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혹시 한경오 관계자가 있으면 싶은데 그 인간들이 이 비루한 글을 보고 반성할 리는 없으니까 그건 바람으로 놔두고 <span style="font-size:9pt;">도대체 이해가 안 돼서 적어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편의상 이하는 존칭을 생략하겠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기사라는 걸 쓰는 사람들아.</div> <div>사건이 생기면 직접 보고 듣고, 양쪽의 입장을 확인한 뒤에 있었던 일만 객관적으로 써봐라.</div> <div><br></div> <div>그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div> <div>기자라는 직업으로 밥 먹고 사는 당신들에게?</div> <div>왜 거기에 의도가 들어가고, 감정에 따라 <span style="font-size:9pt;">호칭이</span><span style="font-size:9pt;"> 바뀌며, 기사를 보는 독자들의 판단까지 좌지우지 하려 들지?</span></div> <div>기가 막힌 건 말이지.</div> <div>그래서 당신들의 의도와 다르게 판단하고, 잘못된 점을 항의하면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로 치부하는 거다.</div> <div><br></div> <div>반대로 따져보자.</div> <div>우리가 번 우리 돈으로 우리가 결정한 소비다.</div> <div>논조가 마음에 안 들어서, 부당한 논리고 편향된 시각이라서 구매 안 하겠다는 거다.</div> <div>그게 왜 광기이고, 패권이며, 언론 길들이기가 되는 건지 객관적으로 설명 좀 해 주라.</div> <div>우리는 그저 후원금 내고, 주는 기사에 따라 "아! 우리가 잘못생각했구나!" 하고 따라야 하는 개돼지였던 거냐?</div> <div><br></div> <div>낮은 곳으로 가서 시작하겠다고 했었지?</div> <div>지금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라고 해야 하나요라고 빈정댔지?</div> <div>한경오의 지난 업적을 생각해서 독자들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아량을 베풀라고도 썼었고.</div> <div><br></div> <div>그래서 나온 게 확인도 안 된 글을 싸질렀다가 서너 번씩 고쳐 올리는 거냐?</div> <div>안보실장과 얼굴을 붉혔고, 끝내 한 마디도 안 했다는 기사는 도대체 어떻게 나온 거고, 전교조 기사며 교황에게 중재를 부탁했다는 기사는 도대체 어떻게 상상을 발휘해야 나올 수 있는 기사냐?</div> <div><br></div> <div>자존심 상하겠지만 요거 중요한 거니까 잘 들어라.</div> <div>글을 쓸 때는 두 가지 개연성이 있다.</div> <div>하나는 객관적 개연성이고, 다른 하나는 감정적 개연성이다.</div> <div>이 중에 감정적 개연성만 짚고 가자.</div> <div>폭력이 나쁜 건 알지만, 드라마나 영화, 소설의 주인공은 시청자와 독자의 대리만족을 위해 폭력을 행사할 때가 있다.</div> <div>그게 아니라면 말도 안 되는 이능을 쓸 때도 있지.</div> <div>상대의 생각을 읽는다든가,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거 따위 말이지.</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감정적 개연성은 기사가 아니라 드라마나 소설에서 사용하는 기법이다.</div> <div>독자들의 감정을 글 쓰는 이의 의도에 맞게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div> <div>이런 폭력은 정당한 거네?</div> <div>잘한 거 같지만 실제로는 뭔가 수상한 내막이 있는 건가?</div> <div>자꾸 누구 씨... 문은 퍼먹었다....를 들으니까 저 사람도 별 거 아니었나 싶네?</div> <div>그럴 때 글 쓰는 사람은 감정적 개연성을 자꾸 이용하게 된다고.</div> <div><br></div> <div>한 마디만 하자.</div> <div>기자란 이름 달고 그 길에서 밥 먹고 살 거면 소설 쓰지 마라.</div> <div>그게 아니라서, 어떡해서든 글 쓰는 의도대로 독자들을 끌고 가고 싶으면 기자 때려치우고 소설을 써라.</div> <div>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돼먹지 않은 선민 사상에 독자들을 끌고 가려고 하지 말고.</div> <div><br></div> <div>교장 훈시는 아니지만 하나만 더 쓰자.</div> <div>내가 80년대 서울역 앞에서, 남대문에서, 종로에서 화염병 던져가며 전두환과 노태우에게 저항할 때 기자들은 당최 몇 살이었는지 묻고 싶다.</div> <div>민주화 운동, 부당한 권력에 대한 항거.</div> <div>나도 할 만큼 했고, 우리 위 아래 학번 동기들만큼 악착 같이 대항한 이들도 별로 없다.</div> <div>마치 너희들만 항거했다고 지껄이지 마라.</div> <div>항상 이랬다.</div> <div>국민이 앞서서 피흘려 찾아놓은 뒤에 생업으로 돌아가면 마치 너희들이 다 해냈다는 투로 설치는 거.</div> <div>이제 정말 지겹고 구역질 난다.</div> <div><br></div> <div>그 잘난 투쟁심으로 이명박 때, 박근혜 때는 뭘 했는지 묻고 싶다.</div> <div>마티즈 색깔이 바뀔 때, 유병우 시신이 말도 안 되는 상태로 발견 되었을 때, 피로 대신해도 모자랄 저 귀한 생명들이 차가운 바다속에 있을 때,</div> <div>당신들은 어떻게, 무얼하고 살고 있었나?</div> <div>7시간 파헤치자 재판 받은 기자분 계신가?</div> <div>왜 선장이 누군가의 손에 끌려 24시간을 꼬박 빌라인가에 있었는지를 악착같이 파헤친 분이 있으셨던가?</div> <div>나는 기억이 없는데?</div> <div><br></div> <div>기자? </div> <div>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div> <div>내가 장담하는데 그렇다고 방향을 바꿔봐야 당신들은 소설도 못 쓴다.</div> <div>돼먹지 않게 독자들 가르치려 드는 글은 누구도 읽지 않을 테니까.</div> <div><br></div> <div>노무현 대통령을 우리가 잊었을 것 같지?</div> <div>까불지 마라.</div> <div>지금의 국민은, 그리고 문꿀오소리는 당신들 이상으로 배웠고, 가졌으며, 즐길 줄 아는 데다, 마지막으로 예전처럼 속지도 않는다.</div> <div>똑같이 한 마디만 해주마.</div> <div>너희도 사는 게 팍팍할 테니까 그 점이야 나도 다른 말 안 겠다만, 국민이 피로 만들어 준 종이와 펜으로 소설 쓰지 마라.</div> <div>그리고 원하면 덤벼라.</div> <div>어디 한 번 한번 끝까지 해보자.</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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