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의원 기자회견 전문] <br><br><br>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br><br>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명숙입니다. <br>그동안 저의 결백을 믿어주시고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br>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당당히 버티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br><br> 저는 오늘 정치탄압의 사슬에 묶인 죄인이 되었습니다. <br>법원의 판결을 따르지만 유감스럽게도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br>공정해야할 법이 정치권력에 휘둘려버리고 말았습니다. <br><br>법리에 따른 판결이 아닌 정치권력이 개입된 불공정한 판결입니다. <br><br>노무현 대통령님이 비탄에 가신 이후, 지난 6년 동안, 검찰의 표적 기획수사와 정치적 기소로 죄 없는 피고인으로 살아야만 했습니다. <br><br>검찰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저를 기소했습니다. <br><br>그러나 검찰의 정치적 기소가 거짓으로 판명되고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br><br>그러나 결국 저들은 성공했고 저는 서울시장에서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br><br>하지만 검찰은 1차 사건의 1심 무죄판결이 선고되기 하루 전날, 또다시 별건을 조작해 2차 정치적 기소를 자행했습니다. <br><br>백주대낮 도로 한 복판에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얼토당토않은 혐의를 덮어씌웠습니다. <br><br>하지만 검찰에서 제게 돈을 줬다는 증인이 재판장에서 돈을 준 사실이 없다는 양심고백을 했습니다. <br><br>검찰의 기획수사임이 드러났습니다. <br>결과적으로 돈을 준 사람이 없는데 돈을 받은 사람만 있는 범죄의 구성요건도 갖추지 못한 날조된 사건이 되고 말았습니다. <br><br>2차 사건의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 이후 항소심이 시작됐지만 새롭게 드러난 사실과 증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br><br>그러나 저에게 돈을 줬다는 증인을 재판정에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채 2심 재판부는 무죄를 뒤집고 검찰의 손을 들어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br><br>1심에서 입증된 모든 무죄 취지는 2심에서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br><br>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판결만을 인용하여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br><br>역사는2015년 8월 20일을 결백한 사람에게 유죄를 선고한 날로 기록할 것입니다. <br><br>국민 앞에서 저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선언합니다. <br><br>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 저는 무죄입니다. <br><br>비록 제 인신을 구속한다 해도 저의 양심과 진실마저 투옥할 수는 없습니다. <br><br>70평생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왔습니다. <br>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고문 받고 옥살이까지 했지만 굽히지 않고 정의롭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br><br>정치에 입문하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정부 10년의 성과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br><br>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었지만 국민의 사랑과 격려가 저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br> <br>저의 결백에 대한 국민의 믿음이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는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 <br><br>국민의 힘이 마침내 진실의 역사를 만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br><br>비록 제 몸은 정치적 압슬에 묶이더라도 저의 정신과 의지마저 구속할 수는 없습니다. <br><br>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br><br>절망하지도 않겠습니다. <br><br>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br><br>노무현 대통령님으로 시작된 정치보복이 한명숙에서 끝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