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나 올때 까지 버틴다며. 병원비 못 낸다고 그렇게 욕하더니 혼자 또 미안해서 쓸 데 없는 소리도 막막 했잖아.</div> <div>아빠 다른 건 몰라도 아빠 목소리 하나 만큼은 우렁찼잖아.</div> <div>나랑 마지막 통화에서 응... 응... 하고 대답하던 아빠가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아</div> <div>아빠 목소리가 그렇게 작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div> <div><br></div> <div>거지 같은 자식이라도 아빠 핏줄이라고 잘 키운것 같다고 자랑할 땐 언제고</div> <div>왜 이렇게 훌쩍 갔어 응?</div> <div>그래도 주무시면서 가서 다행이야 아빠 마지막 얼굴이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엄마가 그랬어</div> <div>아빠 형제들은 죽은 아빠 몸에 대고 무슨 욕을 그리 하시던지</div> <div>그래도 맘에 담아두지마 아빠 아빠는 하나님 곁에 가서 우리가 키우던 강아지들 아빠가 좋아하던 개들하고 고통 없이 살고 있어</div> <div>우리 가족 나중에 다 같이 살게</div> <div><br></div> <div>거기선 돈 걱정도 하지 말고 스트레스도 받지 말고</div> <div>아빠가 하고 싶었던거 마음껏 하면서 살아</div> <div>동생이랑 엄마는 내가 잘 보살필게</div> <div>아빠가 그렇게 장녀의 역할을 강조하더니 이러려고 그랬어?</div> <div>그때 귀찮아 하던 내가 미워 아빠..</div> <div><br></div> <div>그리고 꿈에 나와줘</div> <div>아빠 임종도 장례식도 가지 못하는 못난 딸 와서 욕이라도 하고가</div> <div>화가 안풀리면 때려도 되 아빠</div> <div>내가 무슨 말을 해야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을 다 보여줄 수 있을까</div> <div>가기전까지 얼마나 원망했어 나를 나쁜년 오지도 않는다고</div> <div>얼마나 아팠어 아빠..</div> <div><br></div> <div>어릴 땐 그렇게 잘하던 뽀뽀도 사랑한다던 말도 안한지 너무 오래됐는데</div> <div>아빠 이제는 하라고 하면 천번도 할수 있는데</div> <div>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왜이렇게 사무치는지</div> <div><br></div> <div>해준 게 없다고 원망만 했었는데 아빠 사실 </div> <div>나 아빠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워요</div> <div>살아 있을 때 너무 못해줘서 미안해요</div> <div>빨리 가게 해서 미안해요</div> <div><br></div> <div>사랑해요 아빠 </div> <div><br></div> <div>2016년 2월 1일 오후 11시 10분 나는 평생 못 잊어..</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