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음... 뭐라고 홍보해주고 싶지만 저도 등신백일장으로 처음 알게 된 게시판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div> <div>책 게시판에 놀러 와주세요!</div> <div><br> 현아는 웃을 수 있음을 감사했다.</div> <div><br> 어떨 때는 여지없는 불행보다도 불행과 행복 사이의 줄타기가 더 고통스럽기도 했다. 아니, 사실은 현아에게는 '어떤 때'가 아니었다. 막연한 그리고 먼 심경이나 감정이 아니었으니까. 현아에게 그 '어떤 때'는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오늘, 즉 지금이었기에. <br> 지금은 그저 막막했다. 희망의 빛 한 줄기는 심연의 나락보다도 잔인한 법이었고, 그 잔인한 희망은 그녀의 심장을 찢어야 성이 찰 듯 달려들더니 갑자기 또 간질였다. 간질이니까 어쩌겠는가, 웃어야지. 희망의 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녀는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웃으면서 울었다. 아니, 차마 울지 못해 삼켰고 삼키니 또 목이 써서 웃었다. 그걸 웃으면서 울었다고 말해야 할지 사실 그녀는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br> 그 밝은, 과일 풋내 날 것 같은 웃음이 한 입 깨물면 토할 듯 쓴웃음이라는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은 얄궂을 정도로 몇 없었다. <br>단 한 입이라도 깨문다면 알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인데도. 기름이 물에서 떠오르듯 떠오르는, 도출되는 사실은 그 과일 풋내조차 괜히 역겨워질 정도로 얄궂었다. <br> 많은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좋았다. 다만 성현이 그 웃음을 단 한 입이라도 깨물어주길 원했다. <br> 이유는 만연치 않았다. 그녀가 그를 감히 마음에 두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그녀를 악의 없는 괴로운 나날로 몰아넣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성현이었으므로. <br> 그녀는 자신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자위했다. 그다음은 지나친 요구라며 받아들였다. <br> 성현은 그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으니까 그렇게라도 생각하는 게 편했기 때문이다. 아니, 굳이 정정하자면 그 요구를 '듣지조차 못했다'는 게 정답일 것이다. <br> 현아에게는 정말 별것 아닌 사소한 실수였지만.<br> 그녀는 화장을 고치듯 웃음을 씻어내고 다시 웃음을 덧그렸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웃음을 덧그렸다. 그 알량한 웃음 언젠가 눈물에 지워지더라도 그것이 지금은 아닐 거라는 걸 알았다.<br> 현아는 오늘도 웃으며 인사할 수 있음을 그려낸 웃음 아래로 감사했다.</div> <div> 그걸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지 사실 그녀는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br></div>
 "웃을 수 있음을 감사함을 감사하고 있어요."
 이 글에서 가장 등신같은 포인트는 글쓴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삭금이라 좀 불안불안한데 괜찮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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