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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가끔은 이렇게 바깥 공기 쐬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래..허허. 나오니까 좋구나"
"여기 제 비밀장소인데 특별히 데려와드린거에요, 그러니까 오늘은 꼭 말씀해주세요!"
동네 골목길 어귀, 도무지 사람이 찾을 것 같지 않은 한적한 곳에 위치한 카페.
어찌알았는 지 졸라대는 손녀녀석 성화에 못이겨 오랜만에 나온 바깥 세상.
갈수록 눈에 띄게 줄어가는 기력에 걱정했지만, 오랜만에 쐬는 바람은 꽤 상쾌했다.
게다가 영 못미더웠지만 손녀의 말처럼 내 마음에 쏙드는 카페였다.
무엇이든 집에서 해결할 수 있어, 카페자체도 보기드물지만 개중에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곳은 거의 찾기 힘들었다.
이제 막 머리가 희끗해지기 시작한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인남자는 우리가 주문한 커피를 내리는 중이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에 풍겨나는 커피향에는 사람내음이 섞여 훨씬 향긋하게만 느껴졌다.
"여기 틀어주는 노래들도 되게 특이해요, 할아버지나 아실 것 같은 노래들만 튼다니깐요?"
..?
듣고보니 맞는 말이었다. 익숙한 노래, 요새 문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노래들.
이쯤되니 손녀딸에게 감사해질 지경이었다.
"그렇구나, 이 노래 참 좋아했었는데.. 이건 말이다, 옥상ㄷ.."
손녀녀석의 외침에 말이 끊겼다.
"어, 할아버지! 이 노래?"
집중하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 귀 탓으로 알아채지 못한 사이에 노래가 넘어간 모양이었다.
녀석, 대체 무슨 노래길래 이리 호들갑은...
???
출처 | http://gall.dcinside.com/youjung/247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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