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모아둔 신문 처분하는 와중에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div> <div> </div> <div>1면 헤드라인 "'아이 살려주세요' 대통령에 애원해야 하는 나라"</div> <div>2면 헤드라인 "퇴선명령 없는 긴박 상황... 여직원(사망한 박지영씨)이 판단해 대피 방송".</div> <div> </div> <div>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기사 다시 읽어보고.</div> <div> </div> <div>그러는 와중에 이상하게 속에서 울컥하고 눈물이 났어요. </div> <div> </div> <div>작년엔 안 그랬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수백병이나 투입했다는데 구조 현장 가보니 7명뿐"</div> <div>"먼저 탈출 선장, 선원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div> <div>"30분내 급속 침몰은 특이 사례"</div> <div>"30년 운항 가능케 한 규제완화 탓"</div> <div> </div> <div>지금 읽는 이 신문기사들, </div> <div> </div> <div>이후에도 엄청나게 많은 일이 있었고 </div> <div> </div> <div>모든것이 일방적으로 마무리된 지금 상황에서 읽기엔</div> <div> </div> <div>눈물과 분노밖에 안 나옵니다.</div> <div> </div> <div>이게 현실이었죠. 그랬죠.</div> <div> </div> <div>제가 살고있는 곳이었죠.</div> <div> </div> <div> </div> <div>아직도 가끔이지만,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란 리본 달고 다니시는 분들을 봅니다.</div> <div> </div> <div>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행동하지 않은 제가 너무 부끄러웠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오유에 세월호 게시판이 존재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함께 기억해간다는 사실도 잊지 않을게요.</div> <div> </div> <div>그냥... 너무 고맙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기적을 믿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