 소녀가 혼자 앉아 쓸쓸한 표정으로 손톱을 물어 뜯고 있었다. 
    청년은 놀라서 은사를 쳐다 본다.


    은사는,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완벽히 격리한채, 
    오직 혼자만 내버려 두면 어떻게 될지 평생 궁금하게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별장근처의 산길에서 신혼부부가 사고가 났고, 
    자신이 겨우겨우 구조했지만, 
    신혼부부는 죽어버리고, 
    오직 임신해 있던 아기만을 대수술 끝에 겨우겨우 살려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저 아기를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무릎쓰고 자동차의 잔해를 뒤지고, 
    수술을 했다. 
    그런데, 
    막상 태어난 아기의 건강이 회복되니, 
    이 늙은 학자는 도저히 유혹을 이길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은사는 청년에게 소녀가 성장해온 기록된 영상을 보여 준다. 
    갓난아기인 소녀는 아무도 없는 흰 방안에서 눈을 뜨고, 
    울며 아우성치다가, 
    지쳐 잠이들고, 
    또 울다 지쳐 잠이들기를 반복한다. 
    갓난아기는 점점 쇠약해져서 죽기 직전에 이르는 듯 하다. 
    은사는 이때 실험을 중지하기로 생각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마침 그 때, 
    아기는 살기 위한 본능으로 움직여 옆에 놓여 있던 우유를 마신다.


    은사는 아기가 자라는 동안 기계로 음식을 가끔 넣어주고, 
    천장의 작은 창문을 열어 햇빛을 쬘 수 있게 할 뿐, 
    일절 아무런 접촉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말도 없고, 
    사랑도 없고, 
    음악도 없는 방에서, 
    소녀는 단지 먹고, 
    자면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은사는 자신은 단 한 번도 소녀를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늙은 은사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외부와 접촉하지 않은 이 희귀한 경우의 연구를, 
    청년이 계승해 줄 것을 청한다. 
    청년은 분노에 차서 소리지르지만, 
    은사는 침착하기만 하다.


    "저 아이는,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청년은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은사는 곧 노환으로 죽게 되고, 
    청년은 은사의 마지막 연구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과학자는 소녀 앞에 직접 모습을 보이고, 
    소녀를 공개된 연구시설로 옮긴다. 
    청년은 은사의 생각과는 달리, 
    소녀를 인간으로 되돌리려고 결심했던 것이다.


    이 아이도, 
    사실 지금쯤은, 
    친구와 즐겁게 말하거나, 
    멋을 부리느라 고민할만한 나이야.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식기를 사용해 식사를 한다거나, 
    거울을 보여 준다거나, 
    계속 말을 걸어 보거나, 
    청년은 갖은 노력을 다한다. 
    소녀는 처음에는 흰 방이 아닌 다른 공간에 있다는 것만으로 불안해 하여, 
    소리를 마구 지르거나 울부짖거나 하였다. 
    하지만 마침내 소녀는 청년에게 웃는 얼굴을 보이며 반응하게 된다.


    어느날 청년은 밤중에 정전이 된 것을 알고, 
    소녀의 안전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 하여, 
    허겁지겁 연구시설로 달려 간다. 
    과연 연구시설은 온통 깜깜하게 되어 있었고, 
    소녀는 어둠속에서 두려워 소리지르고 있었다. 
    청년이 나타나자, 
    소녀는 달려와 안겨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청년은 이제 소녀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을 청년의 아내가 보았다. 
    아내는 청년의 기괴한 불륜이라고 오해하지만, 
    청년이 모든 사정을 설명을 하자 수긍을 한다. 
    하지만, 
    아내는 청년이 점점 소녀를 돌려놓는데 모든 정열을 기울여, 
    다른 모든 일은 소홀히 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 
    게다가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미친듯한 연구를 부끄럽게 여겨 숨기려는 마음도 있었다. 
    마침내, 
    아내는 몰래 밤 중에 연구소에 들어와, 
    높은 건물 지붕으로 가는 통로만을 열어 놓고 모든 불을 꺼버린다.


