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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abinogi_112060
    작성자 : 무적의강선생
    추천 : 26
    조회수 : 642
    IP : 112.72.***.153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5/03/27 16:14:24
    http://todayhumor.com/?mabinogi_112060 모바일
    마비 4일차 뉴비 대모험 - 정령석 한닢, 망한 나눔과 스톡홀름 증후군
    <div>앞만 보고 달려온 3일. 사실 조금 지쳤다.</div> <div>괜히 마을에서 노는 사람들에게 말도 걸어보고 연주하는 것도 구경해본다.</div> <div> </div> <div>연주를 구경하는데 익숙한 이야기가 들린다.</div> <div> </div> <div>'그 부길마 어떻게 됐지? 사과문...'</div> <div> </div> <div>응? 이것은 <마게대전 2nd - 길터> 이야기가 아닌가?</div> <div>어쩐지 근처에 오징어 짠내가 진동하더라니..</div> <div>티르 코네일의 촌장 할아범 옆에서 합주를 하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은 오징어들이었던 것이다.</div> <div> </div> <div>그들과 약 10분 정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악기연습 감상도 하고 얘기도 듣다가</div> <div>문득 내가 해야할 일을 깨닫고 미련없이 돌아섰다.</div> <div> </div> <div>그렇다.</div> <div>모험담을 쓰려면 모험을 해야하는 것이다.</div> <div>모험을 해서 모험담을 쓰는 것이 아니라 모험담을 써야해서 모험을 하는 것이다.</div> <div>그래서 난 다시 모험을 떠난다.</div> <div> </div> <div>우선 새로이 알게 된 지식, 정령무기 만들기에 도전해본다.</div> <div>정령석을 캐오라며 입장권을 5천원에 파는 사기꾼 할아범에게서 덜컥 입장권을 사버린다.</div> <div>하지만 5천원은 작은 돈이 아닌데....</div> <div>입장권이 5천원이면 여타 지출이 얼마나 클지 상상도 안된다.</div> <div> </div> <div>결국 마게에 정령무기에 대한 검색과 질문을 해본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나는 당해버렸다.</div> <div> </div> <div><strong>말로만 듣던 강제나눔마에게 나눔을 당해버렸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4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강제나눔마.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385866zrwcA1fSCX4domPljgn3g.jpg"></div> <div> </div> <div><strong><font>난 일단 줄꺼니까...필요없으면 버.리.시.던.가? 크큭....</font></strong></div> <div> </div> <div>정령석과 검 외에도 나중에 수리를 위한 약이라든가 어울리는 옷과 신발이라든가....</div> <div>차인표 신애라인지 정혜영 션인지 모를 두 아이디로 심지어 [신발은 염색 못해줘서 미안해요]라는 내용으로 구호물자가 전달되었다.</div> <div> </div> <div>나는 혹시나 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여쭤봤다.</div> <div> </div> <div>[<font face="돋움" size="2">황송하지만 이 정력석이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font>.]</div> <div> </div> <div>지나가는 이가 물끄러미 내려보다 정령석을 두들겨 보더니 [좋소] 하고 내어준다</div> <div> </div> <div>그제야 안도한 나는 밤이 되길 기다렸다가 티르라크에게 가본다.</div> <div>떨리는 손으로 정령석과 검을 건낸다.</div> <div> </div> <div>[뭐야 이 뉴비는? 가서 리무버를 가져와라]</div> <div> </div> <div>제기랄</div> <div>리무버를 사러 간다. 혹시나해서 상점주인에게 다시 한번 여쭤본다.</div> <div> </div> <div>[이것이 정말 정령석입니까? 가짜는 아닌가요?]</div> <div> </div> <div>상점주인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 정령석을 어디서 훔쳤어?]</div> <div> </div> <div>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div> <div> </div> <div>[그러면 길바닥에서 주웠단 말이냐?]</div> <div> </div> <div><font face="돋움" size="2">[누가 이렇게 귀한걸 빠뜨립니까? 남의 물건이라고 주워지지도 않아요. 어서 도로 주십시오.]</font></div> <div>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상점 주인은 웃으면서 [좋소] 하고 던져주었다.</font></div> <div> </div> <div>다시 티르라크에게 가니 아침이다. 곰탱이가 서있다.</div> <div>제기랄</div> <div><font face="돋움" size="2">다시 밤이 되길 기다려 티르라크에게 정령석과 검과 리무버를 건낸다.</font></div> <div> </div> <div><font face="돋움" size="2">[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 줍디까?] 하고 티르라크가 물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나는 그의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손을 가슴에 숨겼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그리고는 떨리는 다리로 일어서서 달아나려고 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염려 마십시오, 뺏어가지 않소.]