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청래 사장님. <div>많이 힘드실 거라 짐작합니다.<br><div>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홧병으로 뭔 일이 날 것 같아 글 적습니다.</div> <div><br></div> <div>예! 사장님!</div></div> <div>사장님이나, 이번 총선은 기대해 볼만하다고 잠시 희망에 부풀었던 저 같은 일개 당원이나 우리 깨끗하게 당한 것 같습니다.</div> <div>화도 나고 울화통도 터져서 며칠 끙끙대다가 그래도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 씁니다.</div> <div><br></div> <div>존경하는 사장님.</div> <div>타산지석이라는 말 아시지요?</div> <div>우리 그거대로 합시다.</div> <div>기껏 매상 올려놓으니까 임대료를 올리라는 게 아니라 기게 빼란 거 아닙니까?</div> <div>종업원도, 단골 손님들도 다 같이 몰려가서 악을 쓰는데 건물주가 빼라는데 용 빼는 재주 없으니까 어쩌겠습니까?</div> <div><br></div> <div>원 관리인이었던 우리 달님이 건물을 더 잘 관리해달라고 맡겼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div> <div>피땀 흘려 일해서 억척스럽게 일군 우리 가게 주인들 다 쫓겨나서 길거리로 내몰고 건물주가 자기 사람 쏙쏙 그 가게에 앉힙니다.</div> <div>심지어 다른 건물로 간다고 협박했던 사람, 갔던 사람, 장사를 한 달 반씩 접었던 사람들에게 다 안겨줬습니다.</div> <div><br></div> <div>정 사장님.</div> <div>그냥 마포에서 가게 냅시다!</div> <div>원조 마크 딱 달고 마포로 나섭시다!</div> <div>우리 달님이 영입한 분들, 봉하마을 그분과 관련 있다고 밀려난 분들, 다 같이 원라는 곳으로 나갑시다.</div> <div><br></div> <div>이대로면요, 우리가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해도 절대 달님 대선 후보 못 되시고요, 그 전에 이번 총선에서 100석도 건지기 어렵습니다.</div> <div>노빠요? 저 노빠인데요, 어디가서 노빠라고 큰소리 한 번 못 내봤습니다.</div> <div>짐작하시지요? 내가 큰소리치면, 봐라, 노빠들은 뭐든 목소리만 크다! 그렇게 손가락질 받을까 봐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저요. 65년생입니다.</div> <div>데모 지랄맞게 했던 84학번입니다.</div> <div>이제 세상의 뜻을 조금이나마 기웃거린다는 나이이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우리, 가게 냅시다.</div> <div>한마음 한뜻인 종원들과 가게 새로 차려서 어떡해서든 다음 국회에 명판 답시다.</div> <div>그래야 우리가 또 길거리로 나섰을 때 지켜줄 거고, 세월호 그 피멍든 부모님들 갇혀서 화장실조차 못 갈 때, 차디찬 도시락이라도 들고 가실 거 아닙니까?</div> <div><br></div> <div>친노! 친노! 친노 패권!</div> <div>그거로 득 본 게 있다면 모를까 이건 뭐 고 노무현 대통령 좋아하고 존경하는 게 죄는 아니잖습니까?</div> <div>그렇다고 막말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 파렴치한이셨던 것도 아니고.</div> <div>전두환이처럼 사람을 죽였습니까? 이명박이처럼 나라팔아 돈을 먹었습니까?</div> <div>이게 광주사람, 전라도 사람 비하하는 거랑 뭐가 다릅니까?</div> <div>그런데 그런 일이 더불어 민주당, 그것도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한다며 떠드는 당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정청래 사장님.</div> <div>합시다. 굴복하지 마시고 안 받아들여지면 무소속 하세요.</div> <div>저들은 뛰어나가야 돌아오라고 한 자리 만들어주고 하지 않습니까?</div> <div>나가셔서 당선 되면 반드시 들어오라고 손짓합니다.</div> <div>그때 조건 거셔서 받을 것 확실히 받고 그러고 금의환향 하십시다.</div> <div><br></div> <div>우리는요,</div> <div>지금부터 박영선이, 이종걸이, 그리고 비례, 어떻게 되는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뛸랍니다.</div> <div>저요. 작년 여름부터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div> <div>총선 끝나고 우리 달님 환하게 웃는 것 한 번 보고싶었구요, 최근에는 개헌 저지하려고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요, 지금처럼 해서는 과반 차지해도 개헌 못 막습니다.</div> <div>적당하게 합의하고 개헌할 게 빤하거든요.<br></div> <div>그럴 바엔 차라리 우리 사장님 같은 분이 10여석이라도 모아서 우리 뜻을 제대로 전하기라도 해주세요.</div> <div><br></div> <div>화무십일홍입니다.</div> <div>거 왜, 영화나 소설 보면요, 주인공은 이런저런 고난이 닥치는데 그걸 의지로 뚫고 나가서 꼭 금의환향하지 않습니까?</div> <div>그러니까 우리 업장 차립시다.</div> <div>내가요, 지금은 평택 사는데 구로 영등포지구에서 40년 넘게 있어서요, 마포까지 다 동창이고, 친구고, 거래차 사장이고 많습니다.</div> <div>구로쪽은요, 요즘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전화질하면서 매달리는데요, 반은 좋습니다.</div> <div>다들 싫어하더라구요. </div> <div>마포는 노력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정 사장님!</div> <div>힘 내시구요, 나가라는 건물주에게 이번처럼 항의는 하더라도 고개 숙이지는 마십시다.</div> <div>정사장님이 그렇게 엘리베이터 앞에서 눈물보이면요, 직원들눈에서 굵은 눈물 쏟아지구요, 나같이 말할 곳 없는 보잘껏없는 당원 눈에서는 피눈물 쏟아집니다. </div> <div><br></div> <div>기운내십시다.</div> <div>우리 주인공 할 거잖아요.</div> <div>힘들더라도 식사 꼭 챙기시고, 얼른 독하게 마음 잡숫고,</div> <div>까짓거 정 안 되면 이 시대 참 탈당인으로 우뚝 섭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