    소녀는 어둠 속에서, 
    통로의 한 끝에 보이는 밤하늘을 본다. 
    암흑 가운데에 난생 처음으로 보는 밤하늘에 신비하게 빛나는 별들을 보고, 
    소녀는 지붕 위로 기어오른다. 
    소녀는 이윽고 건물 지붕위의 불안한 위치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달을 본다.


    소녀가 위험하게 지붕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보고, 
    인근의 연락으로 구조대가 출동하여 연구소 건물을 감싸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청년은 바쁘게 소녀에게 달려간다. 
    청년이 도착해 보니, 
    소녀는 위태롭게 지붕위에서 곧 떨어질 것처럼 붙어 있었고, 
    구조대는 여러모로 노력하지만, 
    소녀는 사람을 피하려고 할 뿐, 
    구조에 응하지 않는다.


    청년은 스스로 사다리차에 올라가 구조에 나설 것을 자청하고,
    소녀에게 다가간다. 
    청년이 다가가는 모습을 소녀는 발견한다. 
    청년은 소녀에게 자신이 갈테니 그자리에 있으라고 소리친다. 
    소녀의 얼굴에는 청년을 반가워 하는 웃음이 가득하다. 
    청년의 눈에는 왜인지 눈물이 글썽인다.


    바로 그 때, 
    소란통에 어디선가 종달새 한 마리가 날아올라, 
    하늘을 지나간다. 
    소녀는 그 종달새를 본다. 
    십수년 동안 하얀방에 갇혀 혼자 살면서, 
    가끔 천장의 일광 창이 열릴 때 하늘을 날아가던, 
    소녀가 유일하게 본 살아 있는 것이 바로 종달새였다. 
    소녀는 그 새를 보고는 두 팔을 양옆으로 넓게 펼치고, 
    청년에게 날아가려는 양, 
    지붕에서 뛰어내린다.


    하늘에서 소녀는 무엇인가 떠오른듯, 
    해맑은 얼굴을 한 채,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게 청년의 이름을 부른다.



    9
    이상한 짙은 화장을 한 여자가 맹독이 든 주사기를 들고 있다. 
    그녀 앞에는 한 남자가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다. 
    여자는 주사기를 천천히 남자의 눈앞으로 가져 가고 있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하면 멈춰 줄께."


    남자는 몸을 버둥거리며 욕을 퍼붓는다.
    "너를 왜 내가 사랑하는데."


    여자의 주사기는 얼굴 바로 앞까지 다가온다.
    마침내, 
    남자는 울면서 소리친다.
    "알았어. 
    사랑하니까, 
    이러지마."


    "그래? 
    그러면 멈출까."
    하지만, 
    여자는 멈추지 않고, 
    주사 바늘을 안구 앞으로 들이민다. 
    남자의 눈앞에는 온 시야를 덮을 만큼 거대하게 주사 바늘이 보인다. 


    남자는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외친다.
    "사랑한다니까. 제발 그만해. 사랑해. 사랑한다고! 사랑해! 사랑해!"


    마침내, 
    남자는 독이든 주사에 찔려 경련을 일으키다가 죽는다. 
    축늘어진 남자의 시신을 보고 있던 여자는, 
    갑자기 털썩 주저 앉아 고개를 가로저으며 눈물을 철철 흘리며,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구슬픈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이렇게나 나를 사랑했는데."



    10
    눈을 다쳐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몸이 약해 항상 방안에만 있었다.
    까마귀 한마리가 찾아와 소리내면 소녀는 그 소리를 듣고 반갑게 즐거워 하였다.
    소녀는 까마귀에게 매일 먹이를 주며 놀아주었다.