</font><font face="돋움" size="2"> 하고 그는 나를 안심시키려 하였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나는 멀건히 있다가 티르라크에게 말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이것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던전에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어떤 보스가 저 같은 뉴비에게 정령석을 줍니까? 장비 하나를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도끼 하나 주시는 보스도 백에 한 분이 쉽지 않습니다. 나는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간 게시글에서 몇 댓글씩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댓글을 우편과 바꾸었습니다. 이러기를 여섯 번을 하여 겨우 이 귀한 정령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돌을 얻느라고 40분이 더 걸렸습니다."<br></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내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그는</font><font face="돋움" size="2"> [왜 그렇게까지 애를 써서 그 정령석을 얻었단 말이오? 그 돌로 무얼 하려오?] </font><font face="돋움" size="2">하고 물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나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이 정령석 한 개가 갖고 싶었습니다.]</font></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4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정령.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396456wNoQeDo1myhQl8art.jpg"></div> <div> </div> <div>그렇게 <strong><font>GET★</font></strong> 한 귀여운 정령이 돼지같이 쳐먹으리라는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div> <div>검에게는 리어왕이 가장 사랑했던 막내딸 코델리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div> <div>지금은 돼지처럼 먹기만 하고 안 먹이면 형편없이 약해지지만..</div> <div>종국에는 최고의 내 편이 되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div> <div> </div> <div> </div> <div>고수님의 도움으로 정령무기를 얻은 나는 바로 다음 목표에 도전하려 했다.</div> <div> </div> <div>그러나 그 무렵 게시판에는 하프서버 나눔글이 3개나 리젠되었고..</div> <div>나는 오징어들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div> <div> </div> <div>그곳에서 나는 무서운 일을 당하고야 만다.</div> <div> </div> <div><strong>말로만 듣던 뉴비납치</strong></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4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납치.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39730lvmHJPnJiJiBY2D1h7fZVlZJB.jpg"></div> <div><br>나눔받으러 온 뉴비보다는 뉴비구경 온 고수가 더 많아서 망한 나눔이 될뻔한 나눔이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나는 거짓말처럼 납치를 당해서</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4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어선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39843mJNuOtJiIZtzFCuwgN.jpg"></div> <div><br>어선을 타고 벌벌 떨게 된다.</div> <div>괜히 한 번 거들었다가 한방에 짜게 식어버리고 휴식을 취한다.</div> <div> </div> <div> </div> <div>육지에서 시작된 납치는 물을 거쳐</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4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비행.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39874M5QluQyluoLdUBQb5OaxUPxY.jpg"></div> <div><br> </div> <div>하늘까지 이어지게 된다. 벌벌벌.....</div> <div><br>그러나 뉴비들이 납치당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던 넥슨 측에서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고야 만다.</div> <div> </div> <div>[시스템을 종료합니다.]</div> <div> </div> <div>[긴.급.점.검!!]</div> <div> </div> <div>우리는 넥슨이 내린 특단의 조치 덕분에 납치범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div> <div>대신 강제로 4일차 모험을 종료해야했다.</div> <div> </div> <div>그런데....</div> <div>헤어지고나니 납치범의 품이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div> <div> </div> <div>이게 말로만 듣던 스톡홀름 증후군이란걸까.....?</div> <div> </div> <div>이래서 여자들이 차 있는 오빠를 만나고 싶어하나보다..</div> <div>안락한 비행밥차가 그립다.</div> <div> </div> <div>그래도......</div> <div> </div> <div>안생겨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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