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과학생이고, 지금은 자퇴를 생각하면서 자격증을 준비중인.. 학생입니다.</div> <div>현실에 너무 부딪히다보니 거기에 염증이 나서 좋아했던 잘할 자신이 있었던 심리학을 포기하고</div> <div>지금은 취업의 길로 돌아섰네요. 하지만 대학교에서 명예졸업장을 줄 정도로 굉장히 성공한 저 자신을 그리기도하는</div> <div>스스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이자, 수많은 완벽주의자들 중 한사람이에요.</div> <div> </div> <div> </div> <div>사설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건 제가 제 얘기를 하는걸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서에요.</div> <div>제가 겪고 느꼈던걸 공유하고 공감하는걸 정말 좋아해요.</div> <div>지금 남자친구는 저랑 완전히 반대의 성향이라 이런이야기를 자유로이 하기도 힘들거니와</div> <div>자존심 체면 다 상관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익명의 공간이 정말로 편하네요.</div> <div>다른 완벽주의자분들도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해요 그런 마인드.</div> <div> </div> <div> </div> <div>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고, 원래는 정말 순간순간 드는 생각들을 전부 옮겨</div> <div>의식의 흐름처럼 쓰고 싶었지만, 조언을 하려고 킨 노트북이니 이제 진짜 조언을 시작할게요.</div> <div> </div> <div> </div> <div>요 며칠 전까지 아니 방금 전까지만 해도 너무 주저앉고 싶은 마음뿐이었어요.</div> <div>계속 되고싶은건 히키코모리였고, 단기간이지만 짧게 짧게 히키코모리로 지내본 적도 있고</div> <div>방학때는 뭐 합법적 히키코모리죠 아주. 사람들을 만나는건 좋고 어울리는것도 좋지만</div> <div>그 안에서 기빨릴때가 많고 눈치도 혼자서 많이보고 잘보이고 싶어서 애쓰는데 어느순간 지쳐버리죠.</div> <div>직장인에게 방학이 없다는 게 정말 슬픈일이에요 그런 점에선 그쵸? 우리같은 사람들은 휴식이 절실한데</div> <div>신경쓰이는게 너무 많은데 말이에요.</div> <div> </div> <div> </div> <div>지쳐서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div> <div>그러다가도 놓아버렸을 때 돌아올 미래에 대한 두려움</div> <div>자기 학대적인 스트레스 풀기(흡연, 음주, 폭식같은 소모적인 행동)에 대한 욕구.</div> <div>이제 괜찮아진거같으니까 달려봐야지 했다가 오히려 더 큰 반동으로 좌절</div> <div> </div> <div>이런 것들의 연속선상에서 제 하루하루는 반복되었어요. 자살충동으로 늘 고통받았죠.</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다가 우연히 자기가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 뭘 하고있을 때였는지?라는 글을 보고 나서</div> <div>저는 대화와 노래를 제일 좋아하고 그걸로 모든 슬럼프를 깨왔다는 사실을 떠올렸어요.</div> <div>그런데 괜찮지 않으니까 지금은 바쁘니까 돈이 없으니까 이런식으로 전부 미뤄온거죠.</div> <div>괜찮지 않을때 괜찮았을 때 했던걸 해야 괜찮아 지는 거더라구요.</div> <div>그래서 제일 먼저 시작한게 청소에요. 완벽주의에 불안까지 심해서 저장강박이 좀 있는데</div> <div>정리가 제일 어려워요 그러다보니 날잡아서 정리해야할정도인 이유가 완벽한 동선에 완벽한 장소에</div> <div>물건이 있을때 마음이 놓이니까...</div> <div> </div> <div> </div> <div>자기털어놓기식으로 막 주절거리고 있는데 이거 공감하는 완벽주의자분들 많으실거라고 생각해요ㅠㅠ</div> <div>이제 저한테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어떻게 일어서는지,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확실히 체화시키는것 같습니다.</div> <div>그래야 불안해하지않고 넘어질것을 두려워하지않고 열심히 해나갈 수 있을거같아요.</div> <div>지금 생각으로는 익명으로 만난 사람인데 저와 비슷한 성향인 사람과 무슨 이야기든 하고싶네요.</div> <div>서로 뭐? 그렇게 까지 생각했어? 하는 반응으로 깎아내리지 않고 공감하고 동조하되</div> <div>호흡을 끊어서 서로 발전적인 조언까지 해줄 수 있는 그런사이..?</div> <div>얼핏들으면 연인같지만 이건 거리감있는 친구일때 제일 편할것같네요.</div> <div>친목질은 당연히 제재받는거 알아서 친목질할 마음 추호도 없고 다만</div> <div>저는 랜덤채팅을 주로 애용해요. 