    까마귀는 소녀를 위해 길가는 어린이를 덥쳐 두 눈을 쪼았다.
    까마귀는 소녀에게 눈을 물어다 주었다.
    소녀는 눈을 받아 들고 아름다운 구슬이라고 생각한다.
    소녀는 자신의 다친 눈에 구슬을 맞춰 끼워 본다.
    그러자 신비롭게도 소녀는 어린이가 본 것을 본다.
    항구 부근의 아이의 눈으로 부터, 
    해변에서 즐겁게 노는 풍경.
    변두리의 노파에게 가져온 눈으로 부터, 
    화단 옆에 앉아 조용히 독서를 하는 모습.
    평범하고 사소한 모습들이지만, 
    소녀에게는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
    소녀는 그 사람들이 보고 느낀 그 감정들이 그대로 생생하게 느껴졌다.
    소녀는 꿈처럼 기뻐한다.
    소녀는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눈을 하나 둘 이불안에 모아 놓는다.


    까마귀는 소녀의 기뻐하는 모습에 더 맹렬히 나선다.
    하지만, 
    희생당한 사람들은 철저히 대비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총으로 까마귀를 잡으려 하여, 
    까마귀는 눈을 훔치기 점점 어려워 졌다.
    마침내, 
    도망치던 까마귀는 탄환에 큰 부상을 입고,
    마지막으로 어느 학교 조용한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소녀 또래 한 여학생의 눈을 훔친다.
    까마귀는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소녀에게 눈을 준다.


    소녀의 방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간호사가 뛰어가보면,
    까마귀가 죽어 있고,
    사방에는 어지럽게 인간의 눈이 뒹굴고 있고,
    간호사는 소리를 지르고 있고,


    소녀도 죽어 있다.
    소녀도 공포와 괴로움에 미쳐버린 채 죽어 있다.
    까마귀가 마지막으로 전해주었던, 
    학교의 그늘에서 잠자고 있는 학생의 눈은
    실은 흥분한 선생님에게 맞아 죽어 있는 학생 시체의 눈이었던 것이다.



    11
    제목과 다른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고, 
    스포일러만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생각나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신다면, 
    제 일생의 긴 의문을 해결해 주신 영웅호걸로 모시며, 
    대단히 감사드리겠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저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층 방에서


    "귀신이다!"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문을 열지 못해, 
    이로부터 몇 시간 후에나 집주인과 하인들은 방안에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방안에 들어가보니, 
    소리질렀던 사람은 죽어 있습니다. 
    살인 순간 방안은 결코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탐정이 출동해 보니, 
    방은 밀실이었고, 
    사망시각은 얼추 "귀신이다."라는 비명소리가 들린 직후 무렵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죽은 사람은 평소에 귀신을 두려워 했다는 증언도 많이 들립니다. 
    정말로 귀신을 봐서 죽은 것인가? 
    다들 고민합니다.


    진상은 이렇습니다. 
    집주인과 하인이 범인으로, 
    희생자가 심장이 약한 것을 노린 것입니다. 
    희생자가 자고 있을 때, 
    희생자를 마취한뒤, 
    몰래 희생자를 가발과 분장도구로 귀신으로 변장시켜버립니다. 
    그리고, 
    평소에 귀신에 시달릴 거라고 겁먹고 있던 희생자는, 
    잠에서 깬 뒤에 무심코 거울을 보고는 놀라 "귀신이다!" 라고 소리지르고 심장마비로 죽었던 것입니다.


    영화나 단막극에서 본듯도 한데, 
    혹시 아시는 분 계십니까.






    이번에는 전통적인 무서운 이야기 형식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도리어 진부한 것들이 많고, 
    한 두어편 정도만 좀 무섭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대부분이 외국 웹사이트에서 출처 없이 떠도는 이야기를 그냥 번역해 온 것이라서, 
    저도 원작이나, 
    사연, 
    전파된 과정이 뭔지를 모르는 것들 뿐입니다. 
    각각 이야기의 원작이나, 
    언제 어떻게 유행하기 시작한 것인지, 
    혹시 떠오르는 것 있으신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기대하겠습니다.



    12
    이 이야기는 어느 분이 제 글을 보시고 제보해 주신 것입니다. 
    욕설이 섞여 있고, 
    약간 잔인하므로, 
    읽기를 원하지 않으시면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결혼한지 일주일즘 지났을까, 
    남편이 올시간이 되었는데,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늦은 시각까지 남편을 기다리다가, 
    아내는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남편이 나왔다.


    꿈속에서 남편이 말하기를,
    "내가 오더라도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돼."


    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이상하게 생각하며 눈을 떴는데, 
    꿈이 너무나 생생해서 결코 예사로 넘어갈 수 없었다. 
    그때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아내는 문을 열어주려다가, 
    인터폰에 비치는 화면을 보았다. 
    그런데, 
    문을 열어주려 했지만, 
    표정이 이상한 것이 뭔가 자연스럽지 않아 보였다.


    아내는 꿈속의 남편 말을 떠올리며 머뭇거렸다. 
    그러자, 
    미친듯이 초인종이 울리며, 
    문을 열어 줄 것을 재촉했다. 
    아내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베개로 귀를 감싸고 끝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아내가 현관문을 열고 나가보니, 
    남편의 목이 잘려 머리만 나뒹굴고 있고, 
    문에는 피로 글씨가 씌여 있었다.


    "씨팔년, 존나 똑똑하네."
    살인마는, 
    남편의 머리를 잘라 들이밀고 초인종을 눌렀던 것이다. 



    13
    이 이야기는 일본의 2ch.net 에 올라온 이야기를 옮긴 것입니다.


    희미하게 무섭다고 해야 할지, 
    생각해 보면 불쌍하지만, 
    나로서는 희미하게 무서웠던 할머니의 이야기.


    내가 어릴 적, 
    외가의 근처에, 
    조금 장애가 있는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그 할머니가 무서웠던 이유는, 
    할머니, 
    한 여름의 더운 날도 겨울이 추운 날도, 
    거의 매일, 
    길가에 서서, 
    오로지 그 길을 지나는 차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


    처음으로 그 할머니를 본 것은, 
    우연히 그 길을 가족으로 차로 우연히 지나갔을 때이지만, 
    함께 타고 있었던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말씀하시기를,


    "그 할머니는, 
    원래 보통 사람이었지만, 
    차에 부딪히고, 
    그 때에 머리를."
    "그 이후로, 
    매일 악 하고 소리지르면서, 
    자신이 튕겨져 나갔던 그 자리에 서서 차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야."
    라고 말한 일이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 할머니를 처음에는 남자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할머니는, 
    머리를 빡빡깎은 머리로 했었기 때문에.


    어째서 여자인데 스님 같은 머리야? 라고 어머니에게 물었더니,
    "머리카락을 감는 다든가 하는 일에 시간이 걸리고 힘들기 때문에, 
    가족에게 빡빡깎인 머리로 되었지 않을까."
    라고 했다.


    어쩐지 어린 생각에, 
    그 할머니가 조금 기분 나빴지만, 
    '굉장히 불쌍하다.'라고 생각했다. 
    여자인데 빡빡깎은 머리로 되고, 
    매일 매일, 
    길가에서 오로지 차를 바라보고 있다.


    할머니, 
    지금은 벌써 죽은 것 같다.


    Re 
    그 할머니는, 
    자기를 그렇게 만든 차를 찾고 있는 거야.



    14
    이 이야기는 어느 외국 웹사이트에서 본 것을 옮긴 것입니다.


    "사리의 저택"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유령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유명한 저택.
    녹음기를 들고 그곳에 찾아가, 
    녹음 시작.
    나는 그 집 이곳저곳을 다니며, 
    유령을 부르는 말을 해 봅니다.


    "실례합니다."
    "깨끗한 집이군요."
    "화장실 빌립니다."
    "실례했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안았지만,
    그곳에서 나와, 
    녹음 테입을 재생하면.