목소리로 대화하는걸 더 선호해서 그런 종류로.</div> <div>만약에 저와 비슷한 분들이 계신다면 이런식으로 극복해보는건 어떨까 싶어서 급하게 막 써봤어요.</div> <div>하는김에 제얘기도 막 늘어놓구. 요즘 앱 많이 나오거든요. 구체적으로 소개하는것도 또 </div> <div>괜한 오해살듯해서 목소리로 대화하는 랜덤채팅앱 정도로 소개합니다.</div> <div>찾아보시면 많이 나올거에요. 변태도 많은데 좋은 방향으로 이용하시면 진짜 도움될거같아요.</div> <div>특히 완벽주의에 결국 굴복하고 완전히 집안으로 틀어박혀서 두려움에 떨고 계신분들한테</div> <div>그분들은 머릿속으로 자신을 계속 보고있을거에요. 머릿속에서 계속 같은 생각이 떠돌고</div> <div>그게 고문이나 다름없죠. 목소리로 뱉어내는 순간부터는 확실히 자기것이 아닌 흘러가는 감정이고 의식인데.</div> <div>뱉어내야해요. 상담도 좋지만 솔직히 너무 비싸요. 전공하면서도 늘 생각했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지불하기엔</div> <div>너무 터무니 없는 가격이에요. 미래를 내다보고 시작했던 전공이지만... 흠</div> <div>이래저래 계속 요지가 딴데로 새네요. 근데 저도 전문가가 아니고 스스로도 문제가 많은사람이니 이해해주세요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완벽주의자들은 그런거같아요. 좀 괜찮아지려고하면 두려운 마음이 동시에 제일 커지는 게</div> <div>여태껏 눌러왔던 완벽해지고자하는 욕구와 제대로 해내겠다는 의지들이 다시 엄청나게 부풀어오르면서</div> <div>두려움을 자극하는거죠. 이런식의 매커니즘을 발견하기까지 참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div> <div>시행착오 조금만 덜 겪으시길 바라서 제 경험위주로 적어봤어요.</div> <div>그래도 전 제가 제일 자신있는게 자기보기에요. 자아성찰.</div> <div>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생각이 드는구나. 그순간순간 솔직하고 싶은거있죠.</div> <div>체면치레니 그런거... 사회생활하는데 필요하다곤 하지만 사실은 저 자신을 존중해주고싶은 마음이 정말 커요.</div> <div>자존감이 더 강해지면 그 단계에서 더 도약할 수 있겠죠?</div> <div>자기얘기를 계속 하는것도 자존감이 강해지는 방법중에 하나이더라구요.</div> <div>단 지지를 받을 경우라는 가정하에. 학생분들이시면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센터 무료이용 가능하니까 해보시길 권하고싶고</div> <div>이런 저런 여건 정말 안되시면 아까 앞에서 제가 말한 방법도 써보세요.</div> <div>고민상담카페니 이런 공개커뮤니티니 요즘 다들 말들 너무 많아서 친목질을 금지하는 추세이니..</div> <div>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그냥 꼭 그런 책을 써보고싶네요.</div> <div>완벽주의자여서 스스로 무너지는 사람들을 위한 책.</div> <div>제가 극복해서 그런 사람들을 일으켜주고싶은거 있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학을 포기하기까지도 많은 고뇌와 걱정이 있었는데</div> <div>저를 자유롭게 해준 생각이 그거였어요.</div> <div>하고싶은 것과 해야하는 일은 다르고</div> <div>직업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자아실현이 아니라 돈을 버는거라는 스스로의 가치전환.</div> <div>이건 누구나 다 생각이 다르니까 제가 정답은 아닐거에요. 돈이없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div> <div>행복해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저는 정말 가난에 찌들어 살아보니 그게 두렵구요 하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말하는 김에 하는 얘긴데 전 욕심많아서 재수선택했던 케이습니다.</div> <div>수능끝나고 재수고민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자기자신은 자신들이 제일 잘 아시죠?</div> <div>뒷심약하고 멘탈약하시면 그냥 자유롭게 스스로를 내려놓는것도 나쁜 선택만은 아니에요.</div> <div>멘탈이 약한것도 자기가 가진 조건중에 일부거든요.</div> <div>으으... 정말 중구난방으로 써서 지울까말까 고민이기도 합니다만</div> <div>일단은 올릴게요. 자기글이니 책임지는 마음으로 아이디도 공개했습니다.</div> <div>이상을 추구하되 현실과 타협할 줄 아는 완벽주의자가 되고싶은 한사람이.</div> <div>비공 많이 먹으면 자삭할지도 모르겠네요... 쿠크멘탈...</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