    "실례합니다."
    "어서오시지."
    "깨끗한 집이군요."
    "그렇습니까."
    "화장실 빌립니다."
    "아무쪼록."
    "실례했습니다."
    "좀 기다려!"


    갑자기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에 놀라 혼비백산해 녹음기를 던져버리고,
    집에 돌아가면 어머니께서,


    "이상한 전화가 왔었어. 
    꼭 등뒤에 따라붙어 올거라고."



    15 
    이 이야기는 어느 외국 웹사이트에서 본 것을 옮긴 것입니다.


    아직 학교에 들어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 가자" 라고 하고, 
    내 손을 잡아 당겨 집의 밖에 나왔다.
    어딘가 즐거운 곳에 어머니께서 데려 가 주신다고 생각하고, 
    기뻐서 함께 걸었다.
    좀 걸은 후, 
    어머니께서는 전철이 지나가는 철도 건널목 앞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전철이 와있는 것도 아닌데, 
    왜 건널목을 건너지 않는 것인지 이상했지만,
    나도 왠지 아무말도 없이 입을 다물어 함께 서있었다.
    곧, 
    차단기가 내려오고 전철이 왔다. 
    그 때 어머니께서, 
    매우 강하게 내 손을 졸릴 정도로 잡았다.
    전철이 통과하고, 
    다시 차단기가 올라갔는데도, 
    모친은 그때까지도 걷기 시작하지 않았다.
    몇번이나 전철이 통과할 때까지, 
    계속 손을 잡고 힘이 들어가던, 
    그 감촉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도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이 싫다. 



    16
    얼마전 아는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외국 어딘가에서 돌았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밤 늦게 까지 놀고 있던 10대 4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 보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체육관에 있는 체육부원들의 신발을 훔치거나,
    스프레이로 어디건 상관하지 않고 낙서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담력시험을 하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내용은 단순합니다.
    계단으로 아무도 없는 학교 건물에 혼자 들어가서, 
    옥상까지 올라갔다 온 뒤에, 
    내려 오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옥상의 벽이 높았기 때문에, 
    희미한 그날 달빛에는 사람이 옥상위에 있는지 없는지 잘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옥상에서 손을 흔들면 눈에 잘 뜨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 명씩 깊은 밤에, 
    혼자 텅빈 학교 옥상에 올라가 손을 흔들고 내려 오기로 했습니다.


    담력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첫번째.옥상으로부터 손이 흔드는 것이 보였습니다. 
    계속 되어 두 명째.
    세 명째.
    마지막, 
    네 명째입니다. 
    마지막이라니 좀 재수 없다.
    싶은 생각에, 
    괜히 잔뜩 겁을 집어먹고, 
    시작했습니다.
    결국 네번째가 옥상에서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 순간, 
    학교의 창문이라고 하는 모든 창문으로부터 손이 나와, 
    이쪽으로 향해, 
    손을 흔들었다고 합니다.


    이히히히히히히히.



    17
    이 이야기는 어느 외국 웹사이트에서 본 것을 옮긴 것입니다.


    모병원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는 사촌형제로부터 들은 이야기.


    어느 말기암환자를 담당했을 때, 
    그 환자의 손자의 모습이 이상하다는 눈치를 챘다고 한다.
    4세가 되는 그 사내 아이는, 
    언제나 어머니에게 이끌려 할아버지인 그 환자의 곁으로 오지만, 
    어머니가 담당 의사와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개인실에서 할아버지를 문병하고 있어야할 그 아이는, 
    어머니가 방으로 돌아오면 항상 세면대에서 손을 팔꿈치까지 열심히 씻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느 날, 
    그 간호사가 개인실로부터 작은 비명과 함께 사내아이가 세면소에 뛰쳐나와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다음의 면회일에, 
    신경이 쓰인 그녀는 살그머니 개인실안을 보았다고 한다.
    사내아이가 반 울상을 지으면서 할아버지의 입속에 팔을 넣고 있었다. 
    목안을 손으로 긁어주는 것 같다.
    암이 극심해져서, 
    이미 고통을 느끼는 신경까지 대부분 망가져 버린, 
    사람의 경우에는 암의 고통이 극심한 가려움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특히 그 환자는 식도암이었기 때문에.
    사내 아이는 매번, 
    손톱끝에 긁혀 나온 붙은 목구멍의 살갗을 열심히 씻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18
    거의 짧은 소설 형식을 가진 이야기인데, 
    어느 외국 웹사이트에 출처 설명이나 작자 표시 없이 올라와 있는 글을 옮긴 것입니다.


    사람을 놀리는 것이 취미였던, 
    한 사람은, 
    괜히 레스토랑 같은 곳에 가서,


    "두 명 앉을 자리 없습니까?"라고해서, 
    둘이서 앉을 자리를 안내 받게 되면, 
    혼자 앉아 밥을 먹으며,


    "두 명 앉을 자리를 찾기는 했지만, 
    온 사람은 저 혼자입니다."라며, 
    비웃고 놀리는 일을 자주 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사람이 한 식당에 들어가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식당의 종업원이 한 사람이 앉을 자리를 더 마련해주고, 
    식기와 물을 따라 주는 것이 었다. 
    그 사람은 매우 이상하게 여겼다.


    그 사람이
    "저, 혼자 왔는데요?"
    라고 되묻자, 
    식당 종업원은,
    "어? 이상하다. 꼭 두 명인 것 같았는데."
    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은 의아해 하며,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왔다. 
    그런데,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다. 
    그 이후로는, 
    가게를 들어가도, 
    무심코 모든 점원들이 두 명의 손님이 온 것이라고 착각하곤 했고,
    버스에서 자리에 앉아도, 
    옆자리에 누군가 앉았다고 생각하는지 아무도 앉지를 않았다. 


    "누군가 내 옆을 따라다닌다."
    "누군가 내 옆을 따라다닌다."


    그 사람은 누군가 계속 따라다니는 듯한 느낌에 미쳐버릴 것만 같게 되었다. 
    마침내, 
    그는 엄청난 공포를 느끼고, 
    그런 일을 느끼지 않도록, 
    자기 혼자만 방안에 갇혀서 사는 생활을 하게 되었다.


    혼자 방안에 틀어 박혀, 
    긴 시간 동안 살던 그는, 
    그후, 
    어느날,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 그 따라다니던 놈도 떠나가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오랫만에 나와 길을 걸었다. 
    인간 답게 거리를 걸어보니, 
    기분은 좋았다. 


    그는 그대로 한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도 꽤 있고,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다. 
    그는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 자리로 가서 안기에는 아직 공포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으므로, 
    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리의 한쪽 켠에 앉았다. 
    자리에 앉자, 
    왜, 
    내가 이딴 일로 그렇게 두려워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시원한 기분이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인이, 
    인사하며, 
    물을 한 컵 그 사람 앞에 따라 주었다.


    그리고, 
    그 옆자리에도, 
    그 옆의 또다른 자리에도, 
    그 옆의 또 한 자리에도, 
    그 옆자리에도, 
    그 옆자리에도 계속 물을 한 컵씩 따라 자리에 놓았다.



    19
    일본의 웹사이트 2ch.net 에서 읽은 이야기 입니다.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엄마 아빠 최고."
    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이것으로 제 이야기는 끝입니다. 
    어떤 것을 들어보셨고, 
    어떤 것이 가장 인상적이셨습니까. 
    이야기들은 어떻게해서 생기고 퍼진 것 같습니까? 
    또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 
    최근에 들어본 가장 이상한 이야기, 
    혹은 섬뜩한 이야기는 무엇이 있습니까?


    출처는 게렉터블로그입니다.
    http://gerecter.egloos.com/3527633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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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02/09 13:57:23  218.146.***.166  유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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